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선생행정직

합격수기

행정직안녕하세요 저는 2012 국가직 9급에 합격한 34세 남자 에요.

baskethee
조회10948추천 12018.09.0306:40

안녕하세요 저는 2012 국가직 9급에 합격한 34세 남자 에요.

나이 많은 수험생과 장수생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20대에 행정직 공부를 1년정도 대충 했었습니다.

1점차로 떨어지구요. 회사에 취직을 해서 4년간 일했습니다.

그러다 관세직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공무원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족,친척,친구들도 무리라고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이라서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가게 되었어요.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죠.

 

2009 9~2011 4 

퇴직금도 받았겠다. 돈은 꽤 여유있는 편이었어요.

다니고 싶은 학원 다니면서, 듣고싶은 강의도 듣고, 독서실도 다니고,

주식도 했습니다. 공부에는 상극이더군요. ㅎㅎ 돈없다고 주식 하지 마세요~

 

독서실 총무도 해보고, 다니기도하고, 같이 공부하는 형, 동생들도 생기고, 술도 먹고, 담배도 피고 한심하게 공부했습니다.

반면 학원 모의고사 장학생이 되서 저렴하게 노량진 학원도 다니고는 했어요.

 

2010년 어느날 아침 부엌에 나가보니 엄마가 쓰러져 있었어요.

체력이 떨어져서 빈혈로 쓰러지신줄 알았습니다. 119를 불러 응급실로 모셨습니다.

응급실의사들이 엄마를 꼬집어 보고 가슴을 세게 치더니만 뇌경색으로 뇌가 괴사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급하게 수술동의서를 스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막힌 뇌혈관을  뚫었지만 이미 죽은 큰 뇌세포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언어 중추기관이 손상되서 엉뚱하게 들으시고 엉뚱하게 말씀하십니다.

30살 넘은 아들의 공무원 공부를 뒷바라지 해주시던 우리 엄마는 그렇게 장애인이 되셨습니다.

 

엄마는 한동안 사람들을 못알아보셨어요. 5일정도후 동생을 알아보시고 건넨 첫말이

아들()이 학원에 뭐 먹고 갔는지 물어보셨다고 하더군요.

엄청 울었어요. 저는 감수성이 얕아서 우는 법을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그 많은 눈물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그 뒤부터 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필살의 각오로 공부만 했고, 친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이 모든 시련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합격시켜 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2011년 필살의 각오로 본 시험은 실력부족-마킹실수-멘탈붕괴-답안지 교체-멘탈붕괴2 등으로 2점차 낙방했습니다.

 

2011 4~7

정말 열심히 했고 기대한만큼 좌절감이 컸어요.

공부하던 책들은 다 갖다 버렸어요.

'아무리 열심히해도 나 만큼은 합격할 수 없을거야' 라는 운명(?) 비관론이 저를 휩싸였고,

오죽하면 친구들이 위로한다고 술자리를 만들어도 저 한테 말걸기가 두려웠다고 하더군요.

피파온라인이라는 게임에 빠지게 된것도 이 무렵 이었습니다. ㅎㅎ

몇군데 원서를 내봤지만, 괜찮은 기업에서는 면접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1 8~2012 4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책을 다시 구입했습니다.

떨어질때 공부하던 강의는 배제하고 일부러 다른 샘들의 강의를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떨어질때 공부하던 독서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대신 학원 자습실을 이용했습니다.

떨어질때 가던 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떨어질때 모의고사를 소홀히 해서 모의고사는 무조건 응시했습니다.

 

많이 외로웠고, 비참했어요.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던 학창 시절이 그리웠습니다.

이따금 합격생들이 학원샘들을 찾아오는걸 보면 정말정말 부러웠습니다.

불안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릴 때도 많았어요.

