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이번에 서울시 일행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soyoqnnim
조회1312추천 02017.11.0609:27

서울시 일행 합격수기

 

저는 32살 남자사람이고, 이번에 서울시 일행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공시 처음 입문했을 때는 합격수기를 보며 마냥 부럽고 나도 빨리 합격을 해서 합격수기를 써서 만인들에게 자랑해야지 다짐했었는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까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마냥 자랑글을 늘어놓는 것만 같고, 과연 수험생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이 될까 싶어 염려도 되어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방법에는 수천가지의 공부방법이 있고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다면 지금 당장 창조하여 개발해서 자기만의 공부법을 실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공부법은 저만의 공부법이었으며 추천하지 않은 방법도 많거니와 사실 지나간 수기인만큼 차후 여러분들의 미래에 닥칠 새 시험에는 반드시 틀린 공부법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저’만의 지나간 과정이었음을 기억하시고 부디 취할 것만 취하시고, 따라하기 위험한 방법은 저 사람은 저렇게 공부하고도 붙었구나 하시고 쿨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저라는 사람을 소개하겠습니다.

전 전문대 출신 학생입니다. 예술을 하는 전문대라고만 말씀드리고 더는 대학을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도 제가 좋아하는 예술분야가 있어 그것에 미쳤었고, 오로지 그 대학만을 위해 살았어서 공부랑은 담을 쌓았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서 신나게 하고싶은 예술공부도 하고 취업도 원하는 분야로 지원하게 되었지요, 4년 내내 영어단어 하나 외워본적 없습니다. 토익? 그게 뭔데? 친구가 TOEIC책을 들고 있었는데 “그 책 뭐야? 토웩? 책이름 웃기네” 했다가 친구와 강제절교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완전 노베이스, 완전 저렴한 뇌구성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질리게 하고 싶은 것에 매달려서 지쳐서 그랬는지, 아니면 불안한 미래, 10년 후 나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서인지 갑자기 안정되고 평범한 직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7살 늦으면 늦은 나이, 빠르면 늦은 나이 때에 공무원이라는 직업, 저거 가져야겠다. 싶어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인터넷을 켜고 카페를 뒤져 정보를 수집하고 합격수기란 합격수기는 모조리 다 읽은 것 같습니다. 6개월만에 합격, 3개월만에 합격. 와우. 뭐 별거 아니네? 공무원 다들 어렵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자격증 따는 수준 아니야? 하면서 덤벼든 제가 바보, 멍청이, 말미잘, 팔보채같은 강아지였습니다.

여러분 합격수기 절대 믿지 마세요. 전 보기 좋게 그들의 말을 제 깜냥을 계산 안하고 믿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알고 보면 00대학 행정학과 출신, 00대학 영어영문학과 출신, 고졸이라면 인문계에서 갓 졸업하여 그래, 대학보단 취업아니겠어? 하는 수험생들입니다. 절대 그들이 공부한 시간은 6개월이 아니라 학부시절 했던 공부, 고딩때 공부했던 영어단어들이 아직 도망가지 않고 기다려주고 있을 때 했던 경쟁자들입니다. 노베이스인 사람 1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노베이스다 싶으신 분들은 그런 수기보다는 장수생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게 도움이 백배 더 되실 거에요.

아무튼 제 수험기간은 4년입니다. 1년차는 시행착오의 연속길, 2년차 되었을 때 소수점 차이로 떨어지고 멘탈 붕괴되어서 수습을 잘해야 하는데 벽보고 미친놈처럼 실실 웃고 술마시고 게임하고 안되겠다 싶어 마침 떨어진 돈 때문에 알바병행해서 하다가 3년차에 턱없이 말도 안되는 점수로 떨어져서 이건 아니다. 미친거 아니야? 어떻게 네 깜냥을 모르고 알바를 병행해서 해? 하고 4년차 때는 알바 다 그만두고 공부에 올인해서 겨우겨우 턱걸이로 붙을 수 있었습니다. 에휴... 좀 오래 빙빙 돌아서 온 길이지만,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 이렇게 지낸 제 인생도 인생이니까요. 평탄하게 순탄하게 합격했다면 공무원을 합격했을 때 느꼈던 그 행복감이 이렇게 크게 오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란 직업은 언제 붙어도 마냥 행복한 직업입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해요.

