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선생행정직

합격수기

행정직국어: 95 영어: 85 한국사: 90 사회복지개론: 90 행정법 총론: 85

wumuna
조회2575추천 12018.07.0106:14

수험기간 2

 

국어: 95

영어: 85

한국사: 90

사회복지개론: 90

행정법 총론: 85

 

◎ 엄격한 생활패턴, 여유로운 마음, 건강한 정신 합격의 70%

 

수험생활은 자기 나름대로의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수험기간 동안 저의 생활패턴입니다.

 

-집 근처 공공도서관 용 (목요일 즈음 8 30분 귀가, 일요일은 9시 귀가, 월요일은 휴일이 원칙이나 진도가 밀렸을 경우 쉬엄쉬엄 공부. 그러나 시험 임박해서는 일찍 귀가or쉬는 날 없음)

 

5 50분 기상

6 40: 씻고, 아침식사 완료

6 55~7: 도서관 도착

7 10: 사물함에서 책 꺼내고 커피마시기, 핸드폰 끄기

8 50: 영어단어, 전날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 보충, 복습

쉬는 시간

9 05: 국어, 영어

11 15: 점심식사

오후타임: 암기과목, 동영상 강의

6: 저녁식사

저녁타임: 암기과목, 강의 들은 거 복습

6시 정말 특별한 날 귀가 시간

8시 컨디션 안 좋고 집중 정말 안 되는 날 귀가 시간

9시 집중 조금 안 되는 날 귀가 시간

10시 기본

12시 안으로 취침

 

 

 

-노량진 출퇴근 용

 

4 50분 기상

5 25 (7 10분 시작하는 수업 있는 날) 씻고, 아침식사 완료 후 출발

→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안 말리고 스킨, 로션만 대충 바르고 나옴

5 45 (수업 없이 독서실로 바로 가는 날) 출발

6시 학원도착/6 30분 독서실 도착

.

.

.

PM 10 30~11시 마무리하고 귀가

 

저도 가끔은 이런 틀에서 벗어날 때도 있었지만 이런 엄격한 규율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기준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엄격한 생활패턴을 유지하시면서 마음은 조금 여유롭게 가지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며 불합격했었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해야 한다는 강박과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저 스스로를 지치고 시험장에서도 더욱 긴장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엔 청심환을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너무 긴장돼서 정신이 혼미하고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으니 불합격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컷과 근소한 차이였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봤자 마음을 편안하게 갖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는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정성스럽고 예쁘게 마음의 정원을 가꾸었더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피로감도 덜하고 시험장에서도 떨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소가 지어지고 떨어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비웠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공부의 기술 30%

국어 - 처음엔 재정국어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수도 안 나오고 실력이 점점 쌓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유두선 선생님의 선국어로 바꿨습니다. 그 후 무질서하게 흐트러져 있던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잡을 수 있었고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유두선 선생님의 모의고사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약점을 체크하고 보완하여 다음에는 절대 틀리지 않게 공부하니 점수가 계속 오를 수 있었습니다.

 

영어 - 공무원시험에서 많은 분들이 영어 때문에 고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영어점수가 기복이 있었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그 때 추천으로 손재석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선생님의 프로그램대로 따라갔습니다. 프로그램대로 따라가면 좋은 점이 실력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면서 점수를 탄탄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차에 따라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으나 노력하기 나름이고 자신이 부족하다면 더 많은 시간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은 보카, 문법, 독해 분야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손재석 선생님 수업을 듣고 모의고사들에서 안정적이면서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왔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영어점수가 가장 아쉽지만 제가 잘못한 부분이니 어쩔 수 없고 저에겐 영어가 전략과목이 될 정도로 자신이 있었습니다.

