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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26기로 합격하게 된 25살 학부생

swlsqur2354
조회4181추천 12018.08.2705:09

 

0. 자기소개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26기로 합격하게 된 25살 학부생입니다. 합격 후에 바로 쓰고 싶었지만, 3차 준비와 학업 등의 이유로 뒤늦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변명이지만 개인적으로 1기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달려 나가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늦었지만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현재 학부에 진학하고 있는 25살 남학생입니다. 경영, 법학과 동떨어져있는 학과입니다. 하지만 경영, 법학의 토대가 전혀 없어서 백지였던 것이 편견 없이 받아들이기에 좋은 점도 있었다고 반추해봅니다. 수험약력을 간단히 기술해보자면 2016 2월에 토익을 공부하고, 3월부터 5월까지 학업과 1차 준비를 병행하였습니다. 학업도 등한시할 수 없었기에 인터넷 강의로 1차 준비를 하였고 기본 강의만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 1차를 붙게 되어 다음 학기에 휴학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0기를 다시금 학업과 병행하기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와 달리 2차는 양이나 질에서 가볍게 볼 내용이 아니었고, 복습 없이 0기 인강을 돌리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이 시기에 휴학을 하고 온전히 0기에 매진하는 것도 합격에 조금 더 다가서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2017 2월부터 7월까지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2차 준비를 하였습니다. 1기와 2기는 신림동 외 지역에서 신림동으로 독서실 출퇴근을 하되 주말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3기에서는 나태함에 대한 두려움,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 등 복합적인 이유로 고향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만 학원으로 강의를 들으러 왔습니다.

소개는 이만 줄이고 합격수기는 제가 쓰고 싶었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술하고, 질문이 있으면 내용을 추가하여 수정하는 식으로 써볼까합니다.

1. 본인의 공부방법

공부에 왕도는 없다는 오랜 격언이 아직도 빛바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따른 지름길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험기간이 다른 분들에 비해 적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여 애초에 암기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두고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통념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인사관리나 노동경제학의 경우는 이러한 이해위주의 전략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인사관리나 노동경제학에서 장단점이나 특징 등을 두문자나 청킹같이 자신만의 전략을 이용하여 암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내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다면 당연히 수반되는 장단점이나 특징 등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굳이 외우지 않아도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 외에는 채점자의 시선을 당길만한 기술들이 합격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데, 평소에 공부할 때에 오리지널리티가 돋보이는 기술을 시험장에서 뱉어내는 연습을 주로 하였습니다.

반면에 법학의 경우에는 큰 골격이 있어서 이해로 어느 정도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암기를 통해 견고히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특히나 노동법의 경우에는 판례를 답지에 현출할 때 판례의 핵심을 낚아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때 판례를 똑같이 암기해서 뱉어내면 좋겠으나 수험기간이 짧으시다면 이것이 효율성이 높은 전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키워드 위주로 뱉어내도 어순 등이 바뀌어도 전달하고자 하는 맥락에 훼손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법에서 목차를 외우는 것에 대해서는 노동법 과목의 경우 판례와 사안의 적용만 단단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저는 고려대상에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행정쟁송의 경우에는 판례의 암기를 하면 좋으나 이는 저에게는 사치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목차를 외웠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쟁송이 양이 방대하지 않기에 기본적인 내용은 누구나 잘 쓸 수 있고 여기에서 실수하면 끝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번 시험은 이러한 제 생각이 조금은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시험지에서 누락 없이 뱉어낸다면 사안의 소재나 사안의 적용 등도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방법 및 시간

