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미미한 합격수기가 공시생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나마 된다면 좋겠습니다.

acouspicnote
조회165추천 02017.07.2607:53

- 수기를 쓰면서

   

공부하던 시절, 가끔씩 인터넷에 있는 합격수기를 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런 글을 쓸 때가 올까하고 우울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이제는 제가 이런 수기를 쓴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저의 이 미미한 합격수기가 공시생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나마 된다면 좋겠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생각이 섞여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공부기간 : 2015년 5월~2017년 6월

     

2. 공부장소 : 1년차 (독서실+노량진 실강), 2년차 (학원스파르타반+노량진 실강)

   

3. 과목별 교재

 

- 국어(선재 수비니겨+혜원 기출+선재 마무리 발췌 스터디+동형)

- 영어(이영규 기본서+신성일555+손진숙900+동형)

- 국사(고종훈 기본서+천제+모의고사+전한길 5.0)

- 행정학(신용한 기본서+기출+합격노트+동형)

- 사회(문병일 기본서+기출+심화문제+마무리문풀+동형)

 

4. 과목별 공부 방법

 

- 국어

 

국어는 5과목 중 가장 베이스가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문법파트는 선재 수비니겨를 인강으로 1번 들은 후 바로 기출과 동형을 풀면서 틀린 것을 외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따로 공부를 하진 않았으며 고전문학의 경우 기출에서 풀면서 바로바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여러 번 보며 내용을 습득하였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맞춤법과 외래어였습니다. 동형에서 문학비문학을 다 맞히고 언어예절이나 쓰기같은 부분을 잘 풀어도 맞춤법과 외래어 때문에 점수는 고작 6~70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가직 시험 3달 전부터는 학원 사람들끼리 밴드로 선재 마무리 스터디를 하며 암기할 부분을 매일 공부했습니다.

다만 한자와 고유어는 과감히 포기하였습니다. 공부한 노력에 비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기출에 나오는 사자성어만 암기하고 두문자 한자라든가 고유어는 기출도 안 풀었습니다. 국어의 경우 범위가 무척 넓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점수에 맞춰 투자할 부분과 아닌 부분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영어

 

국어와 달리 영어는 5과목 중 가장 베이스가 떨어지는 과목이었습니다. 토익 시험이라고는 08년에 토익학원 두 달 다녀본게 전부였고 점수도 형편없었습니다. 사실 2년 동안의 수험 기간 중 가장 이를 갈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 영어였습니다. 시험장에서까지도 영어때문에 괴로웠고요. 그만큼 많은 수험생 분들에게 영어가 무척 힘든 벽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본 강의는 남부고시학원에 이영규 강사 분께 실강으로 사사했습니다. 그리고 스파르타 학원에서 매일 주는 영어 동형을 반드시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풀었습니다. 영어 하프를 풀어보기도 했으나 동형이 시간 배분 및 문제푸는 요령 습득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 강의 완강 후 문법은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싶어 손진숙900제와 신성일555를 독학하였습니다. 독해의 경우는 따로 책을 사지 않고 상기한 이영규 강사 분의 구문독해강의를 듣고 동형에서 시간을 재고 풀고 채점 후 다시 번역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까지는 많은 수험생 분들이 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공시 영어의 완성은 결국 단어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문법과 독해 실력을 쌓은들 단어가 허술하면 사상누각이라고 봅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1 2 3번 단어 문제부터 막히면 그 날 압박감이 더욱 심해지는 것도 있고요. 저는 처음에 학원에서 만들어준 영단어 프린트를 눈으로 보고 외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는 것은 쉽게 지겨워지고 머릿속에 남는 시간도 무척 짧았었습니다. 그래서 영단어만큼은 깜지를 했습니다. 매일 학원스파르타반의 시작 시간에 저는 영단어 깜지를 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거의 6달 정도를 하니 비로소 어휘문제를 맞힐 수 있게 되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어휘문제는 물론 독해나 생활영어 등의 문제도 비교적 수월히 풀 수 있었습니다. 

 

- 국사

 

지금 이 순간에도 국사책을 보다가 연도나 문화재 때문에 숨이 텁텁 막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사는 국어 영어와 달리 회독의 가성비가 무척 좋습니다. 3회독 5회독 7회독 하면 할수록 점수가 늡니다. 우선 기본 강의는 고종훈 강사 분께 실강으로 듣고 기출을 과감히 생략하고 바로 1000제로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1000제는 기존 기출 지문을 고난이도로 변형해놓아서 기출문풀과 문제풀기 요령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좋았었습니다. 연도나 사료특강 같은 강의는 한 번도 들은 적 없이 오직 1000제로 모든 지문을 막힘없이 머릿속에 그려낼 때까지 공부했습니다. 물론 고종훈 강사 분의 개인 홈피에 무료로 제공되는 동형도 주1회씩 꼬박꼬박 풀었습니다. 그러나 시험 전 마무리는 단권화가 필요했기에 전한길 강사 분의 5.0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빈 칸에 바로 답을 적는 것이 아니고 이면지에 답을 적으며 조금이라도 머뭇거리거나 암기가 잘 안되는 부분 (ex:국권피탈기의 조약 순서와 내용)을 체크해놓고 그 부분을 중점으로 회독하였습니다.