손재석 선생님 수업은 실강을 추천합니다. 프로그램의 일부인 스터디와 수업시간에 소리 내서 따라 읽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판뜨기’라는 교제를 아껴합니다. ‘한판뜨기’ 교제는 강의노트인데 얇아서 부담도 없고 문법 문제는 거기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정도 있으시고 동기부여와 격려도 잘 해주셔서 영어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사 - 통합한국사로 이론을 잡고 선우빈 선생님의 간추린 한국사로 정리하였습니다. 통합한국사 수업은 재미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앞글자만 따서 암기하는 것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외우기 정말 힘든 것들 몇 개 만 암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간추린 한국사는 정리용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도표형식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고 사료나 중요한 내용들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현대사는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부록으로 들어있는 전개표에 부족한 부분을 필기하여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한국사는 공부가 끝나면 그 날 공부한 내용들을 백지에 그려가면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행정법 - 행정법은 어느 정도 기본 이론이 잡혔다면 판례와 법조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조문은 시험장에서 마지막까지 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집인 거 같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기본서보다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김종석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였는데 해설이 자세한 점이 좋습니다. 맞은 문제도 해설까지 꼼꼼하게 보면서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체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사회복지 개론 - 전공과목이기 때문에, 1급 시험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고득점을 받는 과목이기 때문에 이 과목은 당연히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대훈 선생님 강의로 공부하였는데 양을 많이 줄여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양이 줄어든다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본서 강의 외에도 기출문제집도 보았고, 문제풀이 강의, 법조문 강의도 챙겨서 들었습니다. 실무 이야기도 해주시고 동기부여도 해주시기 때문에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제가 공부의 기술을 합격의 30%로 잡은 이유는 수험생들이 듣는 강의나, 공부 방법들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방법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하다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적인 부분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공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체력과 집중력에 직결된다고 봅니다. 2011년 상반기에 72(가산점 1점 포함)점으로 창원 떨어졌고 하반기에 79(역시 가산점 1점 포함)으로 경남 붙었습니다.

사복직 합격수기를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제가 합격수기 찾아봤을 때 저같은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한번 적어보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학원은 물론 동강 한 번 들은 적 없이 오로지 기본서와 문제풀이만 했습니다.

 

#1. 사복직 준비 계기

 

저는 대학교 때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수업료나 등록금을 전부 지원받아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살던 곳의 대부분이 그 회사 혹은 비슷한 계열의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이렇지 않은 친구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친구들도 당연히 그런 줄 알았지만, 제 친구들 중 그런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친구들이 태반이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1주일에 과외를 5~6개 뛰느라 정작 전공수업은 제대로 듣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전공인 화학 대신 영상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졸업하면 <인간극장>이나 <동행>같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언론고시 공부를 한 2년 정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용돈벌이 목적으로 3년 전에 집 근처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직 행정인턴을 했는데, 다른 인턴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기초노령연금과 수급자 상담 말고 나머지 업무를 전부 다 경험해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심지어 보육료 업무는 거의 제 담당이 되다시피 했고요, 장애인 등록은 물론 수급자분들 쌀 신청(생계비에서 차감되는 대신 두달에 한번 쌀 지급), 전출자와 전입자 처리, 한시생계보호와 희망근로 접수 등등 온갖 일을 다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늘 들었던 생각이, 이 일을 하게 되면 정책으로서의 사회복지에 대해 더 잘 경험할 수 있겠다는 것, 그리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다는 느낌 이 두 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생각도 안하고 있던 공무원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준비 계기가 확실했던 게 제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가끔 공부가 하기 싫고 내가 왜 이 공부를 하나 생각이 들 때 제 동기를 점검해보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얻었거든요. 그리고 인턴 하면서 만났던 수급자분들 얼굴을 떠올려보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2. 학은제 이야기

 

제 전공은 화학입니다. 그래서 사복직을 준비하기 위해 일단 자격증부터 따야 했습니다. 이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학은제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어느 분이 지식인 게시판에 학은제 사이트로 가장하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학점은행'에 등록된 곳에서 수업을 듣는 게 일단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써놓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바로 학점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등록된 사이트들을 전부 다 들어가보고, 마침 수업을 막 시작하던 한 사이트에 연락해서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엔 그 사이트에 14과목 강의가 모두 올라온 게 아니라서 2학기를 위해서는 다른 업체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역시 학점은행 사이트를 이용했고, 1학기 강의가 반쯤 지나갔을 무렵 2학기 강의를 시작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등록, 1주일에 13과목의 수업을 듣고 실습까지 병행하게 되었습니다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어떻게 저게 가능하냐고 말씀하실 텐데, 학은제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일정 기간 동안 각 학기별 강의가 몇 번이나 열린다는 것을요.

