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저도 드디어 합격수기라는 것을 남기게 되었네요.

wnduddla0
조회75추천 02017.05.2907:19

강녕하세요. 저도 드디어 합격수기라는 것을 남기게 되었네요. 서울시 필합 발표도 기다리는 중이지만 어차피 서울시 대비도 국가직이랑 동일하게 했으니 우선 수기를 남겨봅니다시간 없으신 분들은 빨간색 굵은 글씨만 읽으셔도 됩니다.

 

사실 수험기간에는 공드림이라는 카페가 있는 것을 아예 모르고 살다가 올해 서울시 필기까지 끝난 후에 면접 관련 정보 습득 및 시간 때우기 용으로 가입하고 여러가지 정보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움받은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수기를 통해 저의 공부방식 등을 공유하고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일단 수험기간은 1년 좀 넘게 했네요. 작년 3월부터 학원다니고 공부 시작했으니.. 아참 저는 선택과목 사회랑 행정학입니다.
사실 저는 어느 정도 베이스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편입 준비하면서 영어 공부 개처럼 했고, 공기업 준비하느라 종합교양 같은 거 준비하는 통에 한국사, 경제, , 정치 등등 어느 정도 공부했었습니다. 무엇보다 공시 공부시작하기 전까지 1년 좀 넘게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그때 영어를 무진장 많이 썼던 관계로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은 채로 공시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 영어에 대한 부담을 없애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베이스를 갖추고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절대 자만하지 말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첫째, 이 베이스라는 것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마어마하게 크고 아름답고 튼실한 것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저보다 더 큰 베이스(ex. 행시생, 7준생, 사시생 등등)를 갖춘 분들의 입장에서 제가 갖춘 베이스는 얄궂은 것으로밖에 안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둘째, 자만심은 결국 사람을 방심하게 만들고 나태하게 만든다. 이것은 사실 이미 예전에 편입 준비할 때 실제로 한번 겪어본 것이기에 더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전국 모의고사같은거 보면 전국에서 2등까지 해보면서 그때 자만심에 빠지게 되었죠. 학원 선생님들이나 주변 친구들도 고려대(당시 편입시장에서 고려대는 최상급)는 따논 당상이다 라고 마구마구 띄어주니 그때부터 정신 못차리고 형들하고 당구장 다니고 옥상 올라가 노가리털고.. 그 덕에 고려대는 커녕 서성한도 못가게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다행이 본래의 거시적 목표였던 인서울 입성은 하게 되었지만 그때 당시엔 참 많이 아쉽더라구요.
그때의 쓰디쓴 경험을 항상 기억하며 일단 자만심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배척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무원 시장에 발을 들이밀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베이스 갖추신 분들 계시다면 부디 자만심을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서론이 무지하게 길어졌네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게요. 본론에서는 베이스를 갖추었든 그렇지 않든 일단 공시를 시작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느 학원에서 어느 강사의 어느 교재를 가지고 공부했는지는 따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소위 스타강사라 일컬어지는 분들의 강의를 듣지 않았고 그분들의 교재를 따로 학습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과목별 학습 방식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차라리 다른 분들의 수기에 더 상세히 나와있기 때문이죠.
대신 저는 어떠한 마음가짐과 어떠한 생활습관을 가졌는지 등등 큰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목표 설정
학원 등록 및 수험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목표라는 것이 서울시 일행이라든지 국세청 세무공무원 이런 직렬일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공무원인지 그것부터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고 답을 찾으시라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바닥에 발을 들이밀은 케이스입니다. 사실 전직장이 규모가 크거나 유명한 회사도 아닐뿐더러 재직기간도 1년이 조금 넘으니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에는 심히 부담스러운 상태였죠. 그래서 저는 매우 확고하게 그리고 배수의 진을 친 것처럼 공무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아니면 다른 길은 없다. 이거 안되면 어르신들하고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스줏으러 다니고 입에 풀칠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공시생이 되려는 분들, 또는 다시 도전하면서 하반기와 내년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부디 지금까지 제가 말한 목표 설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뭐 거창하게 나는 공무원이 되어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으로 무장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자신이 진정 원하는 목표가 공무원이 맞는지를 자문해보시라는 겁니다.
혹시라도 본인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의해 수험생활 시작하신 분들은 현재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에 대해 타인과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공무원 이런거보다 그냥 매월 돈이나 받는 샐러리맨이 되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깐요. 그렇게 다른 길을 가신 후 만약 해당 일이 자신과 매우 맞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리고 그 직장에서 인생의 단맛 쓴맛 똥맛 다 본 상황이라면 공무원 시험이 더할나위없이 매력적으로 보이며 
공무원밖에 없다라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도전할 수도 있으니깐요.