국사는 무엇보다도 지엽적인 암기가 중요합니다. 앞문자를 따는 것도 방법이고 깜지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무턱대고 많이 읽었습니다. 머릿속에 사진을 찍듯 잔상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방법만 고집한 것은 아니며 문화재는 앞문자를 따서 외운 것도 있고 근현대사 연도는 노트에 써가며 무식하게 머릿속에 구겨넣기도 했습니다. 요는 어떻게든 포기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 행정학

 

여담이지만 저는 대학 시절 행정학과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국가직 지방직 시험 합쳐서 가장 점수가 별로였던 과목이 행정학이었습니다. 9급을 준비하는 분들이 대개 그러하듯 국영사에 집중하다보니 행정학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그런 축에 속했었습니다. 다만 저는 행정학에 조정점수가 적용되므로 어느 정도 점수만 받고 면피를 한다는 식으로 접급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고 들어갈건지 범위를 명확히 정해두었습니다.

강의와 교재는 모두 신용한 강사 분 것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하시면 아시겠지만 행정학은 휘발성이 무척이나 강하고, 범위가 방대한 과목입니다. 따라서 저는 첨부터 기본서를 회독할 생각은 버렸습니다. 사실 모든 과목에 있어서 저는 기본서는 거의 안보고 기출문제집과 요약서를 위주로 하였기에 행정학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회독하며 우선 난해한 행정학의 용어나 특유의 문제 말투에 친숙해지도록 노력한 후, 동형모고를 풀며 지엽적인 부분들을 암기하고 마지막에 합격노트로 총정리하여 빈 틈을 메꿨습니다.

 

- 사회

 

사회를 대부분 만만히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 때 그랬었고요. 하지만 사회는 위의 4과목과는 다르게 수능과 굉장히 연계가 강하므로 단순 암기뿐만이 아니라 개념에 대한 이해 역시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경제같은 경우 단순 암기로 접근하면 그래프나 자료 제시형 문제에서 곤욕을 치루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 단순 암기로 접근했다가 경제에서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래서 사회만큼은 다른 과목과 다르게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기본 강의 후 독학으로 기출을 풀고 요약서를 봤지만, 사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강사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윌비스에서 강의 중이신 문병일 강사 분의 커리를 따랐는데, 개인적으로 생소한 경제파트에서 우선 큰 도움이 되었고, 심화문풀로 수능고난이도 문제를 건드린 후 마지막에 요약집처럼 제작하여 배포한 마무리문풀집 덕분에 실제 시험장에서는 물론 공부하면서도 공부량을 줄이는데 가장 좋았었습니다. 사회를 만만히 보지 말고 차근차근히 이해와 암기를 병행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것입니다.

 

5. 수기작성을 마치며

 

위에 제가 했던 공부 방법들을 참고 삼으셔 다들 합격의 언덕을 넘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자기가 정

한 방법과 목표를 끝까지 밀고 나가야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강사 분이 훌륭한 책으로 설명해주신다고한들, 스스로 소화해내지 못하면 고득점과 합격에 멀어집니다. 저는 늘 7시반부터 22시까지 학원에 앉아있었고, 그 중 순수 공부시간은 80%프로 이상은 된다고 느낍니다. 하루 종일 공부를 하다보면 분명 어느 부분 어느 시간까지는 술술 되는데, 일정 부분이나 시간에 도달하면 지루해지고 하기 싫고 머리가 안돌아가는 경험을 느끼실 것입니다. 수험 공부는 그 과정에서 치고 나와 한 문제, 한 페이지라도 더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추석과 연말연시, 꽃이 피는 봄에도 늘 학원에 가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 집에 돌아오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곁에 친구들이 취직하고 결혼하며 자기 인생을 살 때도 저는 묵묵히 책을 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학원 빌딩 옆 구석에 쪼그려 앉아 태우는 담배 한 개피가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자식 신경쓰인다고 마음대로 놀러 다니지도 못하시는 부모님께 죄송했습니다. 그러나 이 아픔을 저는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이겨내실것입니다.

끝으로 제가 수험시절 핸드폰 화면에 늘 띄워놨던 글귀를 올리며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이 수기를 읽는 모든 분들께 합격의 기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승리는 가장 인내하는 자에게 돌아간다" -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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