지방직 6개월차 후기
2019.08.112017년 지방직 행정 합격자인데 임용 밀리다가 작년에 발령받아서 동사무소에서 6개월 째 근무 중6개월 후기를 써봄보직은 동사무소 들어오면 눈 앞에 바로 보이는 민원대1. 처음에 일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나도 합격하기 전에는 공무원들 맨날 노닥거리고 6시 칼퇴하고 욜로 라이프를 즐길 줄 알았는데생각과는 달랐음처음 보직받았을 때 장난아니라 한 달 간은 9시 이후에 퇴근함잘 모르는 민원업무 + 업무끝나고 마감 + 내려오는 공문작성민원대 업무라는게 사람이 많이 오면 민원 업무 한다고 내가 할 일을 못하기에6시에 마치고 내 일을 해야됨지금은 익숙해져서 나은 편, 업무 난이도도 익숙해지면 괜찬은데 규정이나 업무가 배울게 꽤 많기에처음 발령받으면 진짜 정신없을거임발령 받은지 한 달정도 되면 배울 거는 대충 다 배우는 듯익숙해져도 좀 심심하다싶으면 내려오는 공문작성, 분장 별로 해야하는 고유업무들, 잊을만 하면 내려오는 감사이런 거 처리하려면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야근하는 듯그리고 뭔 행사나 회의가 그렇게 많은 지 주말차출이나 6시 떙치고 주민자치회의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있는듯딱 느낀 건데 공무원은 진짜 자리빨힘든 데 간 동기들 보면 9시 넘어서도 집에 못가는데6시되면 땅 치고 가는 애들도 있음주로 동사무소가 그런 케이스편한데가면 내가 월급 받아도 되나 이 생각들면서 일하고힘든데 가면 내가 이 월급 받아야되나 이런 생각하면서 일함2. 조직문화일단 동사무소라 그런 지 조직문화는 그나마 자유로운 편시청에서도 잠시 있어봤는데 구청 - 시청 높은 곳으로 올 수록 상당히 수직적임동사무소는 여자들도 많고 나이대가 그나마 영해서 그런지 하하호호 웃는 분위기임물론 안그런데도 있겠지만회식 역시 강요도 별로 안하고 1차만 하고 파하는 분위기물론 회식 스타일은 동장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퇴근 역시도 자기 할 일만 다 하면 눈치안보고 가면 됨사기업에 비해서 확실히 이런 것은 좋은 것 같음참고로 구청이나 시청 갈 수록 일이 많아서 야근도 많이 하고 조직문화도 경직되어있는 것으로 암그리고 승진하려면 소위 말하는 주무, 즉 엘리트부서를 가야하는데 가고싶다고 가는 것도 아니고그런 데일수록 힘들고 야근도 잦음승진이나 칼퇴하고 이렇게 살아야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시기가 올 듯3. 공무원은 을이다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업무하면서 느낀 건데민원인이 진짜 떼쓰면 왠만하면 들어줌보통 일반 사람들은 안된다고 하면 네 하고 가는하루에 한, 두명씩 진상들이 있음진짜 스트레스 겁나 쌓임절대 안되는 건 안해주는데 해줘도 되나 긴가민가한거나 내가 귀찮아도 해줘야하는 건 왠만하면 해주는 편안되는 거 떼쓰는 사람들 이기려면 규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되는데그렇기 때문에 규정을 공부 좀 해놔야됨요즘은 민원인들도 가만히 안있고 불친절하게 대하면 바로 지적하거나 전화, 혹은 신문고에 찔러서사람 곤란하게 만듬나도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데 이게 했던 말 또 하고 하루종일 똑같은 설명하고 민원인들은 겁나게 많고 이러니지치는 것과 동시에 말이 퉁명스럽게 나오나 봄민원인들이 모르는 건 당연하겠지만 나도 모르게 말도 안되는 거 해달라하면 아 이런 것도 모르나 이런 생각들고공무원이 불친절하다는 건 이런 요인들에서 나오는 것 같음친절공무원 되는 건 진짜 어려운 것 같음 ㅋㅋ 주위에 있다면 존경의 눈빛으로 봐도 됨4. 여초에서 살아남기요즘 동사무소는 거의 여초임솔직히 난 여기 들어와서 남자라서 힘들다는거 제대로 느낌힘 쓰는 거 다 남자가 가야되고 뭔 행사같은거 있으면 남자가 가서 다 하고무슨 행사, 2차 회식 이런 것들도 여자들은 다 빠지고 남자들은 끝까지 남아서 함약간 여자들은 내 할거만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라면남자들은 그나마 조직생활에서 책임감 가지고 일하는 것 같음물론 안그런 여자분들도 있겠지만남자라서 니가 뭐 해야지 이런 분위기가 아직도 강함솔직히 여자가 남자들에 비해 승진 늦는 것은 맞는데 솔직히 남자가 남아서 일 할 동안여자들은 쌩하고 가는 거 보면서 인사결정권자라면 누굴 승진시켜주겠음그리고 우리구청 당직은 아직도 남자들만 서는데 그것때문에 엄청 불만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음남자인데 동사무소 발령나면 공익하고 제일 빨리 친해짐둘이서 온갖 잡일 다 함 ㅋㅋㅋㅋ5. 급여가장 관심이 많은 게 급여일텐데솔직히 처음 9급으로 발령받고 월급 받아보면 헐 소리 나올거임그래도 수당붙고 이리저리 붙으면 중견기업 월급정도는 되는 듯결혼안하고 혼자 살려면 가능한데결혼하고 외벌이로 하려면 절대 이 월급가지고는 안됨 그래서 그런지 공무원끼리 결혼 진짜 많이 하는 편공무원끼리 결혼하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소리까지 있었으니지금은 연금이 너무 삭감되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음나는 공무원이 첫 직장이라 솔직히 사기업은 경험 안해봤지만와 편하다 이걸로 평생 먹고 살아야지 그런 생각까지는 안듬솔직히 만난 공무원들 역시도 만족하면서 다니는 사람들 거의 못 봤고매 기수마다 1,2명씩은 때려치는 걸로 암들어가면 보던 것과 다르네 딱 그 생각 들면서어쩔 수 없이 적응해가나가는 자신을 발견할거임6개월밖에 안해서 아는 척해서 좀 부끄럽긴 한데혹시 궁금해하는 사람 있을까봐 끄적여봄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