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소방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후기를 적는다..

wlsryekd
조회1656추천 02018.06.0907:02

*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후기를 적는다..

* 전체적으로 시간의 진행에 따라 씀.

< 지원의 동기 >

 

0 2017 4

 

근무하고 있던 회사의 바로 옆 건물에 화재가 일어났다.

큰 불을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고 그 열기와 일렁이는 공기는 꽤나 위협적이었다.

지끈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숴져 내리는 건물을 보며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신고접수 후 수 분만에 도착한 소방공무원들은 너무나도 노련하게 그 화재를 진압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무서워보이기만 하는 그 현장을 너무 침착하게.. 편하게 식사를 하는 그런 느낌으로..

그리고 그 것은 내게 너무 큰 인상을 남겼다.

 

0 2017 5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20대 초반의 까불이.

어찌나 까불고 신나게 노는지 정신이 사나울 정도였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

경찰 공무원에 합격했기 때문에 다음 해부터는 예비군 훈련이 면제된다고 했다.

다니고 있던 회사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이 일을 나이 들어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던 시기.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5월 말에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다.

목표는 2018년 상반기였다.

 

< 필기 시험 준비 >

 

0 2017 6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

소방사X학원이라는 곳에서 교재와 인강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인강을 들었지만 그 효율성이 도저히 좋지 않았고 수업을 듣기 보다 독학이 체질인지라

완전히 독학으로 전환하여 진도를 나갔다.

집 근처의 독서실에서 총무로 근무하며 공부를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고등학교때의 성적표는 ""투성이었기에 기본기가 너무도 부족했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아무리 되뇌여도 잘 외워지지 않았다.

 

0 2017 7~8

 

매일 아무리 적어도 8시간 이상씩 공부를 했다.

실기 준비도 해야하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라도 운동이 필요했기에 헬스장과 권투체육관도 다녔다.

조금씩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다.

과목별로 내가 강한지 약한지를 알아야 했고 공부 방법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0 2017 9

 

 

매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너무 지쳐가기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 시험까지 버틸 자신이 없었다.

바람을 쐬고 싶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1주일 이상을 고민하다가 결국 항공권을 사고야 말았다.

그 여행은 결국 긍정적인 효과가 되어 다시 공부에 잘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귀국후... 별안간 17년 하반기 공채의 모집 공고가 떴다. 마음이 급해졌다.

9 3째주부터는 실기시험을 위해 체력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운동시간과 근무 시간을 조정하기 힘들었기에 독서실 총무를 그만두고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0 2017 10  

 

강동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10시간 이상씩 앉아서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공부에 대한 방법이 점점 더 보이기 시작했다.

 

*과목별

 

1 국어

 

문학작품이 정리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분석한 것을 달달 외웠다. - 문학 작품 분석에 도움

비문학의 경우 감을 잡기 위해 문제를 많이 푸는 수 밖에 없었다.

사자성어의 경우 빈출되는 것들을 찾아서 외우고 문제 풀이를 통해 보기에 있는 사자성어를 몽땅 외웠다.

문법이 가장 힘들었다. 이 부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잘 설명된 교재를 빌려 읽어 이해했다.

개인적으로는 선재 국어가 가장 좋았다.

 

2 국사

 

개인적으로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

방대한 분량때문에 외우고 지나가도 헛갈리고 잊기를 반복했다.

기본서를 계속 읽고 축약서도 읽었지만 도저히 머리속으로 들어오지를 않았고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았다.

국사의 경우 모의고사를 풀면 30~40점이 나오고는 했기 때문에 '민족의 반역자'가 된 느낌마저 들었다.

공부 방법을 바꾸었다.

그냥 계속 문제를 풀었고 모르는 부분만 체크하고 파고들어 외웠다.

그리고 연계해서 외우는 방법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세조에 대해 나오면 육조직계제를 외우고 이것이 세종때는 의정부서사제였고 또 어느 왕때는 다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영조에 대해 외울때는 정조와 비교하여 도표를 그리듯이 정리해서 외웠다.

