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강남 YBM 토익스피킹 1타 강사, 애슐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김별별: 토익스피킹으로만 경력이 어느덧 10년이 넘어가시는데, 토익스피킹 강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유학 경험이 있으셨던 건가요?)
어릴 때, 호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죠. 대학을 처음에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긴 했지만, 전공이라든가 여러 가지 여건들이 저랑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다시 호주 유학을 준비해서 대학도 호주에서 나왔고요. 원래는 호주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직장을 잡을 계획으로 잠깐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 사이에 어찌 저찌 해서 한국에서 직장을 잡게 되었네요.
처음엔 회사 생활을 아주 잠깐 해봤는데, 그건 경력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정말 잠깐 있었던 것이긴 해요. 정말 저랑 너무 안 맞아서 바로 그만뒀거든요. 지금은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땐 어린 나이였다보니 조직생활의 모든 게 다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예를 들면 왜 부서 내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점심을 먹어야 하는지, 점심 메뉴는 왜 꼭 실장님이 고른 걸 다 따라야 하는 건지, 나는 이거 말고 다른 거 먹고 싶은데 왜 나만 따로 점심을 먹을 수 없는 건지, 그런 것들? 빨간 귀걸이를 하고 출근했는데 세상에 저렇게 튀는 귀걸이를 하고 회사에 오면 어떡하냐고 질타를 받는다든가 등등.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얼마 안 있다가 바로 관두고, 회사 인근의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김별별: 역시 어딜 가나 꼰대들이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토익스피킹 강의를 시작한 건 아니었고요. 처음엔 그냥 토익이든 토익스피킹이든 SAT든 토플이든 가리지 않고 학원에서 시키는 수업을 다 했어요. 주로는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했었고,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같은 어린 아이들도 가르쳐 봤죠. 여러 형태의 수업을 많이 해 봤는데, 해보다 보니까 저는 제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점수 올리려면 이거, 이거, 이거, 해!” 하는 식의 수업은 재미가 없더라고요. 스피킹 수업은 점수를 올리기 위한 수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말하기”이다 보니 수업 중에 계속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mutual communication)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듣고 그렇게 수업 안에서 서로의 생각들이 공유된다는 점에서 스피킹 수업이 저는 훨씬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토익스피킹 강사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워라밸이요? 저는 바쁜 삶이 훨씬 더 행복하던데요?
저는 누가 옆에서 경쟁을 붙이면 무조건 1등을 하고 싶고, 1등을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제가 무언가를 열심히 했을 때 주변에서 사람들이 우와! 하면서 멋지게 봐 주는 걸 좋아해요. 그런 성격 덕분에 종로 YBM에 있을 때 정말 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종로 YBM에 있을 적엔 정말 제 수업이 열리면 열리자마자 금방 마감되었고, 저를 찾는 수강생들이 정말 많았죠.
그런데 이름이 알려지고 일이 점점 많아지니까 어느새 저 혼자서는 모든 걸 케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조교들을 여럿 두고, 그 조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을 또 따로 두는 방식으로 저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그 때는 학원 수업만 했던 게 아니라 여기 저기 기업체 출강 등 외부 강의도 많이 뛰었던 때였기 때문에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제 몸이 버틸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잠시 종로 YBM을 떠나 다른 학원으로 옮겨가게 되었는데, 그땐 종로 YBM에 있을 때만큼 수업이 많지 않았어요. 덕분에 운동도 하고 그 동안 못 누렸던 여가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죠. 강사 생활 하면서 여태 밥 한 끼 한 번을 제대로 챙겨 먹질 못해봤는데, 그 시기엔 밥도 매끼 건강하게 챙겨 먹을 수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삶의 질이 엄청 높아진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시기가 강사 생활 중 가장 행복하지 않았던 시기였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가 제게는 슬럼프 시기였던 것 같아요. 차라리 밥 못 먹어도 좋으니 일에 치여 사는 바쁜 삶이 저는 더 행복한 것 같더라고요. (김별별 부연: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밥은 거의 못 드신다고 합니다. 밥 대신에 커피를 드시고, 카페인 파워로 하루하루를 버티신다고…ㄷㄷㄷ)
그래서 강남 YBM으로 다시 학원을 옮겨왔어요. 강남 YBM에 들어온 지는 이제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정말 부지런히 일해서 지금 현재 강남 YBM 안에서 토익스피킹으로는 제가 가장 많은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강남 YBM 들어온 지 석 달 만에 이루어낸 결과예요.