저는 계획표를 짜지 않았습니다. 주말반을 들은 이유도 계획표 없이 수험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계획에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었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말반을 들으면 딱 세가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운 내용 복습하고, 모의고사 준비하고, 모의고사를 통해 보완하는 것입니다. 이것만 지켜진다면 저는 굳이 거창한 공부방법이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스스로에 생각하고 수험에 임했습니다. 1기부터 3기까지 강의를 전부 듣는다는 전제 하에 이러한 단순한 룰만 지킨다면 수험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량은 채워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재량껏 각 순환 사이의 공백기에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한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이러한 단순한 공부 방법 덕분인지 저는 공부시간의 압박에서는 자유로웠던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집중력이 별로이기도 하고 일정시간이 넘어가면 단순히 시간만 채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여 1기에는 6시간, 2기에는 6시간 30, 3기에는 8시간의 공부시간을 정해놓았습니다. 이 시간만 채운다면 예능을 보거나 미드를 보는 등 다음날 무리가 가지 않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만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본인 스스로 여분의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암기와 이해

개인적으로 암기에 대한 강박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암기를 하지 않았어도 개인차는 있겠으나 3기 정도가 되면 대부분 주요 논점을 비슷비슷하게 잘 쓰십니다. 많은 분들이 저 역시 그랬지만 1기나 2기에 암기에 조급해하시지만 공부량만 보장되면 이는 크게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2기나 3기에 최고답안 등을 보시면 알겠지만, 답안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은 글의 흐름, 단어 선택의 명확성, 답안의 독창성 등과 같은 부분이 주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암기를 통해서도 이러한 부분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유예 이상의 경우 분들을 보면 암기가 탄탄하여 본인은 인식하지 않아도 이런 부분이 답안에 현출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동차생이나 생유예생과 같이 공부량이 다소간 적을 수밖에 경우 이해 위주의 전략을 구사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가 법학에서 논점일탈이나 누락이 많았음에도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점수를 획득한 것은 이해에 기반을 두어 답안을 기술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단순히 목차를 툭툭 뱉기보다는 이해하여 내뱉기에 글의 흐름이 살고 암기 목차(기계적 목차)에서 부각해야할 부분과 빠질 부분이 명확해집니다. 이것이 된다면 다른 분들과 어느정도 차별화된 답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기계적 답안에 집착하지 않다보니 노동법 2교시 1문에서 비채변제를 부각할 수 있었고, 행정쟁송법 2문에서 병합 등을 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강사 선택

많은 분들이 제가 노동경제학 점수가 낮기에 누구를 들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그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노동경제학에 대해 언급하지도 질문에 답하지도 않겠습니다.

노동법의 경우에는 박원철 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박원철 노무사님의 경우 장점을 언급하자면 판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타강사와 비교하여 두드러지신다고 생각됩니다. 판례를 곱씹기에 나중에 암기를 하기에도 수월하고 판례의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에 대한 감각이 생깁니다. 저의 경우 판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 좋았다고 생각되는 점은 흔히 말하는 정해진 상황에 기계적으로 대입하는 게 아니라 속칭 불의타가 나왔을 때 우겨넣어서 불의타에 어느정도 대비하기에 용의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의 불의타의 경우에도 정답이 아니라도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판례를 어거지로라도 우겨넣었던게 모르는 문제들을 방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언급하자면 박원철 노무사님의 경우에 판례에 대해 키워드를 따주시는 등의 방법을 지양하십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판례를 이해하고 본인이 키워드 위주로 암기한다면 비록 처음에는 힘들지라도 종래에는 판례의 휘발성이 덜 하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첨삭의 질이 들쑥날쑥한 점 역시도 어느정도는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행정쟁송법의 경우에는 이승민 강사님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승민 강사님의 단점은 전체적인 맥락을 잘 잡아주신다는 것을 첫째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한번 훑어주신 후에 이 부분이 왜 중요한지 등을 설명해주시기에 이해에 수월합니다. 그렇다고 암기를 경시하시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목차암기에도 어느정도 강조점을 두셔서 두문자를 따주시고 수업시간에 이를 써봄으로써 최대한 수업에서 소화시키려 노력하십니다. 또한 행정쟁송법의 경우 불의타가 나오면 사실 노동법이나 인사노무관리 등과 달리 아예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주요논점의 정교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민 강사님이 불의타를 안 다루시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논점에 주안점을 두시기에 주요논점이 두터워지고 깔끔해지는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첨삭의 질이 떨어질 수가 있는데 행정쟁송법의 경우 첨삭이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 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인사노무관리는 노동법과 행정쟁송법과는 달리 인사노무관리의 부동의 1타인 김유미 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김유미 노무사님은 역시 수험에 최적화된 강의를 제공하신다는 점에서 이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타합격수기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김유미 노무사님의 강의 중에서 모의고사와 첨삭이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유미 노무사님이 인원을 제한하시어 강의를 진행하시고 그 인원들이 모의고사를 보기에 어느정도 객관적인 자기 위치가 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늘어질 수 있는 수험에서 객관적인 모의고사의 제공은 자신을 채찍질하는 데에 좋은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논점일탈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