 

학은제 하시는 분들이 실습을 정말 힘들어하십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2학기 수업이 개설된 곳에서 한 학교와 연계해서 실습과목 신청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실습과목 신청은 마쳤지만 실습지를 구하지 못했는데, 실습을 중간에서 알선해주는 사이트가 있어 그곳을 통해 실습지(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지역아동센터)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실습은 인정되지 못했습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실습 수퍼바이저의 자격이 더 엄격해졌는데, 이 곳에서 이전 기준을 적용해서 제게 알선해준 것이었습니다. 학교측에선 이런 사실을 모르고 실습과목을 이수했다고 인정해 주었지만, 나중에 사회복지사협회에 문의해 보니 이런 경우는 인정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으로 결국 시간도 돈도 다 날리긴 했지만, 아이들이랑 보름 동안 있었던 그 시간은 좋았습니다. 특히 저를 참 좋아하던 공주님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지내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실습에서 일정이 삐그덕하게 되어 그해 지방직 시험은 볼 수 없게 되었고, 결국 그해 여름에 실습을 다시 시작해서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복지넷 사회복지사협회 등등 온갖 사이트를 다 뒤져서 학은제 출신도 잘 받아준다는 곳을 우연히 알게 되어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의 노인복지센터였지만 보름 동안 복지용구센터 견학도 하고 프로포절도 만들어보는 등 진짜 실습다운 실습을 했다 생각합니다. (사실 아동센터에서는 그냥 아이들 보조교사 느낌이 더 강했었거든요^^;)

 

* 사이트 광고가 될까봐 학은제 사이트 이름은 뺐습니다^^;

 

 

#3. 공부 시작, 그리고 합격까지 - 간단한 이야기

 

사실 공부를 처음 시작한 건 2009년 말쯤이었습니다. 이곳 게시판을 뒤져보니 국어와 영어는 미리 해두면 좋다기에 일단 국어와 영어부터 시작했고요. 8월 실습 이전에 학법사 1회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실습 때 보름 정도 체력 방전으로 공부를 놓아버린 이후 페이스가 쉽게 돌아오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결국 5월 지방직 시험까지 학법사 기본서는 3회독에 그쳤고, 문제풀이도 1회독을 한 뒤에 시험을 봤습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후반까지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마무리로 스퍼트를 올려야 할 시점에 오히려 축 쳐져서 거의 시험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공시생 모드라고, 공부에만 집중한다고 평소 체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지쳐서 못할 상황이 되어버리니 틈틈이 체력관리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결국 작년 지방직은 떨어졌습니다. 원래 쓰고 싶던 도시는 TO가 나지 않아 김해와 창원 중에 고민하다 창원을 썼는데, 초보 공시생이라 창원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습니다. 감이 없었던 거죠. 무조건 많이 뽑는게 장땡(!!!)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2011년 상반기 지방직 때 제 점수는 이렇습니다 : 국어 85 영어 55 한국사 50 사회복지 85 행정법 80 가산점 1점 총 72

(서울시 시험도 쳤지만 떨어질 거라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수 조회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저는 심기일전의 의미로 2011년 책을 전부 버리고 2012년판으로 새로 장만했습니다. 중간에 제게 안맞는 책도 있었고, 새마음 새뜻으로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정말 힘들더군요. 한번 떨어지고 나니 이걸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된다는 생각에 갑갑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하반기 시험 접수 1주일 전에 하반기 시험이 갑자기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자신이 없었습니다. 몇 달을 공부하고도 떨어졌고, 심지어 서울시 끝나고 석 달 정도를 놀았고 이제야 겨우 1회독 할까말까인데 어떻게 합격할까 싶었습니다. 집에서는 이번엔 될 거라고 힘을 준답시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진짜 커다란 압박으로 다가와서 밤에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한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행정법과 사회복지는 1회독, 국어는 3회독, 한국사는 1회독 + 반회독 정도를 하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큰일이 터졌습니다. 호기심에 쳐본 이그잼 모의고사에서 행정법을 두번 연속 갈았기에 행정법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 시간배분을 잘못한 탓에 행정법에서 11문제를 마킹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9번까지 마킹을 하고 마침종이 울릴 때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기대가 크실 부모님 생각을 하니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쉬웠다고 다들 그러니 더욱 미칠 것 같더군요.