 

2. 본인에게 맞는 수험방법 찾기
이것은 어느 학원 어느 강사를 택하냐의 문제가 아닌자신의 생활 패턴을 찾고 그에 따른 수험방식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5시 기상, 6시 학원 도착, 9시 귀가, 일요일 자체 휴무 이렇게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실 예전에 편입준비할 때에는 430분 기상, 5 20분 학원 도착, 10시 귀가, 자체휴무 없음 이렇게 1년 반을 살았는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 너무 하드코어하게 하다가 훅 갈수도 있으니 나름 타협점을 찾은 것이죠. 다행이 편입준비할 때 새벽형 인간의 삶을 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공시준비 때에도 새벽에 기상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과학적으로도 증명되는 것이 인간마다 자신에게 걸맞는 기상 및 생활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저같은 새벽형 내지 아침형 인간이야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올빼미형 인간에게는 고난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본인은 아침보다 밤에 더 기운이 샘솟고 집중력이 상승한다면 굳이 저처럼 새벽에 일어나길 고집하기 보다는 차라리 아침에 푹자고 대신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수면시간은 줄일 수 있을만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남들 자는 만큼 잠자기보다는 남들보다 덜 자면서 노력을 해야 성공에 가까워지니깐요.

 

3. 습관 만들기
새벽형 또는 올빼미형과 같이 큰 그림을 그리셨다면 이제 색칠을 해야죠. 학원 또는 독서실에 도착하여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 등등이요. 저같은 경우는 일단 학원 도착 후 짐풀고 자리 정리한 다음 커피 한잔과 빵을 먹으며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도 가고 웹툰도 보았구요. 이렇게 하고 나면 30분이 흘러갑니다. 6 30분부터 9시까지는 영단어, 한자, 표준어, 외래어, 고유어 등 어휘 위주의 학습을 했습니다. 그 뒤 11시까지 한국사를 공부하고 식사 후에도 한국사 마저 보고 그 후 행정학을 공부하고 등등 이런식으로 매일 매일 습관처럼 공부할 수 있도록 커리를 짰습니다. 사실 커리를 짜는 거야 카페 내 다른 분들도 얼마든지 그리고 저보다 더 효율적으로 잘 짜실테니 이에 대해 긴말은 안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바는 습관입니다. 기껏 새벽에 일찍 와서 "뭐하지?" 이러면서 멍때리기 보다는
 학원에 도착하면 마치 기계처럼 프로그래밍된 양 습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수험 패턴과 공부할 거리를 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어휘학습을 먼저 하기 싫으시다면 차라리 한국사나 사회같은 암기과목을 하셔도 되구요.
습관은 말 그대로 하늘이 두쪽나고 전쟁이 나도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죠.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나는 학원에 도착하면 이것을 가장 먼저 그리고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해야겠다 이렇게 될만큼 습관을 만드세요.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습관 만들기는 국가직 시험이 끝난 후 크게 빛을 발하는데요. 저 또한 그랬구요. 국가직 시험 끝나고 나면 해당 시험에 너무나 많은 심혈을 기울인 나머지 인간은 퍼지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그렇게 퍼지고 정신줄이 달아나는 와중에 습관적으로 공부할 것이 있다면, 그리고 그 공부를 습관적으로 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지방직과 서울시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직 필기와 지방직 및 서울시 필기 사이에는 무려 2개월 반정도의 많은 기간이 남습니다. 이 기간이면 못해도 최소 각 과목당 기본서 두 바퀴씩은 더 돌릴 수 있는 기간이구요. 이 금쪽같은 기간을 집나간 정신줄을 찾기 위해 방황하기 보다는 차라리 습관적으로라도 공부를 하는 것이, 그리고 습관적으로 할 공부가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공부를 통해 국가직 필기 당시의 실력보다 더 뛰어난 실력으로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을 칠 수 있다면 합격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죠.