저는 노무사 수험을 시작할 때에 좋았던 점이 명시적인 정답이 없는 시험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노동법의 경우에도 같은 문제라도 강사의 답안이 상이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답은 있지만 정답이 없는 시험이라는 것은 이번 시험결과를 마주하고 확연해졌던 것 같습니다. 정답만을 뱉어냈다고 생각한 인사노무관리와 노동경제학은 제게는 만족스럽지 못하였고, 논점을 많이 날렸다고 생각한 노동법과 행정쟁송법은 점수가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신 행정쟁송법 1문 등을 저 역시 다 놓쳤습니다. 물론 논점을 다 쓰면 좋겠지만 놓치시더라도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비슷한 논점을 끌어쓰셔서 방어를 하시고 다른 문제를 두텁게 쓰신다면 충분히 점수방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쟁송법의 예를 들자면 1문은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2문과 3문을 매우 잘 썼던 것 같습니다.

6. 스터디 및 자료 이용의 실효성

우선 스터디는 본인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서 암기의 강제성을 부여하거나 다른 분들의 답안 작성법 등을 참고하는 용도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스터디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공부 중간에 맥이 끊기고 그것도 사람사이의 일이라고 마음이 안 맞으면 피곤할 수도 있기에 모든 과목을 의무적으로 돌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스터디를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다른 분들의 풀이법과 비교해보는 용도로 활용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스터디를 구성할 때에 다양한 강사 수강생이 스터디에 참여하여 타강사의 문제를 풀어보고 답안을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불의타에 대비하는 방법을 익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요논점은 암기를 반복하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저의 경우는 노동법, 행정쟁송법, 노동경제학의 경우 웬만한 강사님의 2~3기의 문제들을 다 풀어봤던 것 같습니다. 인사노무관리의 경우에는 김유미 강사님의 교재 및 자료만 소화해도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다른 강사의 자료는 전혀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7. 0기의 필요성

사실 저는 0기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0기를 들으면 추후에 진행될 1기나 2기 강의의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비용 대비 효익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기에 진입할 때에 파업과 쟁의행위도 구분하지 못하는 막장이었습니다. 따라서 굳이 늦게 시작하시는 분이 커리큘럼을 다 따라들으신다고 0기를 어거지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1기 강의를 두 번 듣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노동경제학을 제외한 1기 강의들은 모두 실강으로 한번 듣고서 복습동영상으로 월요일에 한 번 더 다시 들었는데 이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강 중에 본인은 미처 몰랐던 맥락이 다시 들으면 잡히는 경우가 많고 자신도 모르게 수험에서 놓쳤던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 실강과 인강의 필요성

많은 지방에 사시는 수험생분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셔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3기의 경우 지방에서 통학을 하며 실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모의고사를 통한 자기의 객관적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박원철 노무사님도 3기에 인터넷 첨삭을 해주셨듯이 인터넷으로 첨삭을 해주시는 강사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첨삭하다보면 아무래도 강제성이 결여되어 늘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스케쥴을 짜는 등 계획적으로 공부하시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실 경우 시험 막판에 스텝이 꼬이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즉 저는 첨삭이 중요하지 않은 0기와 1기의 경우는 인터넷 강의도 본인 의지가 선다면 좋다고 생각하나, 2기와 3기는 실강이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2기가 시작할 때 상경하기도 하는 것이 어느정도 저의 이야기에 도움을 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식으로 수기를 쓴다고 했는데 몇몇 답변은 답이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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