그래도 공부하고 또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3월이 넘어가자 9급 공무원 공부의 끝이 보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들은 나올 문제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시험보기 한달전 부터는 더이상 실력이 늘어 나지는 않고답을 결단력있게 결정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는 날 저는 모의고사를 본다는 기분으로

정말 기계적으로 답을 체크해 나갔습니다아무런 생각도, 고민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운좋게도 필기합격을 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30대 수험생, 장수생분 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첫째, 포기하지 마시라는 거에요.

저는 절대 합격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영광은 나한테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끝내 포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꼭 합격할 수 있어요.

 

둘째, 모의고사를 많이 보세요.

저는 초반에는 두려워서 모의고사를 잘 못봤어요.

진실한 실력이 드러날까봐, 점수가 잘 안나올까봐, 보고 싶은것만 봤어요.

하지만 그게 진짜에요. 모의고사의 수준과 성향은 실제시험과 다르다? 아니구요.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성적 그대로 간다고 생각하구요.

실제로 모의고사에 본 문제가 실제시험에서도 그대로 나왔습니다.(모의고사에서는 틀리고 실제시험에서 맞았어요)

불안할수록 모의고사를 많이 보세요.

 

이 두가지가 수험생활에서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방법

저는 매일매일 공부한 시간을 스톱워치로 재서 적어놓았구요.

2011년에는 평균 9시간 2012년에는 평균 12시간 공부했어요.

생각해보면 2012 1-2월 문제풀이를 하면서 실력이 급상승 한것 같아요.

저는 9-10월 기본반 11-12월 심화반 1-2월 문풀반 3월 모의고사반을 모두 수강했어요.

혼자 공부하면 내가 보는 것만 보게되고, 놓치는 부분이 많아 비효율적 이엇어요.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학원을 떠나지 않았어요.

 

 

국어 : 이선재샘 / 90

2010년 유두선샘으로 공부하다 2011년 이선재샘으로 갈아탔구요.

국어는 잘 볼것 같으면서도 점수가 안나오는 과목이에요.

 

현대문법 : 공무원 국어의 핵심이에요. 음운론,통사론등을 모두 이해해야 맞춤법에 대한 틀이 잡히더라구요.

표준어는 일일이 외워야 되는데 개별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자극이 되서 머릿속에 잘 남아요.

 

고전문법 : 예전보다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선재샘이 강조하는 창제원리, 운용원리,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은 자세히 봤지만 그외 부분은 보지 않았어요.

 

문학 : 상대적으로 약한 파트였어요. 작가가 생각하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게 조금 달랐어요. 그래서 샘이 가르쳐주는 패턴을 모두 외웠어요. 문학의 지식형 문제(역사,작가,작품등)은 나오지 않기에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비문학 : 반면 비문학파트는 어렸을 때 독서를 많이 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쉬웠어요. 그래도 문장배열, 주지-부연-상술 이런것 들은 조금 어려워서 문제를 마니 풀고 강의를 들으면서 적응해 나갔어요.

 

한자 : 독음,고사성어 정도만 봤습니다. 한자를 써가면서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 인것 같아요. 실제로 문제도 나오지 않았어요.

 

 

영어 : 김채환샘 / 70

항상 60점만 나와서 고민이 많은 과목이었는데,

저는 무식하게 단어만 1만개는 외운것 같아요. 영어는 단어가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을 공부하는데 김채환샘 강의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단어 : 저는 우선 단어를 마니 외웠어요. 문장구조를 알아도 핵심단어를 모르면 해석을 할 수 없거든요.

보카바이블+데일리보카+거로보카 등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들을 단어장에 옮겨다 닥치는 대로 외웠어요.

학원갈때 지하철에서 외우고, 학원 수업듣다 쉬는 시간에 외웠어요. 단어+숙어 합쳐서 1만단어 정도를 20회독 정도하자

완전하진 않아도 단어를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문법 : 문법 문제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문법이 약해서 독해가 잘 안됐어요.

