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선생이 만나는 별별선생님] 04. "진짜 영어를 전수해주마", 진짜 녀석들 대표, 오픽(OPIc) 박영진 선생님 이야기
2019.11.06최대 한 장이면 암기가 끝난다고?몇 년 전, 나도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이력서에 담을 수 있는 스펙이란 스펙은 다 갖춰 놓자는 마음에, 남들이 다 갖고 있는 영어 성적은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공부했더랬다. 처음에는 토익스피킹이 시작이었다. 문제집을 사서, 열심히 답안 형식을 달달 외우고 중얼중얼 읽는 연습을 했다. 가난한 취준생이던 당시 77,000원이라는 시험 응시료는 나에겐 상당한 거금이었기 때문에, 한 번 치를 때 확실하게 점수를 받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한 번 시험을 치러 보고 나니 이 시험은 답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hat 블라블라블라? 응? 몇 번 하니까 시간이 다 되고 삐익- 종료음이 울리는 시험이었던 것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2년을 살다 온 친구에게 이런 고충을 털어 놓으니 그 친구가 말하길 차라리 오픽을 보라고, 토스보다는 오픽이 훨씬 점수 받기 쉬울 거라고 했다. 그 때만 해도 나는 오픽이라는 시험이 무슨 시험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또 무작정 서점으로 달려가 오픽 교재 한 권을 사들고 왔다. 그런데 영어가 유창하지 않던 나에게는 또 오픽은 오픽 나름대로 어려웠다. 이리 저리 공부를 해보다가 혼자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느껴 인강을 끊었더니만, 아니 이건 또 뭐야, 세상에, 이건 외워야 하는 스크립트가 정말이지 끝도 끝도 없었다. 이걸 어떻게 다 외우고 그걸 또 말로 해낼 수 있다는 거지? 세상에 이게 토스보다 쉽다고? 결국 난 영어 스피킹 시험을 깨끗하게 포기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토익 점수를 올리는 게 낫겠다 싶어 이를 갈고 공부를 해서 한 달 동안 혼자 토익 문제만 거의 9천 문제~1만 여 문제 가까이 풀어 젖혔고, 그렇게 한 3주 바짝 공부해서 900점대 고득점을 만들었다. 비록 그 때 그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은 토익 성적은 어디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버려졌다는 슬픈 뒷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그대로 기한이 만료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 새에 취준을 포기하고 내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무튼, 토스(토익스피킹)과 오픽에 관해서는 나에겐 그런 아련한 추억(?)이 깃들어 있다. 그런데 인터뷰를 위해 여기 저기 강사들을 찾아보던 중에, 오픽 시험은 최대 한 장이면 암기가 끝난다고 말하는 선생님이 보였다. 아니, 한 장의 암기만으로 IH가 가능하다니? 이 선생님이야말로 내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봐야겠다 싶었다. 이번에 내가 만난 선생님은 “진짜 녀석들”이라는 이름으로 영어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진쌤”이라는 닉네임으로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오픽 강사 박영진 선생님이시다.뉴질랜드 시민권자, 한국의 오픽 대표 강사가 되다저는 중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실제로 그곳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마쳤어요. 원래는 뉴질랜드에서 제 전공이 일본어였기 때문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제 사업을 해 보고 싶은 꿈이 있었고요. 그런데 아예 새로운 나라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하려면, 그래도 일단 한국에서 먼저 경험치를 쌓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국으로 넘어왔고, 한국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일을 해보다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게 저랑은 너무 안 맞았어요. 저도 그들에게 융화되기 힘들었고, 그쪽에서도 저를 약간 돌연변이(?) 취급하는 느낌이었고요. 아무래도 외국에서 어려서부터 오래 살아왔다 보니, 한국 특유의 조직 문화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면서 이걸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플랜 B를 그려보다가 투잡을 뛰기 시작했어요. 제가 그래도 영어를 할 줄 아니까, 직장인 대상 전화영어도 해 보고, 기업체 출강도 나가봤죠. 사실 투잡을 뛰면서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부분에 희열을 느끼는 것을 처음 느껴봤어요. 그러다가 조직 생활에서 성장하는 것 보단 제가 리더가 되어 제 노하우로 영어를 누군가에게 가르치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처음엔 초등학생, 중학생을 가르쳤고요. 