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다들 이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것 같은데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공부기간을 다들 쓰시는 것 같은데 1차 3개월 2차 7개월 공부로 합격했습니다.
1차는 3개월간 학원 야간 문풀반 다녔고
2채 강의는 박문각 스타강사 : 김희x 박윤x 이송x 신정x 들었습니다.
시험 기간 중 1년 가량이 군복무 기간이었구 학교에 복학한 후에도 21학점을 들으며 복수전공과 온라인 게임 동호회 회장까지 겸임했을 정도로 바쁘게 공부했습니다.
천재인것마냥 써놨지만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지 못합니다. 학창시절 내신 8등급에 이름 한번 들어본적 없는 지방대 출신입니다. 구구단 조차도 헷깔리는 수준에서 공부시작했구요 대학와서 중학교때 보는 우선순위 영단어 봤을만큼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살짝 하겠습니다. 보잘것 없는 지방대 학생이었지만 대학교에 와서 정말 좋은 선배들을 만났습니다. 학교는 이름이 있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학과가 특수했기에 고시를 준비하는 학술동아리가 있었고 지방대 성적은 족보로 해결할 수 있다는 친구들의 감언이설에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나름 지방대에서 어린 나이에 공부에 뜻을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정말 저를 좋은길로 인도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고 격려가 많으면 결과로 보답하고 싶은 법이라고 당시 준비하던 고시 1차 시험에 운좋게 합격하였습니다. 스물한살에 이룬 성과라 교수님들도 선배들도 기대하는 유망주가 되었고 꼴통처럼 살아오던 인생에 꽃이 피는것만 같았습니다. 바로 2차시험을 준비했습니다 150명을 선발하는 시험이었고 스터디에서 유일하게 홀로 소숫점 차이의 점수 부족으로 커트라인에 걸려 낙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한 스터디 선배들은 취업 준비를 하며 나와는 점점 멀어져만 갔고 어린 나이에 동일한 지잡대 구렁텅이라는 출발선에서 출발해 떳떳한 대기업 직원이 되어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차회차에도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공부에 올인한다고 모든 연락을 끊었고 오랜 친구도 선배들 동기도 여자친구마저 모든걸 잃었습니다. 무슨 시련인지 아버지는 암으로 입원까지 하셨습니다. 모든걸 포기하고 군입대를 하려 했지만 군복무지원 폭주로 졸업 학번까지 꼬여버렸습니다. 정말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도전 반 자격지심 반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했습니다. 공인중개사가 되고 싶다는 이유는 없었고 단순히 다른 시험보다 쉬워보였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그 당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휴대폰을 켜도 연락 한명 오지않고 먼저 연락해도 답장이 올 확률이 100보다 0에 가까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의지할 마지막 장소가 온라인게임 동호회였습니다.
LOL 지역 대회를 준비하는 동호회(팀)였고 학창시절 게임에 자신이 있었던 저였기에 차기 팀장이 되었습니다. 2차 준비하면서 새벽에 늦게까지 게임한다고 미친놈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긴 제가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집단이었고 절대 이 인연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9월 대회를 준비중이었고 친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게 새벽엔 팀원들과 대회 연습을 하고 학교 공강시간과 저녘시간을 이용해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대회는 준우승했습니다.ㅎㅎ)
시험 한달전엔 여자친구도 없던 제 집으로 꽃이랑 선물이 배달왔을때 그게 팀원들이 상금으로 산거라는 사실을 알았을땐 정말 펑펑울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 길었는데 합격하는법은 딱 하나에요 절대 성적이 조금나오더라도 친구가 떠나가도 이성친구와 틀어져도 가족의 일이 잘못되도 좌절하지 않는 것. 그리고 왠만하면 그럴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한일이 진짜 앉아서 공부한 내용밖에 없지만 그 재미없는 이야기라도 들어줄 친구가 가족이 있다는것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두번째는 공부한다고 달라지려는 생각을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남자분들 게임 운동 좋아하시잖아요. 그만두면서 할 생각 하지 마세요 담배도 태우시던분 계속 태우세요 시험 끝나고 끊으시구요. 절대 달라지려는 생각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짜 공부하다가 외롭다는 감정 느끼는 순간부터 흐지부지 될 확률 엄청 높습니다. 애초에 그래서 학원에선 스터디를 구성해줍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여러분들은 독학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취미 생활을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 하고 공부를 하시라는 겁니다. 핸드폰도 배터리가 다되면 충전을 해줘야 되듯이 나한테도 충전을 해주세요 그리고 그 선물이 내가 좋아하는 취미가 되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진짜 내가 이거 떨어지면 어떡하지 이런생각 하시면서 카페에 글 남기고 그런 글보고 공감하고 이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럴시간에 친구들 만나서 좋은 카페라도 가셔서 잔잔한 음악 들으시고 즐거운 영화라도 한편 보면서 내 자신에게 선물을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편해야 의지라도 생기죠. 이번에 떨어지신분들도 진짜 마음을 굳게 먹고 할 생각보단 마음을 편하게 시험볼 생각을 하세요.
어려운 시험 아닙니다. 강의만 제때 듣고 그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프로그램만 따라가면 모두가 합격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요. 떨어지는 이유는 멘탈 컨트롤이 안되는거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펑펑 놀으라는건 아닙니다. 교수가 시키는것 이상으로 무리해서 하질 말라는 얘깁니다.
저는 1차 2차 나누어서 준비했구요 불합격 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게임해도 괜찮냐고 물어봤을때마다 두고보라고 날 못믿냐며 오히려 웃으면서 응답했습니다. 진짜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가지시는게 가장중요합니다.
공인중개사 정말 좋은 자격증입니다. 개업하시는분들에게도 취준하시는 대학생분들에게도요.
상당한 수준의 법률, 부동산, 경제학 지식을 1~2년안에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시험입니다. 제가 나이가 올해 스물다섯인데 어디서 이 자격증 있다고 하면 최소한 바보로는 안봅니다.
더 나아가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해 줍니다. 인서울권 친구들 사이의 지방대 인생에서, 집에서 무시받는 아내에서 주도권을 바꿀 수 있는(?) 정말 좋은 자격증입니다.
이번에 친구놈 후배놈들이 저 따라서 도전하더니 합격소식이 붙티나게 오더군요.ㅎㅎ 한때 공부할때 자주찾던 사이트라 생각나서 글 하나 올리고 갑니다. 저도 전에 저랑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 글보고 큰 용기 얻었거든요.
올해 합격하신분들 다들 축하드리고 내년 시험보시는 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