 

 

 

생활패턴

 

 

노량진: 안 갔습니다. 책 살 때 한 번, 노량진 컵밥은 맛있나? 궁금해서 컵밥 먹으러 한 번, 딱 두 번 갔습니다. 동네 짱입니다. 동강 들으세요. 노량진 간 친구, 아직도 안 붙었습니다.

 

집or도서관: 처음에 저는 집에 유혹거리가 너무 많고 도서관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공부가 더 잘된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차 때부터 돈이 떨어지고 밥값이 부담스러워 반강제로 집에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집도 나름 공부가 잘 되더군요. 도서관은 비오면 가기 싫고, 휴일때면 강제로 쉬게 되고 뭐 그런게 있는데 집은 유혹거리만 잘 활용한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돈이 안 듭니다. 가족 눈치 보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공부 좀 하다가 좀 모르겠다 싶으면 인터넷 검색 좀 해보고 잘 안 외워지는 것은 한글97 띄어놓고 써보고 가끔 성취감이 없어 의욕이 없을 때면 모두의 마블 몇 판 땡기고 나면 힐링이 되었습니다. 저녁 먹으면서 예능 보면 개꿀맛.

 

잠: 저 잠 완~~전 많아요, 잠 자는 거 아끼지 마세요. 전 잠 관리 꽝으로 해서 낮밤도 바뀌고 하루에 15시간 넘게 자기도 하고, 백수가 왜 평생 백수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도서관 다니시는 분들은 24시간 도서관 없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주무셔야겠지만, 집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낮밤 바뀌어도 됩니다. 시험은 아침에 보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 그거 시험 앞두고 일주일전부터 해도 됩니다. 우리 수능보는 사람 아니잖아요. 24시간 중 100분일뿐인데 굳이 새벽형인간이 그 스케줄 맞출 필요 없습니다. 저는 밤 12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시험 본적도 있습니다. 고정관념 깨세요. 공부계획은 공부양으로 짜시고, 전 집에서 편하게 공부했기때문에 졸리면 지금 오후 5신데 졸리네? 잘까? 하면 잤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는 허걱 뭐야? 12시간 잤네? 하면서 남들은 1년 살거, 저는 6개월 살면서 공부했습니다. 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정신건강에 좋다고 봅니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00씨, 서울시 시험 전산오류라고 너 공시 다시 해야 돼. 한다고 해도 잠관리는 안 할 겁니다. 공부관리를 혁신적으로 짜는 일이 있더라도.

 

운동: 해도 되고 안 해도 돼요. 뭐가 좋냐고요? 운동 하는 시간때문에 공부하는 시간이 뺏기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하면 안되고요, 운동하는 시간이 있어서 내 공부에 활력이 돋는다? 당연히 하셔야 합니다. 케바케, 마음먹기 달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고. 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돼지 두 번 됨.

 

여자친구: 짝사랑한다면 고백하세요. 저의 경우 2년 전에 길에서 길 물어보던 여자사람이 아직까지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습니다. 연애 안하면 저처럼 돼요. 밤에 보는 야동보다는 여자친구랑 하는 1시간 데이트가 뭐 그리 큰 손해겠습니까.

 

돈: 벌고 하세요. 아님 눈 딱감고 엄마한테 가불하세요. 알바 병행? 제발 자기 수준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1점 차로 떨어진 분이 있다면 그 점수차로 떨어진 사람 수십명의 경장자들은 지금 올인하고 있어요. 2점 차로 떨어진 사람들은 피토하고 있고요. 3점 차로 떨어진 애들은 놀고 있나요? 알바 병행한다는 것은 그냥 나 공부가 웰빙이야, 요새 공부, 취미삼아 하고 있지. 하는 거랑 똑같아요. 주말알바도 마찬가지에요. 고시원알바 매한가지에요. 24시간 공부하란 이야기 아니에요. 멍때리는 시간도 필요해요. 멍만 때려야지, 거기에 job이 들어가는 순간 잡칩니다.

