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그동안 너무 바빠서 김별별이 선생님 인터뷰를 여태 못 뛰고 다니다가 이제야 드디어 한 편을 올립니다... ㅠㅠ 흑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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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별별이 소개하는 선생님은
현 신촌 파고다 어학원 토익 대표 강사이자,
유튜브 "예능토익연구소"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계시는 떠오르는 유튜버,
윤지성 선생님
윤지성 선생님을 내가 알게 된 건 유튜브 때문이었다. 많은 토익 강사분들이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윤지성 선생님의 유튜브는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무려 “예능토익연구소”. 이 선생님을 한 번은 꼭 직접 만나뵙고 싶었는데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지 몰라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메일주소로 콜드 메일을 보내 보았고, 그게 아마 지난 9월? 경의 일이었을 것이다. 이미 다른 업무를 통해서도 많은 콜드메일을 보내봤던 터라, 이번에도 그냥 이렇게 지나가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참 뒤에 선생님께 답장이 왔고, 여차 저차 해서!!!! 드디어 이렇게 인터뷰를 따게 되었다!!
구독자 2.5만여 명의 전문 유튜버, 예능토익연구소 주인공
김별별: 제가 선생님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그 영상 때문이었어요.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쭉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는 영상을 올리셨잖아요.
윤지성: 그거 완전 쪽팔리는 영상인데…… 그럼 이미 저에 대해 다 알고 오신 거 아니에요?
김별별: 그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인생을 전부 오픈하는 게 두렵거나 부끄럽지는 않으셨어요?
윤지성: 부끄럽다니요. 그 영상, 조만간 2탄도 올라갈 예정인데요.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실은 그 때 당시 토익 강사들 사이에서 너도 나도 다 같이 유튜브를 시작하는 분위기이긴 했어요. 서로 다 같이 하는 분위기이다 보니까 저도 따라서 시작하게 되었죠. 유튜브는 강사 생활 할 때와는 또 다른 맛이 있어요. 거긴 정말 전 세계적인 공간이고, 모두가 서로 자신의 끼를 마구 뽐내는 자리잖아요. 완전한 레드오션이에요. 그 안에서 시청자들은 그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정말 순수하게, 오직 그 콘텐츠의 가치만을 놓고 평가하죠.
너도 나도 유튜브를 해 보겠다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구독자 몇 명 못 모으고 흐지부지 끝나는 사람들도 많아요. 어쨌든 그렇게 끼와 재미만을 놓고 전 세계인의 무한경쟁이 일어나는 공간 안에서 저 스스로 구독자를 2만 명 넘게 모으고, 사람들한테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강사 생활을 할 때와는 다른 느낌의 뿌듯함이 있지요. 매년 연말에 구글에서 한 해에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을 초청해서 행사를 여는 게 있는데 혹시 아세요? 제가 이번에 구글코리아가 선정한 2019년 교육/지식 분야 대표 유튜브 크리에이터 50인으로 선정되어 송년회 행사도 초청 받았답니다.
“기획, 스크립트 작성, 촬영, 편집 전부 제가 직접 다 합니다.”
유튜브 영상은 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다 만드는데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이런 쪽을 제가 되게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대학교 때 조별 발표 과제가 있으면 다른 친구들은 다들 PPT 만들어서 발표할 때 저는 항상 3분짜리 영상을 만들어서 보여줬어요. 교수님들이 엄청 감동하셨죠. 제가 직접 연출과 감독을 맡아 단편영화를 찍어본 적도 있었고요.