주중에 학원 일을 하면서도 남는 시간에는 기업체 출강도 나가고 하면서, 그 때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죠. 그 때가 제 나이 28살 정도였는데, 그 때는 정말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자정까지 일하며 살았어요. 제가 체력이 좀 좋은 편이긴 해요. (웃음)토익도 봐 보고 토익스피킹 봐 보고 그랬는데, 토익은 아무리 원어민급으로 영어를 구사해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 받기 힘든 시험이에요. 정해진 패턴이 명확하거든요. 토익스피킹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는 그렇게 뭔가 정형화된 스타일로 영어를 대하기는 싫더라고요. 재미도 없었고, 그런 건 제가 잘하지도 못해요. 토익, 토스를 출제하는 곳은 ETS, 오픽은 ACTFL이라는 기관에서 출제해요. ETS는 기업가적인 시선에서 철저히 상업적인 느낌으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반면, ACTFL은 마치 교수와 같은 시선으로 면접을 보듯이 영어 실력을 측정하죠. 토스에 비해 말하는 것도 훨씬 자유롭고, 다소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점수가 크게 깎이지 않아요. 심지어 오픽은 한두 문제 그냥 안 풀고 넘어가도 AL 충분히 받을 수 있어요. 틀에 박히지 않은 시험이라는 점에서 오픽이 저는 재미있더라고요. 많고 많은 영어 분야 중에 오픽을 택한 이유는 분명했어요. 제가 수업에서 늘 항상 하는 말이 있죠. “오픽은 쇼다.(OPIc is SHOW.)” 주제별로 스크립트를 전부 외워야 하는 오픽? 내 수업 들으면 최대 한 장이면 암기 끝!제가 종로에서 오픽을 가르칠 때, 수강생이 꽤 됐었거든요. 오픽 시험을 출제하는 곳은 ACTFL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시험을 주관하는 곳은 “멀티캠퍼스”라는 삼성 계열사예요. (삼성 계열사가 시험을 주관하기에 삼성쪽 기업들은 전부 오픽 점수를 본다는 부연 설명이 있었음) 제가 한번 그 멀티캠퍼스를 상대로 영업을 걸어봤어요. 그 때 당시에 멀티캠퍼스도 일개 강사가 자기들 상대로 영업하는 거 처음 봤다고 놀라던데요, 오픽 주관처이니만큼 오픽 응시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쪽도 이득일 거잖아요. 제가 어떤 영업을 해봤냐면, 대학로에 있던 시험 고사장 교실 2개만 매주 나한테 열어 달라고 했어요. 내가 그 교실 전부를 내 수강생들로 채워 주겠다고요. 멀티캠퍼스 측에도 이러한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어서, 그 때 제가 매주마다 제 수강생들 이끌고 같이 시험 보러 들어갔어요. “진쌤 수업 들으면 선생님이랑 같이 시험 보러 간다.”, 이것 자체가 어느 정도 홍보 아이템이 된 것도 있죠. 그렇게 같이 시험 보러 들어가서 같이 시험을 치르고, 시험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제 수강생들한테 어떤 문제가 나왔고 어떻게 답변을 했느냐를 물어서 전부 기록했어요. 그렇게 해서 수강생들의 답변들을 쭉 모아 보다 보니, 어느 정도로 어떻게 말을 해야 어떤 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오픽 시험을 치러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오픽은 처음 시험 시작 전에 사전 설문을 해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제를 고를 수 있고 난이도도 자기가 직접 체크하죠. 그런데 현재 다수의 오픽 강사들이, 각 주제별로 대답 가능한 스크립트를 전부 만들어서 그걸 다 외우게 해요. 저는 이런 형식의 수업을 “서베이식 수업”이라고 말해요.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상, 그런 스타일의 “자료가 많은” 수업을 원하는 사람이 많기도 해요.하지만 제 수업은 이러한 서베이식 수업과는 달라요. 오픽 시험은 12문항에서 15문항까지가 치러지는데 저는 이 문제의 유형을 분석해서 각각의 문제 베이스로 활용 가능한 포맷을 만들고 그걸 암기하게 합니다. “주제”와는 상관이 없어요.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포맷인 거죠. 주제별로 스크립트를 준비하면 모든 주제에 대해서 답을 다 준비해야 하니까 그만큼 외워야 할 게 많을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제가 말한 방식대로 오픽을 대비하면, 말을 할 때 앞뒤가 안 맞는다거나 다소 이치에는 안 맞는 말이 만들어질 수는 있어요. 중요한 건, 오픽은 그런 걸로 점수를 깎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오픽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 시험만의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제가 다루는 방식으로 오픽을 접근하면, 암기해야 할 것들은 정말 많이 줄게 돼요. 이건 저 진쌤이 직접 만든 콘텐츠이고, 이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저는 오픽 시장을 잡을 자신이 있어요. 또한 물론 오픽의 고득점(IH에서 AL)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초급자들의 수요도 엄청 많거든요. 사실 진짜 수업이 필요한 사람들은 초급자, 중급자(IL~IM) 단계의 사람들이에요. 