 

그렇게 하루동안 절망하고 시험지도 채점해보지 않은 채 다시 마음을 추스려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공부가 잘 되겠습니까. 계속 그것만 생각났지요설상가상으로 2012년 시험은 9월에 치뤄질 거란 이야기를 어머니께 드리니 어머니께서도 정말 힘들어하셨습니다. 당시 저희 집은 아버지께서 해외에 계셔서 제가 상반기에 시험을 치면 그 결과에 따라 집을 처분하든지 어떻게 하겠다고 두분이 이미 의견 합의를 보셨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시험이 미뤄졌으니, 모든 계획들이 다 어그러지는 것이었지요. 그런 어머니 표정을 읽으니 밥도 넘어가지 않아 그냥 대충 먹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경남 합격자 명단이 떴더군요. 부러운 마음으로 그냥 합격자 명단을 뒤져보던 저는 제 눈을 의심하고 응시표를 꺼내 다시 확인해본 뒤 어머니를 불러 말씀드렸습니다. 나 합격했다고.

 

그날은 저희 부모님의 32번째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저는 두분께 제 필합 소식을 선물로 드렸고, 책꽂이 깊숙히 숨겨놓았던 시험지를 꺼내어 채점해 본 뒤에 딱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이건 기적이라고.

 

2011년 하반기 때 제 점수는 이렇습니다 : 국어 80 영어 90 한국사 85 사회복지학 95 행정법 40(마킹을 제대로 했다면 70) 가산점 1 79

 

 

#4. 구체적인 공부방법(과목별)

 

저는 체력이 약해 하루 6시간 이상 공부하는 건 무리였습니다. 초반에 8~9시간 정도 공부한 적도 있었지만, 1주일을 못버티고 급성 장염에 걸려 3일간 죽만 먹었던 이후 절대 무리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과목만 보면 쉽게 지루해지는 성격이라 최대 6시간 동안 어떤 방법으로든 5과목 전부를 보았습니다. 또한 주로 집에서 공부하였으며, 1시간 공부하고 나면 반드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든 뭘 하든 쉬었습니다. 상반기에 이걸 제대로 안지켰다가 체력이 딸려 마무리를 망쳤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중간중간 쉬는 걸 꼭 지켰으며 아침마다 일어나서 간단하게라도 운동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토는 공부에 집중하고 일요일에는 절대 책을 보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쉬었습니다.

 

제 공부방법은 남들과 좀 달랐습니다. 일단 저는 학원이나 동강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제 성격상 이중 하나라도 하게 되면 여기 너무 의존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니까 미친듯이 부딪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위해 스마트폰(안드로이드)을 장만했습니다. 다들 스마트폰은 공부에 방해된다고 하지만, 저는 공부를 하기 위해 이게 필요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국어 : 재정국어 + 재정국어 기출문제집(2011년 상, 하반기 모두)

 

처음에는 열심히 기본서 읽고 문제푸는 걸 반복했는데, 3회독 정도 하다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국어 문제가 매년마다 똑같은 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재정국어 1,2권에 있는 모든 예시문을 플래시카드로 만들어서 틈틈이 외웠습니다. 발음이라던지 표준어라던지 단어 사자성어, 심지어 한자까지. 이때 스마트폰을 썼는데, 마켓에서 플래시카드 프로그램인 Ankidroid를 다운받아 설치하고 하루에 몇 페이지씩 정해놓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예시문을 다 외우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동적으로 한번 외운 플래시카드는 자동으로 1, 3, 7, 한달 등등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외우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 카드별 스케줄을 제가 기억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튼 이렇게 외우면서 예시문을 보고 다시 중요 법칙을 보니 법칙도 이해가 잘 되고 예시문도 잘 외워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문학 / 비문학 부분은 2010년 하반기에 처음 재정국어 책을 볼 때 딱 한번 보고 한번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배짱이냐 하시겠지만, 문학은 그렇다쳐도 비문학은 이전 지문이 다시 나온다는 보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지문 자체를 보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신문이나 다른 비문학 / 문학 책들을 보면서 그냥 느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됐냐고요. 문학 / 비문학 문제는 전부 다 맞았습니다.

