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선생이 만난 별별선생님] 09-1. TEPS 다니엘 곽 선생님 (1탄. 궁극의 캐릭터가 나타났다)
2020.01.20다니엘 곽: 인터뷰 글들 다 읽어봤는데요, 쟁쟁하고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 많던데…… 전 정말 부족하고 아무것도 없는데 인터뷰가 잘 될 수 있을까요?(…)김별별: 제가 지금까지 만나뵈었던 선생님들 중에 선생님이 가장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고 계세요!! 아무리 봐도 이거 글 한편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2탄 3탄 연재해야 할 각인데… 그래서 이번 글은 2편으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두둥) 과연 김별별과 다니엘곽 선생님이 만난 자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저는 은둔을 선호합니다…(?)김별별: 제가 보통 선생님 인터뷰를 준비할 때에는 인터넷에서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이것저것 최대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찾아보는 편인데요, 선생님은 아무리 제가 “다니엘 곽”을 검색해도 나오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다니엘 곽: 맞아요. 저 검색해도 뭐 잘 안 나올 거예요. 절 검색하시려면 구글이나 다음에서 “곽영어”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게 제 카페 이름이에요. 제 카카오톡 아이디가 hermit91인데요, hermit이 “은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거든요. 제가 좀… 은둔을 지향하는 성향이라서요… (일단 여기서부터 뭔가 삘이 심상치 않았음)(뭔가 알 수 없는 특이함의 오라가 뿜어져 나옴)특이함의_오라.gif목사를 꿈꾸던 신학생, 원장한테 호구 잡혀 강사 생활을 시작하다다니엘 곽: 원래는 목사가 되고 싶었어요. ‘다니엘’이라는 이름도 실은 성경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나의 하나님은 심판자이시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인데, 오오 그렇지, 나도 내 삶의 모든 것이 곧 하나님의 심판대에 오르겠구나, 하면서 고르게 된 영어 이름이에요. 무교였던 고등학교 시절,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체험을 하면서 종교로 기독교를 가지게 되고, 자연스레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어요. 실제로 신학 대학원까지 진학했었죠. 하지만 대학원을 중도에 그만두었어요. 십대때는 목사가 되고 싶었는데, 20대가 되고 보니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제가 너무 노는 걸 좋아하는 거예요. 이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내가 과연 목사가 될 자격이 있을까, 고민을 깊이 하다가 결국 학업을 접게 되었어요. 김별별: 그런데 목사는 결혼도 할 수 있고 아이도 낳을 수 있지 않나요?다니엘 곽: 네 맞아요. 하지만 그 시절에는 여자를 사랑하는 걸 죄라고 생각했어요.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대학원을 그만두고 보니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돈은 벌어야 하는데, 만들어 둔 스펙은 없었죠. 그나마 영어논문 번역 알바로 용돈벌이를 하기도 했고, 영어 쓰는걸 좋아하기도 해서 영어 강사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었어요. 그렇게 집에서 가까운 보습학원에서 영어 강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처음 강사 생활을 시작할 때엔, 초∙중∙고생 영어수업 다하면서 학원 강의실과 화장실 청소에 학원 차량 배차 시간표 짜기는 물론 가끔 셔틀버스 운행도 하고, 국∙영∙수∙과∙사 내신대비 문제집 만드는 일, 원장님 개인 수발까지 들어가면서 온갖 잡일을 다 도맡아 했단 말이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이런 일은 전혀 하지 않는,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강사 분과 제 월급이 똑같은거에요. 어떻게 보면 호구 잡힌 거였죠. 그렇게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채로 강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은 파고다어학원이라는 어엿한 대한민국의 대형 학원에서 제대로 대우받으면서 일하고 있지만요. 김별별: 그런데 왜 은둔을 지향하세요? 강사로 쭉쭉 뻗어 나가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노출하고 드러내야 하지 않나요?다니엘 곽: 아직까지 제가 그럴 만한 능력과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한테 많이 노출된다고 하면, 그만큼 저 스스로 행동거지도 조심해야 할 텐데, 제가 아직까지 사람들한테 알려져도 될 만한 됨됨이를 갖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내 인생의 모토? “남이 잘 안 하는 것, 잘 못하는 것 하면서 살아야 해”김별별: 텝스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다니엘 곽: 처음부터 텝스 강사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요. 