 

휴식: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전 4년 공부했습니다. 긴가요? 길죠. 인생에 있어서 4년 깁니다. 그 기간 동안 공부만 한다? 암울합니다. 그래서 이왕 길어질거 하루 1시간 이상, 일주일 반나절 이상은 꼭 놀자, 쉬자라고 계획했습니다. 그걸 너무 잘 지켜서 탈이었지만... 그래도 놉시다. 욜로처럼 흥청망청 놀라는 이야기 아니에요. 그냥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근데 게임...음........제가 한 때 아이온이란 게임에 미쳤었는데 온라인 게임은 비추입니다. 좋은 장비 하나 맞추면 업데이트를 해서 그 아이템을 쓰레기 만듭니다. 그럼 또 장비맞추려고 끙끙대다 보면 어느새 나도 게임폐인... 그냥 케주얼한 게임, 모두의 마블이라든가, 애니팡 겁나 했습니다. 완전 재미나지, 꼭대기 가고 싶지, 현질하고 싶지. 환장하지, 내가 공무원되면 다 쓸어버리겠어. 하면서 펜을 다시 잡게 됩니다. 뭐 혼자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루에 한 시간 내지 일주일에 한나절 정도 하는건 길어지는 수험생활에 활력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수험 6개월 전부턴 힐링 자제...

 

친구: 많으면 별로, 두 세명은 괜찮습니다. 케바케이지만 같은 수험생 친구면 고민상담도 되고 공감도 할 수 있어 밥터디 괜찮다고 봅니다. 가끔 커피 마시고, 코인노래방 가서 아재노래 삼매경 빠지고 하다보면 어느새 저녁됩니다, 나는 오늘 뭘 했지? 아 경쟁자 한명 데리고 놀았구나, 덩기덕 덩더러러러 하면서 같이 손잡고 술도 마시고, 그렇게 그 친구도 나도 1년을 더 준비하게 되지만, 지금시기는 확실히 친구관리는 소흘히 할 때는 맞습니다. 무엇보다 수험은 정말로 멘탈싸움입니다. 친구랑은 감정이 오가야 하기 때문에 감정소모는 정말로 수험생활의 큰 독입니다. 무튼 코드 200프로 친구 아니면 수험 후 연락하세요.

 

정신관리: 누구나 다 절실해, 누구나 다 열심히 하려고 해, 그러니까 꾸역꾸역 오늘도 그냥 하자.

 

시간관리: 앞서 이야기 했지만 하루 스케줄관리 없었고 과목별로 쪼갰고, 수많은 수험후기를 보고 내린 결론, 이거 하나는 팩트예요. 마지막 시험 전날 모든 과목을 다 보고 간다... 시험 전날 뭘 볼 것이냐를 끊임없이 정리해나가는게 수험이라고 봅니다. 해보니까 시험 전날 본 것도 많이 나오지만 수험직전에 뭘 보게끔 할 것이냐 정리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스쳤던 것들이 시험현장에서 여러분들에게 정답의 길로 인도할 겁니다. 교행 선택하신 분들 있나요? 비법 하나 풉니다. 시험전날 반드시 전 해 시험 풀어보세요. 이번 시험에 만점을 이끕니다.

 

책or문제집: 질문 스튜핏, 책과 문제집은 늘 언제나 병행, 모 수기들 중에 기출문제집으로만 합격했어요. 하는 분들 있는데 제발 믿지 마시라니까요. 그들은 기본서로만 공부했어도 합격했을 사람들이에요. 제발 평범하게 검증된 방법으로 하자고요. 기본서가 중심, 기출문제집을 서브로 하거나 아님 기출문제집을 메인, 기본서를 서브로 해서 방법은 여러분들이 알아서...

 

 

 

구체적 과목별 학습법

 