 

 

2. 영어 : 스파르타 영어 + 코아 기출문제집(2011년 상반기) / BBC Learning English, British Council Learning English, Azar's Basic Grammar & 기타 소설 원서들(2011년 하반기)

 

사실 영어는 정말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이전에 토익을 900점 넘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그 생각을 바로 접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구했는데, 다섯 과목 중 가장 먼저 집어던진 기본서가 바로 저 스파르타 영어입니다. 철저한 암기 위주로 시간을 절약해주긴 했지만, 너무 암기식이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그냥 암기로 해결해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보다 해설이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이었지요. - If는 조건절과 시간절에서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신하고 이 문장에서는 if가 명사절로 나왔기 때문에 I will로 쓰는 것도 맞는 문장인데 or not whether와 쓰일 수 있는 표현인데 이 문장에 쓰였고 in spite of oneself  전치사구이기 때문에 생략가능하다. - 저는 이런 해설을 읽으면서 좀 부드럽게 끊어주면 덧나냐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숨찼어요. 제가 이런 게 좀 민감해서 그런가,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4회독까진 참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안봤습니다. 대신 코아 기출문제집은 해설도 잘 되어있고 주요 단어도 정리되어 있어서 괜찮게 봤습니다.

 

그 이후에 보기 시작한 게 BBC Learning English였습니다. 이 사이트는 영국 BBC 방송국에서 영어교육을 위해 만든 사이트인데, 상반기에는 이 중에서 Grammar Challenge Ask about English 등의 문법 부분을 주로 봤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망친 이후엔 좀더 다른 방법이 필요하겠다 싶어 BBC Learning English에서는 Words in the News를 통해 표현과 독해 위주로 연습했고, 문법은 영국 문화원 사이트의 Learning English 페이지를 이용했습니다. BBC Learning English보다 더 쉽게,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짚어주는 게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어는 직접 써봐야 손에 익는다는 생각에 Azar's Basic Grammar에 있는 문제들을 열심히 풀었고, 셜록 홈즈나 오스카 와일드, 찰스 디킨즈 등의 작품을 원서로 읽으면서 영어에 최대한 재미를 붙이려고 했습니다. 기출문제는 보지 않았는데, 문제은행이 아닌 이상 똑같은 지문이 또 나올리 없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단어와 숙어는 이곳 9꿈사에서 보카바이블 pdf를 다운받아 위에서 이야기한 Ankidroid 어플로 외웠고, 문제 풀다가 처음 보는 영어단어가 나오면 일단 유추해보고, 그담에 영영사전을 본 뒤, 그것도 안되면 영한사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Colordict 어플과 해당 사전 어플을 폰에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도 계속 플래시카드에 추가해서 외웠습니다. 상반기에는 이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지만, 하반기 시험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효과를 보았습니다

 

독해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Words in the News로 지문의 흐름을 잡는 연습을 했고, 실제 문제를 풀 때는 각 문단별 주요 내용을 시험지 빈 공간에 몇 자 적어보는 방법으로 연습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일일이 문법 따져가며 해석하지 않았으며, 문제에 영어지문이 있을 경우는 문제의 지문들이 어떤 뜻인지 먼저 적어놓은 다음에 보기 지문을 보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3.

한국사 : 통합한국사 + 민주국사 기출문제집(2011년 상반기) / 민주국사(2011년 하반기)

행정법 : 신월행정법 + 김종석 기출문제집(2011년 상반기) / 써니행정법(2011년 하반기)

사회복지학 : 오완섭 사회복지학(2011년 상, 하반기 모두)

 

