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소방서울소방 하반기 응급구조사 특채에 합격한 32세 남입니다

halim3927
조회373추천 02015.08.0307:53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소방 하반기 응급구조사 특채에 합격한 32세 남입니다

저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네요

예전엔 수기 읽으며 난 언제 이렇게 수기를 남겨보나... 하면서 읽을때마다 각오를 다짐하고 하던때가 생각나네요

저와 같은 분이 제 글을 읽고 저와 같은 마음을 먹는다면 그로써 만족합니다 ^^

공채분들은 5과목이지만 전 특채라 3과목 밖에 되지 않지만 제딴엔 힘들었어요 ㅎ

 

제 얘기를 하자면 2006년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네요

제대 후  무얼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여기 저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습니다

일을하면서 뇌리에 박히는 것이 있었습니다

"타인을 도우며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자"

이 마음을 먹은 뒤부터 소방공무원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허나 처음에는 어떻게 되며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정보가 전무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진로의 길을 듣게 되었고 응급구조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다니던 4년제 대학교를 자퇴를 하고 2007년 봄에 27살의 나이로 전문대에 새로 입학하게 됩니다

6년전부터 소방의 꿈을 키웁니다 특채의 길로요..

나이도 적지 않았고 앞날이 불안하기에 떨어질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도전 할 수 있는 기간동안 하고도 떨어지면 병원에서 평생 일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이또한 남을 도우며 보람도 얻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이긴 마찬가지 이니까요

남보다 늦은 학과 생활... 뒤지지 않기위해 노력 많이 했습니다

응급구조학과 공부가 마냥 쉬운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고등학교에 간 기분이었습니다

방학때에는 병원실습에 자격증 공부에.. 못하던 수영도 배워서 자격증도 따고..

벌어논 돈도 없어서 무조건 장학금을 타야만 했습니다 장학금외 등록금은 동생이 보태주었습니다

지금도 동생에게 고맙게 생각하고요 (일하면서 갚아가기로 했습니다)

교수님에게 신뢰 받으며 좋은 성적으로 3년간 학교 생활을 마쳤습니다

국가고시도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국가고시 보기전엔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몇개월을 공부만 했습니다

2010년 졸업한 순간..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공무원 특채 공부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경력이 안되기에 비경력직으로 2010 중앙소방 첫 시험을 보았습니다

국시 볼때의 생활 습관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3개월 남짓 공부하고 필기에 합격하더군요

첫 시험에 합격했을때의 기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이었습니다

아직 못하신 분들은 빨리 느껴보라고 하고 싶네요

다 합격한 기쁨이었고 누군가에게 자랑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체력 제자리 멀리뛰기에서 과락 나왔습니다 체대학원도 다녔지만 쉽게 늘지 않았습니다

230나와서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노력 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한숨만 나오더군요.. 힘없는 목소리로 동생에게 제일먼저 떨어졌다고 전화했습니다

동생이.. 형 실망하지 말라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해주더군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 하기에 애써 참았습니다

첫 승리감과 첫 패배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 바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북이 연고지라서 10년도 하반기에 전북시험을 보았습니다

평소엔 괜찮았는데 시험땐 긴장을 해서인지 점수가 잘안나오고 아는 것도 실수를 잘하네요

필기에서 떨어졌습니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첫 시험보다는 공부를 많이 해논 상태라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 필기에서 떨어지고 나니 바로 공부가 안되더군요

떨어진 것은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떨어졌을테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집에 손을 벌릴 수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2남중 장남입니다

다음 시험은 11년 4월 중앙시험이었습니다

7~8개월을 공부한다는 명목하에 놀면서 보낼 수 없었습니다

같이 준비한 동기들은 하나 둘씩 합격을 했고요

저만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번 떨어지고 나니 무언가에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친한 누나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지금은 힘들지만 니가 합격했을때 하고 싶은 일을 생각 날 때 마다 한가지씩 적어두라고요

힘들 때 마다 적은 것을 보며 다짐하라고....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결심을 합니다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취직을 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하기에 취업을 바로 가능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만큼 공부도 해야했고 돈도 필요했습니다

응급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은 안됐지만 노력했습니다

3명이서 8시간 씩 불완전한 3교대를 했습니다 한달에 밤근무 10개가 고정입니다

일하면서는 4~5시간씩 자면서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일하기 전에 노트정리 한 것을 밤 근무 하며 환자들 안올 때 틈틈히 봤습니다

밤근무를 하면 아침 8시에 집에 도착합니다 아침을 먹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오후 1~2시정도...