그들에게 보다 더 짧고 쉽게 등급을 딸 수 있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암기를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 거예요. IL 따려면 딱 다섯 줄만 암기하면 돼, 어때요? 혹하지 않아요? ▲ 박영진 선생님(진쌤)이 운영하는 "진짜 녀석들" 서비스의 웹 사이트. 영어/오픽/토스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https://www.jinjja-eng.com/)“진짜녀석들”의 대표, 1인 사업가 진쌤잘 아시겠지만, 강사라는 직업은 수명이 짧아요. 그리고 저만큼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그다지 좋지는 않아요. 외국에서 오래 살다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거예요. “할 것 없어서 영어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영어는 누구나 다 가르칠 수 있는 거니까요. 저는 처음부터 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처음엔 영어 강사를 하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해 보니까 저 스스로가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관련된 사업을 뭔가 해 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영어와 관련하여 뭔가를 해 보기 위해서는 일단 강남을 한 번은 거치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강남 YBM 어학원에서 강의 경력을 쌓았고요. 그 후에 본격적으로 슬슬 저만의 사업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리얼영어”라고 해서, 소개팅이면 소개팅, 면접이면 면접, 각각의 상황별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걸 가지고 영상을 정말, 정말이지 공들여서 예쁘게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힘껏 정성을 쏟은 것에 비해서, 사람들의 반응은 별것 없었어요. 소비자들이 반응해주지 않았던 거예요. 물론 강사들과 전문가들은 칭찬했죠. 정말 좋은 콘텐츠라고 다들 감탄했어요. 하지만 그러면 뭐해요,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감흥을 이끌어내지 못했는데요……. 그 때 제가 많은 반성을 했었죠.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는구나. 일단 범위를 너무 크게 잡지 말자, 내가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것부터 확실하게 다져놓고 가자, 싶어서 영어 전반을 다 아우르겠다는 처음의 욕심을 버리고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오픽”만으로 범위를 줄였고요, 그 이후부터는 어떠한 안을 만들어 확정을 할 때에는 무조건 제 예전 조교들을 다 모아 놓고 그들에게 최종 컨펌을 받아요. 그 사람들이야말로 실제로 오픽 시험을 소비하는 소비자층이니까요. 소비자의 시선으로 검토를 거치는 거죠. 그런 식으로 강의 영상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했더니, 광고 일절 하지 않았는데도 순수하게 입소문만으로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서 많이 뛰었어요. 이렇게 지금 작은 것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밟아 나가면서, 점차적으로는 영어 전반으로 제 서비스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에요. 제 서비스의 주 타깃은 36살 이상의 여성층이에요. 남자들은 군대를 가니까 시점이 늦어지겠지만, 여자의 경우는 대다수가 보통 스무 살, 재수를 했다면 스물한 살 정도에 대학을 들어가서,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보면 대략 27살 정도에는 첫 직장을 갖게 돼요. 그러고서 31살, 32살까지는 열심히 일을 해서 회사에서 어느 정도 승진도 하고요. 그리고 이때쯤에 결혼을 하느냐 비혼으로 사느냐가 갈리는 것 같아요. 결혼을 생각한다면 이때쯤에 많이들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을 안 하게 된다고 하면 그만큼 자신의 커리어를 더 쌓으려는 노력을 지속하겠죠. 결혼을 한 사람은 아이를 갖게 될 것이고요. 결혼을 했든 비혼을 택했든 어쨌든 공통적으로 36살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면서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취미를 고민하기 시작해요. 저는 인생에서 비로소 진지하게 취미를 고민하기 시작한 바로 그 사람들을 생각해요.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정말 순수한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 진짜로 영어권 사람들이 편하게, 유창하게 쓰는 “진짜 영어”를 다루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어요.오픽은 단지 취업 준비할 때 이력서에 쓰기 위한 용도일 뿐이에요. 정말 이력서상의 단 한 줄, 그것을 위해 준비하는 시험이거든요. 그래도 저는, “내 수업을 들으면 이력서에 한 줄은 확실하게 추가해 줄 수 있어. 내가 그렇게 해 줄게.”라고 말해요. 실제로 자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거기서 그치고 싶지 않아요. 