국어: 재정국어 교재 + 이유진 강의

과거 공시판에서는 재정국어가 바이블이었습니다. 요새는 워낙 다양하고 굵직한 선생님들이 많아 재정국어를 능가하는 교재도 많구요, 제가 처음 재정국어 수업을 들으려고 했을 때 재정국어 본좌이신 김재정선생님의 수업은 차마 제 눈꺼풀의 능력으로는 들을 수가 없었고, 젊은 감각의 강의를 듣고 싶어 이유진 선생님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센스있는 암기법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자기만의 마인드맵 공부법을 알려주겠다며 삼천포로 빠지기도 하시는데 그래도 수업이 재미있고 열정적이어서 덩달아 힘이 나고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를 못 풀어봤지만 다시 제가 공시를 하게 된다면 국어가 가장 기출문제가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문제내용이 반복되어서가 아니라 사견으로는 ‘유형’이 반복되는 유일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고사성어, 띄어쓰기, 외래어, 로마자표기법, 맞춤법 등등. 서울시 시험이면 '다음 문학작품 중 '서울'이 배경인 문학은?' 이딴 X개같은 유형 등등... 아무튼,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기본서에서 내가 집중해서 봐야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이 구분이 됩니다. 정권이 바뀌어서 북한말?이 나올 가능성도 높으나, 글쎄요, 김정은이 계속 꿀꿀대고 밥달라고 하고 있는 이상, 북한말?이 2018년 시험에 나올 가능성은....생략하겠습니다.

 

영어: 남지해 경찰영어?

음.................영어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영어교재를 잔뜩 샀지만, 기초가 안 되어 있는지 첫 페이지만 조금 볼뿐, 1페이지를 넘기기도 매우 힘들었구요. 가뜩이나 수능 이후로 제가 대학도 문과도 이과도 아닌 예술하는 전문대라.;;; 6년간 영어에 손을 놔서 정말 너무도 내 앞이 깜깜했습니다. 중딩영어단어부터 보고자 우선순위영단어부터 봤구요, 우선순위영단어도 매몰되면 안 될 거 같아서 한 번 보고 찢어버렸는데 당연히 한 번 본다고 알 턱이 있나요, 다시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당시 1타 영어 강사였던 이동기 샘 수업을 간신히 호흡기 하나 사서 알아듣는척 하며 따라가 보려고 노력했지만, 제 머리가 돌덩이가 되었나봐요, 그래도 고등어 시절에는 영어단어도 팔딱팔딱하게 잘 외우더니 나이든 동태가 되니까 단어 외우고 뒤돌아서면 아, 잠깐 내가 아까 점심에 뭘 먹었더라? 하고 앉았으니 효율이 생기겠어요? 효율이 안 생기면 어떻게 해요? 잘하는 과목 하고 싶잖아요? 그럼 한국사 구석기 시대 펴서 유적지 외우고 있어요? 안 외우고 있어요? 그럼 영어단어는 또 까먹어요? 안 까먹어요? 무한루프하다가 에라이 그냥 영어강의는 눈요기??나 해야겠다. 하면서 영어선생님 중에 포스터 상 가장 예뻐 보이던 남지해 선생님 수업을 듣기로 했어요.;;;; 남지해 선생님의 장점은.......생략하겠습니다.

 

한국사 대각국사 교재 + 해법국사 강의

가장 교재를 많이 바꾼 과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민주국사를 처음 샀는데 그 방대하고 그 두꺼운 양, 이것을 내가 봤다가는 내 눈이 아작이 날 거야 해서 빠르게 1회독 후 포기하고요, 통합한국사를 두 번째로 선택했는데 그 특유의 암기법? 도움이 되는 것도 분명 한 두 개 있었지만 너무도 많은? 암기법으로 포기, 흑요석을 맞췄다는 그 유명한 해동한국사로 가보려고 했으나 사람들 평이 그 책을 완독하면 자기 자신이 지눌선생이 되어 있었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된다는 후기를 보고 책도 안 사고 바로 포기, 무작정 서점으로 달려가서 가장 얇은 책이었던 대각국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래, 한 책을 무한 회독하는 것이 최고일거야.라는 그릇된 어설픈 신념을 가지고 수험판에서 가장 얇은 책으로 저명한 대각국사를 회독했습니다. 강의는 노범석 샘의 해법국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른 강사님들 수업은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노범석 샘은 배경설명을 정말 옛날이야기 해주시던 할머니처럼 구수하게 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굳이 몰라도 되는 인물들까지 설명해주셨는데 굳이 몰라도 되는 그 인물이 서울시 시험에 나와 당황하고 또 당황하여 찍었는데 맞았거든요. 굳이 몰라도 되는 인물을 왜 내는지 서울시는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 대각국사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대각국사는 다른 책에 비해 양이 현저히 적으니 반드시 양 날개에 나와 있는 6포인트 글씨도 꼼꼼하게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양이 적더라도 기출문제로 커버 가능하고 공부하시면 아시겠지만 반드시 암기되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책이라든지, 정조의 책이라든지 정조의 책이라든지...정조의 저서라든지...... 저는 전한길 선생님 카페가 도움이 컸습니다. ‘내일 홍대동무 고추탁‘, 굳이 저서의 모두 외우지 않더라도 이렇게 외우고 가면 영조의 저서랑 헛갈리지 않고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행정학 신용한 교재 + 신용한 강의, ...유일하게 교재와 강의가 같죠?