 

4. 반복적 학습(복습)
이것은 습관과 약간 중복되는 내용일 수도 있겠군요. 공무원 시험 준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강의 듣느라 정신 없으실텐데요. 해당 강의를 들은 후 복습은 반드시 그날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찌보면 이건 당연한 건데 주위를 둘러보면 은근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강의 끝나자마자 술약속, 저녁약속, 데이트 약속때문에 가방싸고 휭 나가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복습을 통해 자신이 하루종일 들은 강의를 얼마나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혹시라도 이해되지 않는 점을 발견한다면 그것을 당일 또는 다음 강의 시간때 직접 교수님께 물어볼 수도 있는 귀중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복습을 소홀히 하게 된다면 수험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그냥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날 복습하지 않으면 그 횟수만큼 수험생활이 년단위로 더해진다. 복습도 습관처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수험기간은 단축된다.
수강과 복습을 계속 하다보면 어느새 회독이 끝나게 되죠. 해당 과목을 몇 회독이나 할 지는 본인의 판단에 맞기도록 하구요. 어느 정도 회독수가 늘어나게 되면 이제 자습이라는 것을 하게 되죠. 그 자습에서 이제 스스로 기본서를 돌리든지 문제를 풀든지 할 것이구요. 문풀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국가직 시험보기 3개월 전부터 한국사, 행정학, 국어를 일주일에 한바퀴를 반드시 돌리는 식으로 기본서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물론 기본서 양이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형광펜이라든지 색깔있는 볼펜을 가지고 잘 외워지지 않는 것들 그리고 기출 내용, 중요한 내용을 눈에 띄게 체크해두고 그것들 위주로 공부한다면 일주일동안 한바퀴 충분히 돌릴 수 있습니다. 사실 9급 시험이라는 것이 뭔가 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보다는 기본서에 충실한 문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죠. 간혹 기본서에도 없는 생소한 문제가 제 경험상 행정학에서 나오곤 했지만 그것은 다같이 죽자는 문제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라리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기본에 충실한 문제를 맞추기 위해 기본서를 꼼꼼히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문풀을 소홀히 할 수는 없죠. 저는 사실 학원 내 기출 특강을 통해 문제를 푼 것과 학원 모의고사, 그리고 모 신문에 수록되는 문제 외에는 따로 문제집을 사서 풀진 않았습니다. 대신 상기 문제들 중 내용이 생소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반드시 기본서에 손글씨로 또는 칼로 잘라서 붙이고 그것들도 반복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죠. 또한 영단어와 숙어, 고유어, 외래어 등등도 단어장에 추가하고 새벽에 어휘 습관학습을 통해 소화시켰구요.
여기까지 제가 말씀드리는 것에 대해 기본서를 중시하고 문풀은 소홀히 해도 되겠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는 분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기본서 반복에 비중을 조금 더 쏟으라는 의미이지 문풀을 아예 등한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문풀은 문풀대로 문제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또한 자신이 몰랐던 것을 학습할 수도 있게 하니깐요
아참 그리고 사회같은 경우는 초반에 엄청 열심히 공부를 해놓은 덕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리고 나서는 감 떨어지지 않도록 한달에 한바퀴 돌리는 수준으로만 공부했습니다. 물론 문풀 특강은 따로 들었구요.
영어는 그냥 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주 월요일 아침에 문법 20문제(학원에서 나눠주는) 정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모 신문의 영어문제도 틈틈히 풀면서 독해까지 커버했구요. 어휘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공부했구요.

사실 영어 공부에 대해서는 딱히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편입학원에서 1년 동안 영어만 공부하다 오시라고 할 수는 없으니깐요.


이상으로 수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보잘것없는 글 읽으시느라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합격에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2017 11 15일 서울시 일행9급도 최종합격했습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서울시 준비도 국가직과 동일하게 준비했습니다만 국어같은 경우 서울시 대비를 위해서는 문학사, 훈민정음 파트를 좀더 공부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학사는 그냥 10년 단위(ex. 1900년대, 1910년대, 1920년대 등등)으로 쪼개서 각 연대별 특징과 대표적 시, 소설의 제목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문학경향(낭만주의, 사실주의, 모더니즘 등등)의 특징 및 흐름의 순서도 파악해두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들 건승하시고 후회없는 노력으로 원하는 목표 성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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