이 세 가지는 공부방법이 똑같습니다. 셋 다 마인드맵 유료어플인 Thinking Space Pro를 사용해서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공부했는데, 한국사는 연표와 기본 개념을, 행정법은 기본 개념에 판례를 노트 형식으로, 사회복지학은 기본 개념을 마인드맵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회독수를 거듭하면서 틀리는 부분은 오답노트 대신 서브노트 비슷하게 해당 마인드맵에 주요 내용들을 가지로 덧붙이는 방식을 썼습니다. 단순 암기가 필요한 경우는 Ankidroid를 쓰기도 했고, 정말 안외워지면 리듬을 만들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통합한국사는 스파르타 다음으로 집어던진 기본서입니다. 동강 암기방법이 재미있다는 말이 많았지만, 일단 제게는 너무 안맞았습니다. 양은 그렇다치고 분류사로 접근하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게시판만 믿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격이었지요. 원래 역사쪽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사를 좋아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국사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점수도 잘 나올리 없었겠지요. 그래도 한국사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저 점수가 나와서 너무 충격먹고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시대사로 접근하는 책을 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고, 이곳에서 다시 도움을 받아 민주국사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민주국사 기출문제집을 봤기 때문에 더욱 믿고 갈아탈 수 있었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편집도 깔끔했고, 분류사가 아닌 시대사라 제겐 더 편했습니다. 여기에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응시했던 한국사능력시험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1급을 받은 뒤 한국사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번 시험 문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변별력 면에서 영 아니었지만, 이 책 덕분에 다시 역사에 관심가질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 좋았습니다. (곁다리로, 남자친구가 국비유학생 준비중이라 한국사능력시험 점수가 필요했는데, 한번 떨어지고 제 민주국사책 가져가서 공부하더니 1급 붙더라고요. ㅎ 자기도 책이 보기 편한데다 문제가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어서 복습하기 참 좋았다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행정법은 신월도 써니도 다 괜찮았습니다. 단지 판례 부분에서 신월의 글씨가 너무 작아 눈이 아파 갈아탔을 뿐입니다. 사실 행정법은 무엇보다 용어에 친숙해지는 게 중요한데, 저는 용어를 풀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무하자재량행사청구권'의 경우는 ' / 하자 / 재량 / 행사 / 청구권' '하자 없는 재량을 행사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이해했습니다. 최대한 모든 용어를 그렇게 풀어서 이해하려고 했고, 마인드맵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할 때는 좀 무식한 방법이지만 노트 기능으로 판례의 주요 내용을 다 적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판례는 별표 아이콘으로 따로 표시를 해두고 그 부분만 나중에 추려서 복습했습니다. 행정법 점수가 좋은 편이 아니라 적긴 좀 민망하지만, 그냥 제가 공부한 방법이라 같이 공유해둡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학입니다. 행정인턴 경험에다 학은제 수업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회복지학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책과 법제 부분에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이 나오니까 공부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ㅎ 또한 작년에 실력 점검차 응시했던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합격하면서 자신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비에스텍의 관계론, 법제 자잘한 내용들 등등) 나눔복지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대비로 올라왔던 정리파일들을 폰에 넣어 들고 다니며 틈틈이 외웠습니다.

 

 

#4. 마지막 : 쓰잘데기(!) 없을듯한 이야기들

 

사실 이곳 게시판을 검색하다 보면 10시간 넘게 찍는다, 쉬는 날 없다, 동강 학원 여러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나는 잘 하고 있나 계속 불안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던 편이 아니라서 제 공부방법을 찾는 데만도 몇 달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공부방법을 찾은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몇 시간을 찍고 어떻게 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처럼 공부했다는 글을 참 보기 힘들어서, 가끔 이렇게 별난 방법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참고삼아 보시라고 적었을 뿐입니다. 제 점수를 자랑하거나(크게 높은 점수도 아니지만) 제가 쓴 방법이 진리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공부는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고, 이 게시판에 있는 수많은 합격수기들은 단지 자신의 공부방법을 찾아가기 위한 여러 이정표들 중 하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대신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체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용등록 서류를 준비하는 지금까지도 어머니랑 주고받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1문제 답을 쓰지 못했고, 행정법에서 한문제만 더 틀리면 과락이었던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합격하다니 꿈만 같다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고. 하지만 저는 압니다. 제 노력보다 더 큰 것을 얻은 만큼, 교만하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뜻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남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이, 임용장을 받는 그 순간부터 제가 퇴직할 그 순간까지 계속 함께 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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