(김별별: 저도 한때 유튜브에 욕심났던 적이 있었는데, 유튜버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제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까지 저 스스로를 칭하기는 좀 부끄럽긴 하지만, 어쨌든 유튜브를 꾸준히 안정적으로 지속해 오고 있는 사람으로서, 유튜브를 해보겠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최소 3번의 현타를 극복하라.” 유튜브 하다 보면 현타가 정말 많이 찾아오거든요. 가장 흔한 경우가, 매일 열심히 시간 들여서 노력하는데 조회수도 얼마 없고 댓글 반응도 없을 때. 그 때가 정말 힘 빠져요. 하지만 그 현타 3번을 극복하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무뎌지고 모든 것을 관조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왜 교사 안 하고 강사 해요? 이 질문만 만 번을 넘게 들은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도 제가 언급을 몇 번 했지만, 저희 집안은 전부 교사 집안이에요. 아버지랑 형이 모 두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시죠. 심지어 조상님도 교사예요. 족보를 보면 조상님도 신라시대의 태종 무열왕의 태사태사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태사태사가 뭔지 몰라서 검색도 해봤지만 그래도 뭔지 몰라서 부연을 달지 못함;;)
왜 교사 안 하고 강사 하느냐, 이 대답을 하기 전에, 우선 제가 수능 공부를 했던 경험을 풀어볼게요. 언제 한번 수능, 대입과 관련해서도 유튜브로 영상을 만들어 볼 생각이 있는데, 거기에도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들이 많아서요. 아무튼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재수를 준비하게 됐단 말이죠. 재수하면서 그 때 인터넷 강의라는 걸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이건 정말이지 너무 신세계인 거예요. 학교에서 수업 들으면서 공부하던 거랑은 정말… 이건 차원이 다르다는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해요. 학교 선생님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어요. 하지만 어쨌든 전국적으로 수능 1타 찍는 선생님들의 강의력이 훌륭한 건 사실이잖아요.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는 것, 수업을 잘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제가 9월에 제대하고 11월 수능을 치르기까지 다른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인터넷 강의만 뻥 안 치고 하루에 10시간 넘게 들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수능 성적이 엄청 뛰더군요. 당시 500점 만점에서 군대 제대 직후에 250점 정도 점수를 받았는데, 다른 공부 안 하고 인터넷 강의만 들어서 3개월 만에 수능 때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어요. 그 때 처음으로 강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요.
유튜브에서도 말을 하긴 했지만, 저는 교대 출신이에요. 실제로 초등학교 교직에도 있어봤죠. 왜 안정적인 교사 직업을 버리고 강사 하느냐 물으면 가장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역시 “자아실현”이 아닐까 해요. 제 성격상 고정된 급여의 공무원 생활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재미가 없더라고요. 좀 더 열정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걸 하고 싶었고, 능력만큼 인정을 받고 돈을 벌고 싶은 도전정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사 생활을 접고, 강사의 길로 들어섰죠. 처음 시작은 재수종합반이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수능 공부를 하면서 기적 같은 경험을 했던 터라 수능 쪽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재수종합반으로 갔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굉장히 보수적인, 학교보다 더 학교 같은 분위기였었어요. 학교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싫어서 학원으로 왔는데, 학원도 마찬가지였던 거죠. 영어과 과장에 팀장에 헤드티처에 또 왜 그렇게 위계질서는 심한지.. 도저히 젊은 강사가 클 수 있는 환경의 학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모든 게 제 맘 같지가 않더라고요. 제 뜻대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고…… 그래서 회의감을 느끼던 중에 자연스럽게 토익 분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덜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삶
“강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저는 제가 제일 사랑하는 게임, 야구, 담배를 끊었습니다."
(김별별: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포기 안 했어요. 참고 있는 거예요. 수업하면서도 맨날 그 얘기해요. 내가 강사만 그만두면 담배 당장 피울 거다, 플스 바로 사서 맨날 하루종일 게임만 할 거다…
제가 담배 끊은 게 이제 10년이 다 돼가요. 어느 수강생 분이 “선생님 담배 냄새 나요.” 한 마디 한 걸 듣고 충격 받아서, 아아, 담배가 내 강사 커리어에 오점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 때부터 바로 담배를 끊게 됐는데, 실은 끊었다고는 하지만, 참고 있는 거예요. 항상 생각나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요즘은 새롭게 금주에 도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중에는 완전 채식까진 아니어도 반 채식에도 도전해 볼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 모든 건, 강사로서 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수업을 하고 싶고, 수강생들에게 인정 받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 하나를 위한 거죠.
