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소방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yahommn
조회236추천 02014.01.0107:05

<1>

 

어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부모님 울더군요...

합격해서 한편으론 기뻤지만...그 눈물보고있자니... 조금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되었더라면...

그렇다고 제 나이가 늦은 나이는 절대 아니란건 잘 압니다..

빠르면 빨랐겠죠...

 

<2> 공무원준비를 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때 어떤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 아버지가 공무원이였고 그 친구는 저랑은 다르게 공부를 아주 잘했습니다.

그때까지 한창 술먹고 놀기만 했던 저는 수능을 앞두고 예전에 같이 놀던애들보고 공부한다그러고 그 친구를 따라다녔습니다.

길이 안보이더라구요..ㅋㅋ 400점 만점인 모의고사에 170점나왔으니 말 다했죠 뭐..

모의고사를 치면 매번 꼴찌였어요ㅎ(그래도 나중엔 수능때 많이 올랐어요.애들이 놀라더라구요ㅋ)

근대 더 웃긴건... 모의고사 치고나서 담임이랑 상담할때 담임에게 교대하고싶다고 그랬어요 ㅋㅋ

정말 교대가고 싶었던건 아니었는데...

목표라도 높으면 성적이 오를것같았거든요.

더 문젠건...

부모님이랑 친척들 이웃들은 그래도 제가 내신은 그럭저럭 받아서 그런지 지방4년재는 갈거라 생각하더군요...

그땐 수능을 친다는게 정말 무서웠습니다ㅋ 들통날까봐서요ㅋㅋ

그렇게 그 친구를 따라 일요일마다 교회를 다녔습니다.

1년넘게는 그 친구랑 잠잘때 빼고는 거의 같이 있었던것같네요.

어느날 그 친구랑 얘기하던중에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는 나중에 공무원할거라구요.

그때 저도 집에가서 생각하다가 공무원할거라고 결정했죠..

그래서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대구 시내에 있는 공무원 학원을 갔습니다.

공무원이면 다 일행직인지 알아던 저는 일행직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1달후 시험있다고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는바람에 수업 종강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같은과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차이고..

1학기 마치고 쪽팔려서 바로 군대 갔습니다ㅋㅋ

일병휴가때인가.. 그때 같은과형이 경찰시험 합격해서 밥 사준다고 나오랍니다.

그형이 그러더라구요.

"야 일행해서는 돈 못벌어. 너도 경찰해."

경찰은 죽어도 싫더라구요 ㅋ 그냥 싫었어요ㅋㅋ

싫다고 했더니..

"그럼 소방해. 소방이 월급 많이 준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ㅋ

어차피 나이들면 장가갈거고..

애새끼 낳으면 키워야되고..

또 소방관이란 직업이란게 멋져보이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형이랑 헤어지고 바로 시내근처 겜방에 가서 "소방공무원시험"이란 단어를 네이버로 찾아서 보고..

휴가끝나고 들어갈때 민주국사,중학교영어책 이렇게 사갖고 들어갔습니다.

민주국사는 시디에 구워서 갖고 들어갔죠..

초소당직 농땡이치고 상황실가서 민주국사듣는데 그날 당직사관이 오더만..

"공부하나?열심히 하네."

결국 그날 초소당직 안 간거 걸려서 휴가짤리고 기합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23일 전역...

 

<3.노량진입성>

 

1달 알바하다가... 생각해보니 알바해서 벌어봤자 다 술값으로 빠지니 차라리 그냥 공무원준비하는게 낫을것같아서

2007 1 15 23살되는 첫달에 노량진에 갔습니다.

남부에서 소방종합반을 끊어다녔는데...

그땐 소방학이랑 행정학이 선택과목이라..

저는 소방학이 쉽다길래 소방학을 선택했습니다.

국어는 이선재 선생이었고...

영어는 김수인 선생님...

국사는 잘 기억이;;

소방학은 김수영선생님. 딴건 모르겠고...영어랑 소방학은 나름 좋았던것같습니다.

특히 영어는 정말 선생님 덕을 많이 받았구요...

처음 몇달동안은 혈기로 잠안오면 밤새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2007년 서울,대구시험...10점 차이 나더군요...

그뒤에 경북시험 기다렸다가 뒷통수 맞은 1...