원래는 토플을 가르치려고 했었는데, 실은 학원에서 텝스 시간표를 받으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텝스가 2018년 5월부터 시험 체제가 바뀌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교재나 수업 자료를 다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고, 문제를 만들기 위해 저도 다양한 방면에서 영어로 된 글들을 찾아 읽고 있는데요. 그런 글들을 읽다 보면 저 스스로 공부가 되는 부분도 많아서, 우연하게 텝스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지만 엇?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는데? 하며 지금은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는 중이에요.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가며 나아가는 삶의 형태가 있고, 잘 포장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삶의 형태가 있다면,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 때 저는 전자의 방식을 훨씬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제 인생의 모토가 이거거든요. 남이 안 하는 것, 못하는 것 시도해보기. 남들이 쉽게 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영어 강사로서 커리어를 쌓았던 과정을 돌이켜보면, 중고등학교 내신 수업으로 시작했지만, 좀 더 어렵고 전문적인 걸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에 특목고 듣기 수업을 거쳐 토플 강의로 넘어왔고요. 강사 이력도 동네 보습학원에서 시작해서 프랜차이즈 학원 팀장, 어학원 원장, 개인 교습소를 거치며 수업과 운영을 해 봤어요. 출판사 R&D부서에서 교재 기획하는 일을 하다가 출판사를 차린 경험도 있고, 또 다른 회사의 R&D부서에서 근무하며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영어 소설을 영화와 결합하여 라이팅을 가르쳐본다거나, 토플 라이팅 강사들을 대상으로 토플 라이팅 교수법 가르치기, 국제학회 주연사 통역, 기업체 번역, 대학교 출강 등등 영어를 베이스로 한 여러 방면에서 경력을 쌓아 왔어요. 가만히 주어진 일만 하고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나를 정의하는 키워드는 X, X, X…다니엘 곽: 김별별 씨를 정의할 수 있는 키워드엔 뭐가 있을까요?김별별: 음….. (김별별 기습 질문에 당황) 잠시만요…. (생각)(고민)(진지) 음…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단 몇 개의 키워드로는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어릴 때 학교에서도 “자신을 단 한 문장으로 소개해보세요” 하는 숙제를 내 주면, 저는 거기에다가 “저는 절대 한 문장으로 소개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적어서 냈던 기억이 있거든요. 다니엘 곽: 오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 같은 경우는 저를 정의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하면 일단 영어가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춤!김별별: 네? 춤이요?다니엘 곽: 네. 제가 라틴댄스를 좀 춥니다. 다니엘 곽: 살사 댄스를 한때 제 삶의 반 이상으로 생각했을 정도로 정말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물론 좋아하지요. 연고 없는 외국에서 인맥 쌓는 데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됐어요. 어느 나라를 가던 살사 바는 있고, 거기서 춤추는 사람들이 제 경험상 대개 전문직, 중상류층이 많거든요. 춤은 진짜 아무런 도구 없이 제 몸 하나만으로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일이잖아요. 살사를 출 때면, 그리 빼어난 외모도, 그리 큰 체격도 아닌 동양인인 제가 춤을 통해 주목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저를 대하는 사람들의 눈빛이 춤추기 전과 후가 달라진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민망하군요. 아무튼 외국에서 같이 춤을 추면서 친해진 친구들이 많았고요, 춤을 추며 낯선 땅에서 사람 만나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얼핏 열거해봐도 뉴질랜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중국, 태국, 이스라엘, 인도, 러시아, 스페인……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이 춤을 통해 만들어졌네요. ㅎㅎ 그렇게 만난 친구들이, 예컨대 밥값 같은 건 그냥 내줄 때도 많았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은근히 도움이 꽤 되었죠. 