이후에 전한길 합격생 필기노트를 통해 키워드를 통해서 암기를 하자 점수가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사료 문제에서 자꾸 틀리는 일이 많아서 전한길 사료집을 통해 사료를 통해 출제되는 문제들도 준비했다.

 

3 영어

 

개인적으로 가장 편했던 과목

독학을 통해 토익 고득점을 여러번 해보았고 영어 회화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었기에 시간 투자가 적었다.

차라리 그 시간을 나머지 4과목에 투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기출 문제와 모의 고사를 통해 문제의 감만 잡았다.

독해문제만 다 맞추고 문법과 어휘에서 1~2문제만 맞춰줘도 80점 이상 받기에 그렇게 전략을 세워 준비했다.

 

4,5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

 

기본서만 봐도 암기할 분량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이걸 다 외울 생각을 해서는 안되고 또 그러지도 못한다.

어차피 시험문제로 잘 다뤄지는 부분에서만 출제된다.

기본서를 1회 완독하고 축약서를 다시 1회독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과 잘 나오는 파트를 확인해 외웠다.

나는 소방사X학원 교재의 기본서와 김동준의 500제를 봤는데 조동훈의 교재도 좋다고 한다.

 

*2000년도 이전의 지방 자체 기출문제들은 크게 연연해서는 안된다. 정말 벼러별 문제가 세세하게 나오는데

수도권에서 통합으로 출제하는 시험들은 그렇지가 않다.

 

< 필기 시험 >

 

0 2017 10월 말

 

 

필기 시험 2주 전부터는 하루에 전과목을 다 돌렸다. 이전까지는 하루에 3과목씩만 봤지만 이제 감을 잃지 않는게 중요했다.

그리고 시험일이 다가올 수록 공부가 힘든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너무나 지겨웠다. 당장 시험을 보고 싶을 정도로 공부가 지겨웠다.

시험 며칠 전부터 심한 몸살이 왔다. 공기가 좋지 않은 도서관에 장시간 머무르고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정말 심하게 아팠지만 운동은 절대 쉬지 않았고 심지어 필기 시험 바로 전날에도 운동을 했다.

 

필기 시험을 치루면서 너무나도 긴장을 했다.

2번째 과목의 문제를 풀다가 몸이 자꾸 떨리는 것이 느껴져 펜 끝을 보니....펜끝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OMR카드를 3번이나 바꿨다. 정말 너무 긴장한 증거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아니었는지 시간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가채점 결과는..

영어 80 / 국어 95 / 국사 90 / 개론 75 / 법규 85

합격권이었다....

 

< 실기 시험 준비 >

 

0 2017 11

 

본격적인 운동이 시작되었다.

일주일에 5, 2시간씩 고강도의 운동이 시작되었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했다.

근육에 쌓인 피로도로 몸이 안아픈 곳이 없었기에 매일 로션형 파스로 마사지를 하고 거의 매일 목욕을 해 근육을 회복시켰다.

 

6종목 중에

윗몸일으키기, 왕복오래달리기(이하 왕오달), 악력, 앉아몸굽히기 등의 4종목은 항상 만점이 나왔지만

제자리 멀리뛰기(이하 제멀)와 배근력만큼은 도무지 늘지를 않았다.

제멀은 도약시 상체를 뒤로 젖히는 것과 다리를 미리 착지 준비한다는 것이 문제였고

배근력은 데드리프트의 습관이 너무 강하게 남아 골반을 지렛대로 이용하는 요령이 잡히지 않았다.

필기시험은 하루라도 빨리 치르고 싶었지만 실기 시험은 1조라는 사실이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실기 시험을 치르기 1주일 전부터 갑자기 제멀이 늘기 시작했다.

첫 도약시 팔의 반동을 1회만 주고 탄력을 이용해 사선으로 높히 뛰는 것이 드디어 몸에 잡혔다.

 

* 종목별

 

1 제멀

다리의 탄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하체 근육 단련이 중요하다.

특히 발목과 종아리의 힘이 중요하므로 단련에 신경써야 한다.