이력서 한 줄 추가해서 서류에 붙었다? 그러면 면접을 또 볼 거잖아요. 면접에 필요한 영어가 있을 거예요. 자, 서류는 붙었으니 이제는 면접에서 문제 없이 네 영어 실력 발휘하게 해 줄게, 전 이걸 하고 싶어요. 정말 그 때 그 때 상황에 필요한 진짜 영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구상하고 있는 건 이렇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게 한 뒤, 과제를 사이트에 직접 업로드하게 하고, 전화가 가능한 시간대를 고르게 해서 그 시간대에 직접 강사가 전화로 피드백을 주는 거예요. 수업의 기반은 온라인이지만 여기에 휴먼 터치가 들어가는 거죠. 요즘의 대세는 아무래도 빅데이터, 머신러닝, AI, 이런 것들이다보니, 당신은 그런 거 안 하느냐 하는 물음도 듣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반박해요.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느냐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정도 급의 인공지능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강의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수강생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내 수업을 제대로 못 따라오는 것 같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자료를 많이 주고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보다는 한 번의 독려, 먼저 다가가서 어깨 몇 번 토닥여주는 것, 그것만큼 효과가 큰 것도 없어요. 지금은 한참 세상이 살기가 팍팍하니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문명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저는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휴먼 터치”가 필요한 시대가 올 거라고 봅니다. (김별별: “진짜 녀석들”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게 된 건가요? 이름이 특이해서 꼭 한 번 여쭤보고 싶었어요.)“진짜녀석들”이라는 이름으로 지은 계기는, 제가 수강생들한테 피드백을 줄 때 보니까 저 스스로가 진짜, 진짜, 이 말을 정말 많이 쓰더라고요. 그리고 한참 그 때 TV에서 ‘진짜 사나이’가 핫하게 뜨고 있었던 것도 있고요. 처음에는 “진짜녀석들”이라는 표현이 너무 남자들만 겨냥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아닌가 고민도 많이 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진짜”로 된 무언가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오픽 선생님을 만나러 찾아간 것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강사 박영진”보다는 자신만의 꿈과 큰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인생 목적지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씩 차근차근 자신만의 길을 닦아 가는 “인간 박영진”이 보였다. 그와 더불어 사업가로서의 박영진의 모습도 크게 보였다. 나도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선생님한테 “진짜 멋진 사장님이시네요!!” 하며 감탄했는데, 솔직히 내심 이런 생각도 들었다.“저런 사장님 밑에서 직원으로 일해 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내 나이 서른, 그 안에 두 번의 이직이 있었다. 요즘 들어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듣는 얘기중 하나는 “진짜 네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물음인데, 실은 나는 잘 모르겠다. 어릴 때만 해도 하고 싶은 것이 명확했었는데, 이제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고 세상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방황 중인 상태다. 그런데 이따금씩 이렇게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세상에 균열을 남겨 보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고, 대단하게 여겨진다. 나도 내 나이 30대 중후반이 되면 박영진 선생님의 콘텐츠를 소비하며 유창하게 멋드러지게 영어를 할 수 있게 될까? 아무튼 내가 만난 박영진이라는 사람, "진쌤"은 지금보다 내년이, 5년 뒤가, 10년 뒤가 훨씬 더 기대되는 분이었다...는 말로써 글을 마쳐 본다.덧.진쌤: 아, 근데 별별선생 사이트에 잘못된 게 있던데요. 오픽에서 C는 소문자로 써야 해요.김별별: 네? 대문자 소문자가 달라요?진쌤: 네. OPIc은 Oral Proficiency Interview - computer의 약자라서요. C는 소문자로 써야 해요. 그거 알려드리고 싶었어요.그래서 인터뷰 끝나고 돌아와 개발팀원들에게 오픽의 C를 다 소문자로 고쳐달라고 부탁했다는 뒷이야기...... (그런데 마침 바로 그 전날에 다른 팀원들이 이 문제를 이미 발견했었다는 이야기까지. 오픽에서 C를 소문자로 써야 한다는 사실은 김별별만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