전 합격노트로 단권화하였습니다. 음............위험합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정말 비추고요, 제가 다시 공시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기본서로 정리할 겁니다. 물론 합격노트에 있는 내용 모두를 알고 간다면야 행정학 만점 나올 수 있습니다. 신용한 샘 제자 중에는 합격노트 17회독으로 합격하신 분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것이 위험한 것이 정말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취약한 공부방법입니다. 행정학과 학생들이 4년동안 배우는 학문을 300페이지로 정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구요. 이렇게 공부했더니 시험지에 따라 기출문제 위주로 나왔다 싶으면 점수가 잘 나오고 조금이라도 꼬아서 나오면 대책 없이 무너졌습니다. 이번 서울시 시험에도 사실 다른 과목들이 구제해줘서 다행이지, 사실 내가 한 공부법이 굉장히 위험한 공부법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합격노트의 활용법은 다양하겠지만, 시험 직전 빠르게 보고 버리는 용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서 정리가 잘 되어있다면 당연히 마무리도 기본서로 하는게 좋아보이구요. 내가 기본서를 더 이상 볼 여력이 없다. 기본서만 보면 자동반사적으로 오바이트가 나온다싶으면 그때 합격노트로 단권화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제가 단권화했던 방법은 기출문제에 나온거, 강의때 선생님께서 언급했던 거, 기본서에서 중요해보이는 것들을 덕지덕지 붙여서 300페이지를 마치 600페이지처럼 봤습니다. 모르겠으면 쓰면서 외우는거 강추합니다.

 

행정법 김진영 행정법 + 박준철 써니행정법 강의

박준철 써니행정법 강의와 교재로 처음에 달리다가 또 '얇은 책으로 회독을 늘리자'는 미치고 팔딱 뛰는 ‘근거 없는 신념’으로 인해 교재를 김진영 멘토행정법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바뀌니 처음엔 소개판례도 다 달라서 후회가 조금 들었는데 그래도 초시생 때는 과한 교재로 꽝 머리를 맞았다가 양이 적어지니 부담이 덜 되는 면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정말 몰라도 되겠지 그래, 이 책엔 소개 안 되어 있는데 굳이 몰라도 되겠지 하면서 외우는 긍정효과는 있었습니다. 김진영 샘 책의 장점은 기출문제년도가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구성도 중요판례는 앞에 포진되어 있어서 기출이 안 되어 있더라도 최신판례 중 중요판례겠거니 볼 수 있어서 그야말로 거를 것과 거르지 말 것을 구분하기 편하게 해줍니다. 박준철 샘의 강의는 뭐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넘사벽이구요. 행정법이 어쩔 땐 쉬운 것 같으면서도 경계이론이고 분리이론을 공부하고 있을 때면 내 뇌가 경계선이 생기고 분리되어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무서운 학문입니다.

 

 

세상엔 수험에 필요한 멋진 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시험 2개월을 앞두고, 그러니까 국가직 시험을 치루고

국가직이 붙을까, 안 붙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지? 하며 잡걱정이 들고

공부가 되지 않을때 노범석샘이 이런 말씀을 해주신 기억이 있어요.

생각보다 "이 때 멘탈 붕괴되어서 허송세월하는 놈들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큼은 꾸역꾸역 한다면

의외로 역전할 수 있다". 라고.

그때 뒷통수를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차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 처럼 칙칙폭폭 크게 달리다가 큰 시험 하나를 끝내놓으니

안일하게 쉬려고 하는 제 모습을 보니 나는 그저 그런 수많은 수험생들 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그것이 저들은 불합격자고 저는 합격자로 만드는 유일한 명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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