도서관으로 갑니다 공부합니다 공부는 다 스타일이 있기에.. 저는 하루 한과목 씩 했었습니다

밤근무를 하면 보통 3일 연달아 합니다 쓰리나이트..

공부하다가 다시 밤 10시에 출근하고... 3일 밤근무하면 3번째날 아침부터는 쉬었습니다 한달에 6~7일 쉬었습니다

오후 2시에 출근하는 이브닝 때는 아침 일찍 가서 오전에 공부하고 점심먹고 출근 했습니다

이브닝과 나이트가 한달을 거의 채웠습니다

일할 때에도 수첩에 적어논 것을 잠깐 잠깐씩 보면서 일했습니다

처음 일할땐 불면증도 오고 수면시간도 수시로 바뀌어서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면서 11년도 중앙시험을 봤습니다

필기 합격을 했습니다 전북 남자 5명 뽑았습니다 8명까지 뽑더군요

다시 일하면서 공부한 것처럼 운동을 병행 했습니다

운동 시간을 맞춰야 했기에 밤근무하고 잠 안자고 아침에 바로 운동을 가기도 하고요

아침에 운동 바로가면 오후 2시넘어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가면 바로 잡니다 ㅠ

2시 출근 일때에는 운동을 빠지기 일쑤였습니다

일을 포기 하고도 싶었지만 그럴때 일수록 이를 악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체력도 합격을 합니다 21점... 감격스러웠습니다

일하면서 힘든 것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예기가 길어집니다 ㅡ.ㅡ;)  참 다양한 사람들이 응급실을 찾더군요

시험 날자에 근무를 빼는 것 조차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면접까지 보게 됩니다 5명뽑는데 체력에서 1명 떨어지고 7명 남더군요

설마 2명중 난 없겠지 하면서 면접을 자신있게 봅니다

면접보고 난 뒤에도 웃습니다 면접을 잘봤거든요 면접관들도 만족하셨고요...

결과는 떨어졌습니다 면접을 점수에 안들어 간다는 것을 이때 확실히 알게 됩니다...

세번 째 낙오.. 이번에는 정말 쉽게 공부가 안잡혔습니다 한동안 공부를 못했습니다

술도 많이 먹었어요...

내년이면 과목도 새로 바뀐다는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고를 낸다는 전라북도는 공고를 낼 생각을 안하더군요

마지막 기회를 서울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었습니다

서울 공고가 난 뒤부터는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병원-집-도서관.. 반복되는 생활이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이산화탄소가 넘쳐나는 도서관을 빨리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서울 체력 합격했습니다 제일 불안한 제멀이 240나오더군요

합격하신분들 모두 그랬겠지만 피땀 흘려가며 힘들게 체대입시학원 다닌 것을 생각하면... ㅠ

19점으로 체력 통과 했고요

열심히 했지만 시험 울렁증 때문에 필기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지만.. 면접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중앙때 한번 봤었기에 면접은 솔직히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잘해도 점수에 안들어 간다고 생각했었어요

면접은 다행히 전공에 관한 내용을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다 보고 나니 기다림이라는 네번 째 시험이 있더군요

병원 일 하면서 결과 날짜를 기다렸습니다

결과는 12월 23일..

떨어지건 합격이건 반신반의에 2012년 3월 전북시험을 공부해야 겠다고 다짐하여

11월 말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1달간의 말미를 주고 사람을 구해야 해서요

12월 22일 제 생일 입니다 다음 날이 발표날...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친구들 눈에는 무언가 불안해 보였나 봅니다

저도 모르게 취해서 집에 엎혀갔습니다 31년 인생에 2번째 필름이 끊긴 날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부재중 전화... 머리가 아팠습니다

반쯤 감긴 눈 뜨며 합격자 발표 확인했습니다 명단에 제 이름이 있더군요,,

무덤덤 했습니다 ㅎ

제 기억으론 첫 번재 시험 합격때가 제일 기뻤습니다

이렇게 합격까지 4번의 시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일하며 힘들게 공부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서울 교육 날짜를 기다리며 여행도 다니고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 친구들 만나고 있습니다

26세에 결심한 목표가 32세에 이루어 지네요

지금 수험생들도 인내심과 노력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일하며 힘들게 합격하고 나니 이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옛 생각도 나고.. 글이 길어졌네요

맞춤법, 띄어쓰기 틀린 곳 많을 거에요 ㅎ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승을 빕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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