 

2 왕오달

호흡조절과 페이스 조절이 중요. 신호가 울리기 전에 1박자 미리 도착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

단순히 오래달리기만 하면서 준비하기 보다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멈추었다가 다시 속력을 내는 일을 반복해야 하므로..

 

3 악력

악력기 별로 효과를 못봤다. 유도 선수들이 많이 한다는 잼잼이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힘있게 손을 폈다가 힘껏 주먹을 쥐는 동작을 계속 수백번이상 반복해야 한다.

따로 운동시간을 잡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하는 것을 추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공부하다가 잠깐 쉴때 등등.

그리고 악력기를 자꾸 당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4 앉아윗몸굽히기

충분히 체온을 올리고 땀을 흘린 상태에서 쭉쭉 늘여주는 것이 좋다.

서서 반동을 주어 숙이는 연습, 허벅지에 아랫배를 붙이는 연습을 하면 좋은데

유연성이기 때문에 단 하루도 쉬면 안된다.

 

5 윗몸일으키기

그냥 많이 하는 거 밖에는...

,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복근힘으로 끌어올린다고 생각하는데 다리힘으로 채어 올리는 거다

그래서 다리에 근육통이 심할때는 기록이 주는 것을 실감한다

 

6 배근력

이건 뭐 할 말이 없음.. 내가 워낙 못하는 종목이기에..

 

< 실기 시험 >

 

0 2017 12월 초

 

 

날씨는 그닥 춥지 않았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핫팩과 두꺼운 롱패팅으로 무장하고 충분히 몸을 뜨겁게 만들었다.

5종목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왕오달을 뛰기 전에 절대 과식은 금물.

바나나 2개와 커피 1캔만 마셨다.

 

그렇게 실기 시험이 끝나고...

왕오달 10 / 악력 10 / 윗몸일으키기 10 / 앉아윗몸굽히기 10 / 배근력 3 / 제멀 8

60점 만점에서 51점을 받았다. 만족할 수는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 점수였다.

 

< 면접 시험 준비 >

 

0 2018 1~2

함께 운동을 하고 공부를 했던 사람들과 주 3회 면접 스터디를 했다.

스터디 카페의 소모임 Room을 빌려서 개별 면접과 집단 면접을 준비했고 주로 모의 면접을 통해 압박 면접을 했다.

이틀에 걸쳐서 면접 특강을 듣기도 했다.

주요 시사에 대해서는 1인당 1~2개씩 자료를 모아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외웠다.

그리고 면접 자료를 모으고 기출 질문들에 대한 준비를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집 근처의 소방서에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 면접 시험 >

 

0 2018 2월 초

 

소방학교에서 면접이 진행되었다.

정장을 깔끔하게 입고 적당한 넥타이를 빌려 착용했다. 구두는 미리 광을 내어 깔끔하게 보이려 노력했고 가죽 시계를 찼다.

집단 면접에서 최대한 부드러운 어투로 논리적인 답변을 했고, 모든 발언 기회를 성의껏 활용했다.

문제는 개별 면접이었다. 자리에 앉아 채 자세를 잡기도 전에 질문이 들어왔고, 장교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관심을 가진

면접관들의 질문은 급박하게 이어졌다. 후에 생각해보니 압박 면접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식 문제에서는 하임리히 법칙과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질문으로 나왔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알고 있었기에 잘 대답할 수 있었지만 하임리히 법칙은 면접장을 나오고 나서야 기억이 났다.

크게 나쁘지는 않게 면접을 본 것 같았다.

 

< 최종 합격 발표 >

 

0 2018 2월 말

 

최종 합격 발표가 나왔다.

필기 공부 4개월, 실기 운동 3개월, 면접 준비 1개월의 결과.

정말 상대적으로 짧은 준비기간으로 이룬 결과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함께 기뻐해주었다.

 

>>>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소방공무원이 되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 서류 심사, 신체검사의 내용은 제외했음

 

어딘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누군가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하루 하루 불안하고 반복되는 일과에 지치시겠지만..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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