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던) DELF B1 합격후기
4월부터 시작한 프랑스어 공부의 성과를 이렇게 보게 되다니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일단 합격을 했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한데요. 시험을 친지는 조금 되었지만 늦게나마 후기를 남겨봅니다. DELF를 처음 쳐보는 거라, 시험 진행 방식도 익숙지 않았고 뚝딱이며 시험을 보느라 시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아쉬움이 큰데요, 그래도 그간 혜연쌤 수업을 들으며 연습도 많이 해볼 수 있었고, 실전 감각도 익히며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불합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어요…) 독해 수업 중에는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고, 나중에 돌아가면서 읽고 해석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께서 중요한 문법이나 어휘를 보충 설명해주셨는데,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게 나중에 작문을 하거나 말하기 대본을 쓸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말하기 연습을 할 때나 자투리 시간이 있을 때 다양한 지문을 풀어볼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서 연습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시험 때 잘 모르는 단어가 있는 지문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어려웠다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잘 나와서 당황스러웠던 파트이기도 합니다. 청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파트입니다. 선생님께서 청해가 가장 더디게 느는 영역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시험준비 중에 가장 극적으로 늘었던 영역이 청해였거든요. 처음에는 발화 속도도 너무 빠르고, 연음과 묵음 때문에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스크립트를 보면서 듣기파일의 속도대로 따라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니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나름대로 스크립트를 따로 분석도 해보고 받아쓰기도 해보면서 열심히 연습했던 영역이었어요. 다만, 시험 때는 시험장 컨디션이나 스피커 음량이나…이런 것들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성적이 생각만큼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좀 핑계 같긴 하지만! 작문 지금껏 선생님과 작문 연습을 해보면서 느낀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저는 편지나 이메일 쓰기보다 에세이 쓰기에 훨씬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발제발 에세이 쓰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메일 쓰기가 나왔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좋아하고 재밌어했던 파트가 작문이라 역시나 좀 아쉬운 성적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것과 별개로 프랑스어 작문이라는 것을 혜연쌤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첫 작문연습 때 100 단어 정도도 제대로 쓰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물론 그동안 작문을 여러 번 연습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던 것은 혜연쌤의 정성과 열정이 가득한 피드백이었어요. 단순히 문법이나 철자가 틑린 부분만 봐주시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나은 표현이 없는지, 더 적확한 어휘가 없는지 매번 함께 고민해주시는 것이 느껴져서 매번 너무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초급 레벨부터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했던 게 아니라 문법적인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작문을 하면서 받은 피드백을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첨삭하시느라 너무너무 고생이 많으셨겠지만 저는 틀리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ㅋㅋ쿠ㅠㅠ) 말하기 시험직전까지 가장 자신 없었던 파트가 말하기였는데요,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에 비해서 훨씬 쉽게 느껴져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말하기가 가장 무서웠던 이유는 1) 주제가 뭐가 나올지 모름 2) 경우에 따라 아예 할 말이 없을 수 있음 3) 할 말은 많은데 단어를 모르면 말을 할 수 없음 이 정도였던 것 같은데,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3은 많이 해결이 됐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중간에 말문이 막히면 머리가 하얘지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선생님과 여러 번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그밖에도 혼자 주제를 정해두고 대본 없이 허공을 보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기도 했습니다…대본을 다 못 쓰고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을 대비해서…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 이 덕을 좀 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작문과 마찬가지로 선생님께서 발음과 어휘, 표현에 대한 피드백을 정말 많이 해주신 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특히 단어를 잘 몰라서 얼렁뚱땅 얼버무리고 가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귀신 같이 캐치해주시고 피드백을 주시더라고요…덕분에 장족의 발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번째 유형 준비할 때 지구온난화 같이 조금 어려운 어휘들을 숙지해둬야 말하기가 편한 주제들을 자주 다뤘었는데요. 오히려 그래서 막상 시험을 칠 때는 세번째 유형이 가장 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시험 전에 쳤던 첫번째 모의고사를 너무 잘 봤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총점만 두고 보면 아쉬움도 있었던 시험이었지만, 시험을 치고 합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프랑스어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감개무량합니다. 이제 작문 100단어를 겨우 쓰던 저도 없고,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어버버…하던 저도 없네요. 다 혜연쌤 덕분이어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혜연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