경북시험에 올인하려했는데 없다니까 허무해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좀 많이 놀았습니다...고시원가서 술먹고...놀러다니고....

그러다가 나중에 저랑 제일 친한 친구놈이 경찰시험에 합격했고...

다른친구 한놈도 뒤따라 경찰시험에 합격하더라구요..

제가 제일 일찍 시작했는데 그놈들이 먼저 합격하니 좀 오기도 생기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8 서울시험 체력 멀리뛰기 과락.

       경기시험 체력 멀리뛰기 과락.

       대구시험 필기 1점차 낙방.

       경북시험 필기 5점차 낙방.

2009 서울시험 필기 며칠 밤새고 갔다가 두과목 밀어써서 낙방.

       경북시험 필기 3점차 낙방.

       인천시험 최종합격.

 

<4.공부는?>

 

1.강의도 잘 골라야되지마 책도 잘 골라야 되는것같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분이라면 카페나 주위분들에게 여쭤보시고 신중히 고르시길...

2.강의에 너무 의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강의는 1~2번으로 끝내시고...문제풀이를 추천하고싶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기억도 잘 되고 실전에서도 답이 눈에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강의 1번씩만 돌리고 나머지는 문제풀이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서에도 문제가 많이 있을텐데.. 한단락 넘어가면 그 문제들 다 풀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잘 안 잊어버리거든요...

3.저또한 서브노트 만들었는데...

서브노트 만드셨으면...그거 빨리 외우고 버리셔야되요..

안그러면 나태해질수 있거든요..

자기만족때문에...공부를 안하게 된다는...

4.느긋해지세요...제가 생각하기에는 누구나 합격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중에 포기하기때문에 못하는거죠...

합격시기란게 있는것같습니다.

계속해서 극소한 차이로 낙방하다보면...

세상이 싫어집니다...

그러다가 놀게되고..포기해버리죠...

5.답답하면 하루정도는 좀 쉬시고 노세요..안그러면 정말 정신병걸립니다;;

공부도 안되고...

6.춘곤증......독서실에가서 자리에 앉기만 잠이와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커피마시고 별짓 다 해봤는데..

잠오면 자는게 제일 좋은것같습니다...

불안해하지마세요...자신만 그런거 아니니까요..

공부할때만 좀 빡세게 하면됩니다...

7.수험기간이 길어지다보면 가끔 시험끝나고 일 잠깐해서 돈벌고 다시 해야지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일하지마세요..자신은 모르지만 일하게되면 공부한거 많이 잊어버립니다;;

일할바엔..빚내서 계속 공부하고 다음 시험 합격하는게 낫습니다...

저또한 그랬지만...스스로 수험생활이 싫어서 도피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고향이 대구고 대구에서 자랐지만...

대구가 싫습니다...안좋은 기억도 많고...

어차피 친구들이 다 경기쪽으로 간 상태라 인천에서 새롭게 시작해보렵니다...

거기가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지금까지 못 했던것들...못 놀았던 것들...다 해보렵니다...

닉네임만 일등신랑감이 아닌 진짜 일등신랑감이 되기위해서...

기타도 배우고 요리학원도 다니고...하고 싶은거 다 하렵니다...

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25 11월부터... 소방관으로서 죽을 그날까지...

다들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김수인선생님 준호형 일환이형 비토형 점보형 어느멋진날누나 레몬빛누나 진환이형 이춘향 서울의봄선배님 Oldboy형 카펜터즈형 상훈이형 지형이형 종학이형 성복이형 성희형 호권이형 정규형 준규씨 성근이형 병석이형 병하형 원석이형 보경이형

진용이형 인호형 장고형 97님 오디션님 불의팸님 존트럭에불타님 또또...갑자기 생각하니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다들 고맙습니다.                                                                                                                                

 

준엽이형,태용이형,정우형,찬규형,경열이형,순명씨,운찬이형,영우형

다들 인천가서 잘지내봐요                                                                                                                   

 

예전에 저희가 카페활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쟤들은 공부 안하나?'하고 생각하신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내년까진 저희 패밀리들 다 합격할겁니다.

올해 제가 첫 스타트 끊은것처럼요.ㅎㅎ

누구보다 소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ㅎㅎ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 일등신랑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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