김채환샘 강의를 연속해서 3번을 들었어요. 그러자 이해가 되고 문장을 보는 눈이 생기면서 신기하게도 단어로 때려 맞추는 독해가 아닌 완전히 해석하는 독해가 되었습니다.

문법 문제도 상대적으로 많이 맞추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버리는 문제에서 풀어 볼만한 문제가 되더라구요.

문법 문제를 잘 맞추려면 이해가 아닌 완전한 숙지를 통해 기계적으로 찍을 수 있어야 해요. 이리라 샘이 그쪽으로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수업 안들어봤어요.

 

독해 : 문법을 이해하게 되면 문법 문제는 조금 어려워도 독해는 확실히 쉬워졌어요. 문제는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 마니 주면 완전하게 독해가 되지만 시간을 재놓고 15분안에 풀면 10개중 3-4개 정도 밖에 못맞았습니다.

1월부터는 무조건 시간체크하고 15분안에 10개를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계속 했어요. 끊어읽기를 통한 직독직해를 연습했어요.

시험보기 직전에는 7-8개 까지 올라갔고, 모의고사에서 운좋으면 100점도 맞을 수 있었어요.

 

생활영어 : 조금 소홀히 한 것 같아요. 기출문제 하고 샘들이 나눠주는 프린터, 기본서에 나와있는 정도만 보았습니다.

 

 

국사 : 민주국사책+신영식샘 강의 / 100

기본서는 가독성이 좋아서 민주국사 책을 보고, 강의는 신영식 샘 강의로 기본+문제풀이 까지 들었습니다.

기본부터 심화까지 탄탄히 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 심태섭 국사 모의고사를 풀어봤는데, 거기서 틀린 문제가 실제시험에서 그대로 나와서 맞을 수 있었습니다.

 

민주국사는 편집이 매우 잘되있어 1회독 정도만 해도 신영식샘이 강의하는 부분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국사는 상대적으로 수험생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과목인 것 같아요.

저 역시 국사를 좋아해서 국사공부하는 시간은 저에게는 쉬어가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그중에도 관심이 안가는 부분, 어려워하는 부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부터 공부했습니다. 약한 부분을 먼저 공부하는 것을 수험생활의 신조로 삼았어요.

저는 문화사(유물유적,역사서,과학발전), 근현대사의 근대화(철도,전화,전기,교육 등), 무장투쟁사, 통일정책, 북한발전사, 경제사의 토지제도 등이 참 재미없었어요. 그래서 그것부터 잡고 시작했습니다.

약한 부분이 보완되자 빈틈이 없어져 고득점 할 수 있었어요.

 

 

회계학 : 김성수샘 / 75

이윤호샘이 강의가 좀 어려워서 김성수샘 강의를 들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수업시간안에 모의고사가 포함되어 있었고, 성적이 좋아 심화반 부터 계속 무료로 수강할 수 있었어요.

회계학은 손으로 마니 풀어보면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시험볼때 침착하게 모든문제를 풀 수 있거든요.

다른 모의고사도 점수가 좋아 회계학 걱정은 안하고 시험을 보러 갔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조금 어렵게 나와 오히려 점수가 좋지 않았어요.

 

관세법 : 이명호샘 / 100

관세법 공부하는 사람은 대체불가능한 이명호샘 강의에요.

이명호샘 기본강의 듣고 3회독 정도 복습한후, 1-2월 문풀반 들으면서 닥치는 대로 외웠어요.

가장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합격하면?

최종 합격하면 정말 좋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고생한것도 다 보상받구요.

인간관계도 금방 회복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점은

나 자신을 믿을수 있게 됩니다.

저는 우유부단 해서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자신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 결정이 성공으로 보답하게 되자, 다른 어려운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ㅎㅎ

 

여기까지 제 합격수기 였구요.

궁금한점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주시면 열심히 답변해 드릴게요.

 
댓글0
익명
  • 네이버 블로그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플러스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