한때는 한껏 멋져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가르치기”,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종로 YBM에 있을 때 제가 조교랑 매니저를 두면서 수강생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했잖아요. 그 때는 수강생이 저한테 질문 하나를 하기 위해서도 제 매니저를 거쳐야 했어요. 물론 그만큼 바빴기 때문도 있었지만, 그 시절에는 그렇게 ‘나 이만큼 바쁜 사람이야.’, ‘나 이만큼 잘나가는 사람이야.’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학원 강의 외에 여기 저기 외부 강연들도 많이 뛰었고, 그런 이력들을 뽐내면서 “나 이런 데에서도 강의하는 사람이야.”를 자랑해야 제가 더 돋보이고, 그럼으로써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신 없이 바쁘게 살 적에는 몰랐는데 바쁘지 않은 시기를 한번 거쳐 보니까, 강사라는 직업의 본질은 결국 내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인데 그런 식으로 수강생과의 거리를 멀리 두는 게 옳은 걸까……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반성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외부 강연 많이 뛰어서 내 이력을 많이 쌓고 자랑한다 한들 정작 내 수강생들이 수업 별로라며 환불하고 떠나가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은 생각을 많이 했죠. 그래서 강남 YBM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오롯이 학원 수업에만 집중을 하고 있고요. 조교를 따로 두지 않고 자료 복사 하나하나까지 수업에 필요한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강사로 롱런하는 선배님들을 보면 결국 기본에 충실하는 게 오래 갈 수 있는 비결인 것 같기도 해서, 저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중이에요.
2주 완성 토익스피킹, 그런데 2주 만에 점수 따고 수강생 다 나가 버리면 어떡해요?
그래도 전 제 수강생들에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저는 무조건 수업에서 “단기 고효율”을 추구해요. 비록 그만큼 수업이 빡세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2주만에 목표 점수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죠. 그러기 위해서 저는 제 수강생들에게 제가 가진 자료들을 정말 있는 대로 모두 퍼다 줘요.
그런데 가끔은 이 부분에 있어서 학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해요. 그렇게 갖고 있는 자료 모두 퍼다 줘서 수강생들이 2주만에 목표 점수 받아버리면 그만큼 다음 달 수강생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거죠. 자료 적당히 좀 덜 챙겨 주고 해서 다음 달도 등록할 수 있게 유도하라는 건데, 그런데 이윤을 내야 하는 학원의 입장도 이해는 가요. 적당히 적당히 가르쳐서 수강생들을 계속 학원에 붙들어 놓는 게 어쩌면 저한테도 이득일 수 있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당장의 눈 앞의 이익만을 쫓는 게 정답이 아니라는 걸 이미 삶으로 증명해 주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요… 저도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그 분들과 같은 방식을 따라가고자 하고 있어요.
어떤 학원에서는 마케팅을 위해서 일종의 프리미엄 과정을 두기도 해요. 제가 거쳐왔던 어떤 학원에서는, 예컨대 똑같은 수업을 듣는데 프리미엄 과정으로 등록하면 가격이 더 비싼 거예요. 같은 교실 안에서 프리미엄 과정 등록생과 일반 과정 등록생이 같은 수업을 듣는데, 학원에서는 프리미엄 등록생들에게 자료를 더 얹어주라고 하는 거죠. 같은 시간에 같은 교실에서 똑같은 수업을 듣지만 돈을 더 냈다는 이유로 자료도 달리 줘야 하고 차별을 두어야 하는 거예요. 물론 돈을 더 냈으니 그만큼 더 챙겨 받아야 하는 게 맞지만, 같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에게 돈 덜 냈다고 이렇게 차별을 해야 하나……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요. 저는 제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라면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혼자서 제 이력을 정리해보는데,
세상에, 제가 정말 일을 많이 하긴 했더라고요.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어요. 처음 강사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게 어느새 까마득한 옛날이 되었더군요. 며칠 전에는 혼자서 제 이력을 쭉 정리해 보는데, 세상에, 정말 제가 이 일을 오래 하긴 했더라고요. 뭐 별로 한 것도 없고 시간도 후딱 지나가버린 것 같은데 제 이력 사항이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몰랐어요.
심지어 제가 가르쳤던 제자가 이제는 제 동료가 되어 있기도 해요. 예전에 제가 종로 YBM에 있었던 시절 수업했던 수강생이었는데, 그 때는 정말 한참 어린 대학생에 불과했던 친구였단 말이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자기가 YBM에 취직했다고 하는 거예요. 영어 강사로 말이죠. 제 기억 속 그 친구는 정말 앳되고 어리디 어린 학생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그 친구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저와 같은 학원에서 한솥밥을 먹는 저의 동료가 되어 있어요. 그 때 정말 “아아, 그새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긴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저는 제가 정말 마음에 내키지 않는 건 절대 못 하는 성격인데, 강사라는 직업은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그 맛에 강사 생활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토익스피킹”을 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어 스피킹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스피킹과 관련된 여러 수업들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어요. SPA라고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입사나 승진 때 필요한 스피킹 시험이 있는데 지금 그쪽 수업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취업, 승진, 이직 등과 관련해서 영어 스피킹 쪽으로 특화된 저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어요. 영어 회화와 관련된 콘텐츠도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 보고 싶어서, 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보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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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친 김별별의 후기(?) -
일일이 자료 복사 하나하나까지 직접 혼자 다 하시느라 정말 정말 바쁘신 애슐리 선생님 ㅠㅠ
늘 만나 뵐 적마다, 혹은 카톡 연락만으로도 바쁨이 늘 느껴지시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위해 저에게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넘나 감사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
프로필 사진 이미지만으로는 정말 매사에 똑부러지게 일하면서 차갑고 칼 같은 성격이실 것 같았는데
실제로 얘기 나눠 보니 정말 속이 깊고, 정이 많고,
사람 성품 자체가 진짜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좋은 사람과 연이 닿을 수 있어서 저 또한 행복한 마음 가득 안고 글을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