그렇게 저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 정말 힘들지만,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결과물을 볼 때의 만족감이 정말 커요. 헬스 중독자들의 마음이 이런 거잖아요. 헬스 중독자들 보면 정말 몸 만들기 위해 먹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면서 몸 관리 하지만,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완성된 몸을 봤을 때, 그 만족감이 모든 걸 다 보상해주는 것처럼요. 저도 강사로서 수강생들이 제 노력을 알아줄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껴요. 정말 감사하다고 직접 손편지까지 써 주시는 수강생 분들도 있거든요. (김별별: 토익 강의를 수강하는 사람이 손편지를 써 주기도 해요? 취준하느라 다들 바쁘지 않아요? // 윤지성: 생각보다 꽤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럴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끼고, 그 보람과 뿌듯함이 모든 걸 보상해주는 느낌이에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 & 가장 행복했던 기억
유튜브 영상에서도 말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께서 보증을 잘못 서서 풍비박산이 났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우울증이 공황장애며… 얻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은 다 얻었던 것 같아요. 정말 그 때의 상황은, 모든 가족이 뿔뿔이 다 흩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도 우리 가족은 서로 흩어질 운명은 아니었나봐요. 그 때는 정말 살고 싶지 않단 생각을 많이 했었죠. 정말 방황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제가 그 때 게임 중독이 되었어요. 당시 스타크래프트가 유행이었는데, 스타크래프트를 하면 그나마 정신이 집중이 되면서 힘든 생각 안 할 수 있었으니까? 이래 봬도 제가 99년 4사분기 경남지역 스타크래프트 대회 1등도 해 본 사람이에요.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생각도 잠깐 해봤지만, 그 때 당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지금처럼 잘 알려진 직업도 아니었고… 프로게이머 되겠다고 하면 또라이 취급 받던 시대였었기 때문에, 집에다가 한번 프로게이머 되겠다고 말 한번 꺼내 봤다가 아버지께서 노발대발을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매년 갱신되는 것 같은데요?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늘 항상 새롭게 갱신되는 것 같아서, 뭐라 딱 집어서 말을 못하겠어요.
김별별씨는 행복하지 않으세요? 저는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요즘은 진정성이 없으면 누구에게도 다가가기가 힘든 세상인 것 같아요. 옛날에만 해도 형제 자매들이 여럿 있었고 가족들끼리 부대끼며 살았지만 요즘은 가족도 다들 핵가족화 되고, 혼술이나 혼밥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고…… 요즘 세대 자체가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람 부딪치는 경험 자체가 적은 세대들인 것 같단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에도, 뭔가 진정성 있게, 좀 더 사람 냄새 나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죠. 유튜브 영상을 만들면서 저도 제 스스로를 좀 더 돌아보게 되고, 반성도 자아성찰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능이라면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이긴 하죠. 토익은 수능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취업하는 데에, 좀 더 좋은 여건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분명히 도움은 되잖아요. 토익을 가르치면서, 안 그래도 취업난으로 힘든 요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커요. 제가 정말 열심히 해서 사람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맛에 강사 생활을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수업 준비하랴 수업하랴 카톡으로 수강생들 질문에 대답해주랴, 유튜브까지도 혼자서 제가 다 하기 때문에 정말 하루 24시간이 터무니 없이 모자라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강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일상에서 전부 쳐내고 있는 상황이고, 잠까지 줄여가면서 매일 매일을 살고 있지만, 내가 내키지 않으면 절대 이렇게 못 해요.
남들 눈에는 힘들고 고된 삶이라고 여겨지겠지만, 저는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
유튜브를 보면서도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에너지 뿜뿜하는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실제로 만나 뵙고 보니 정말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깊고 진중한, “참 진국이다.” 싶은 느낌의 분이었다. 본문에 담지는 않았지만, 내가 “인생은 산 넘어 산”이라고 말을 하니, 진짜 인생에서 힘들어 본 사람은 절대 인생을 산으로 비유하지 않는다고, “쓰나미”라고 표현한다고, 어떻게 내가 손을 쓸 수도 없이 쓰나미처럼 모든 게 다 쓸려버린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하하하 웃으면서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하시지만 아마 내가 짐작조차 못할 정도의 정말 많은 경험들을 거쳐서 이렇게 단단하게 성장하신 거겠구나, 어렴풋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윤지성 선생님의 유튜브 “예능토익연구소” 링크를 함께 붙인다. (실은 맨 위 이미지를 클릭해도 유튜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건 안 비밀)
+) 덧.
김별별: 유튜브 보면 강사 생활 이외의 시간에는 무조건 여자친구한테 올인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일과 연애를 둘 다 잡을 수 있는 거예요? 저는 이제 연애 두 달째인데, 이제 슬슬 좀 버거워지는 것 같아요…ㅠㅠ
윤지성: 별별선생에도 환승후기 많더만요. 아니다 싶음 환승해요 뭘 고민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