뭐 물론 한국에 오면 제가 밥 삽니다. ㅎㅎ 지금은 수업 준비에 바빠서 못 추고 있지만, 기회만 된다면 당장이라도, 주말만이라도 이태원 같은 데 나가서 춤을 추고 싶긴 해요. 춤뿐만 아니라 어렸을 땐 치어리딩도 했었어요. 제가 ‘남들이 안 하는 것, 못하는 것’ 시도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다 보니 치어리딩 안무를 짤 때도 그냥 평범한 안무를 구상하지는 않았어요. 판소리나 아리랑 같은 국악에 맞춘 치어리딩이나 오페라 노래, 현대무용 안무를 치어리딩에 접목시킨다든가 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참 많이 해봤어요. 제가 발레랑 재즈댄스, 탭댄스 같은 것들을 예전에 조금씩 접했었어서 이런 시도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김별별: 그럼 춤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던 거예요?다니엘 곽: 신학대학원 그만 두고부터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춤이 종교를 대신한 거죠.정열적으로_다_같이_흔들어.jpg부산_살사_바차타_페스티벌_공연_중_남성_군무파트(가장_오른쪽이_다니엘_선생님).jpg곽쌤의_치어리딩_말로만_말고_실제로_보여준다.jpg특이함의 오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다니엘 곽: 저는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지향하는 사람이에요. 누구나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도 전 절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법이 없거든요. 김별별: 저도 그래요! 특이하다, 튄다, 개성이 강하다, 이런 말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듣는데, 좋은 쪽으로도 많이 듣지만 나쁜 쪽으로도 그런 말을 많이 듣죠. 세상 살아가려면 사람들과 어울리고 융화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넌 너무 네 색깔이 강해서 문제다…다니엘 곽: 어디 한 번 볼까요? 지구 온난화에 대해 김별별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김별별: (급 무뜬금 지구온난화 토론 개시) 음 글쎄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은 역사 속에서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이 되었듯,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시기인 거라 생각만큼 그렇게 큰 환경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는 아이디어를 어디선가 읽은 적도 있고요. 언론에서는 너도 나도 지구 온난화가 정말 문제인 것처럼 떠들지만 그것 역시도 다른 어떤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프레임일 수 있다고 경고하는 글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다니엘곽: 오오, 저도 그런 쪽의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가 문제다”라는 데에 아무 의심 없이 당연하게 동의하지만, 전 그렇지 않아요. 김별별: (뭔가…이…. 선생님의 시험을 통과한 것 같은 이상한 뿌듯함)다니엘 곽: 제가 문과 출신이기는 한데, 개발이나 IT쪽에 관심이 정말 많아요. VR이나 빅데이터, AI 챗봇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된 것들에 대한 개발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어요. VR의 경우엔, VR 영어 교육 콘텐츠로 정부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지원을 한 적이 있었어요. 2차에서 떨어졌다가, (2차가 최종 선발) 차점자 선발에 다시 올랐다가, 또 아쉽게 떨어졌다는 건 안 비밀ㅎㅎ. 생각해보니 불과 몇 개월 전 일이네요. 아무튼 이런 최신 기술 내용들이 텝스 독해 수업을 할 때 은근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김별별: (갑자기 분위기 4차 산업혁명)곽_선생님이_직접_만든_VR_콘텐츠_구동_중.jpg(…이리 튀고 저리 튀는 대화들 속에서 선생님의 마성에 헤어나오지 못한 김별별은 결국 2편에서 글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to be continued……)다니엘곽 선생님 리뷰 확인하러 가기!(클릭)토익 꿀팁 바로 보러가기▼☆영어 단어장 테마 속지 (양식) 공유https://www.starteacher.co.kr/testenglish/community/info/articles/16710 ☆토익 RC에 꼭! 필요한 영어단어&숙어 모음https://www.starteacher.co.kr/testenglish/community/info/articles/15360☆[별별선생이 만나는 별별선생님] 03. "토익은 꼰대들이 만든 시험", 토익 LC 엄대섭 선생님 이야기https://www.starteacher.co.kr/testenglish/community/info/articles/16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