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이런 것들을 피해주시면 합격으로 이르는 길까지 똑바로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중간에함정
조회165추천 02016.11.1801:51

제가 공부한 방법을 쓰겠지만 꼭 이대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니까요. 이렇게 한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부법이라는 게 사실 크게 특별하지 않습니다. 제가 했던 3년의 시행착오를 보시고, 그 실패담을 보시고, 이런 것들을 피해주시면 합격으로 이르는 길까지 똑바로 가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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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국어와 영어 시험을 쳐봤습니다. 시간을 잰 건 아니었고, 제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해보기 위해서였죠. 영어는 50점이 나왔고, 국어는 90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어는 대학 와서 5형식이 뭔지 알았을 정도였고, 토익이 700점이 딱 나왔는데 이때 듣기에서 400이 넘어서 겨우 700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문법이 꽝이라는 거죠. 국어는, 고등학교 때도 언어가 1,2등급 정도는 늘 나왔기 때문에 국어 공부는 좀 편하게 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나중에 이게 제 발목을 잡습니다. 절대 자신의 점수를 믿지 마십시오. 점수는 언제든 뒤통수를 칠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 전에 나온 점수는 영어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고, 오히려 높게 나올수록 위험한 것 같습니다. 자만하게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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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영어는 꼭 쳐보시길 바랍니다.제가 만약 다시 시작해야한다면, 영어부터 잡고 시작할 겁니다. 일단 75~80이 안정적으로 나올 때쯤, 단어만 열심히 외우면 고득점이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하겠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 정도는 나오신다면, 그동안 영어 공부 열심히 하신 거니까 바로 돌입하시면 될 거 같아요.



# 2012
8 ~ 2013년 지방직(2013 8) 90 60 95 70 45, 가산1


사회가 처음 도입되던 해였고, 또 만만했기 때문에 허술하게 공부한 결과 4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가 나왔네요. 그래도 점수가 꽤 잘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당시 하루 공부시간이 7시간을 넘기지 못했고, 합격 수기에 10시간씩 했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믿은 거죠. 저는 사실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내가 하루에 6시간을 공부하다니, 대견했습니다. 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죠. 6시간을 일주일 내내 한 것도 아닙니다. 이 당시에는 남자친구도 있어서 토요일엔 하루종일 남친과 놀고, 다음 날엔 피곤해서 하루 종일 뻗었습니다. 주중에 친구가 부르면 오후 내내 들뜬 채로 공부하다 달려 나갔습니다. 이 와중에 사무자동화까지 땄어요.

그러다 시험을 100일 남기고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제 공부가 본격적인 수험이 된 건 아마 이때부터라고 봐도 될 겁니다. 하루 공부시간이 7시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토요일도 공부를 했고요. 헤어지고부터 3개월간 암기과목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사회는 강의 듣는 중이었고, 행정법은 혼자 읽어보는 상태였습니다. 선택과목은 준비가 거의 안 된 채로 시험 치러 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국가직은 공통과목이 95 50 70 이었습니다. 암기과목의 매력이 이런 거 같습니다. 한달동안 국사 점수가 팍 뛰었죠. 국사 암기시간을 더 늘렸거든요. 그러니까 국가직 치고 절대 포기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자기한테 맞는 시험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항상 지방직이 점수가 훨씬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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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꼭 하십시오. 남친과 헤어지고 3개월간 공부할 때,감기와 역류성 식도염이 번갈아가며 찾아왔고 한의원까지 다녔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7시간이라 해도 매일 7시간이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운동도 과목이라 생각하시고 꼭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도 자주 감기에 걸려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남자친구를 하루 만나면, 다음 날엔 아무 것도 못하고 뻗을 정도로 체력이 약했어요. 여자분들 특히 체력이 많이 걱정되시죠? 운동 꼭 하세요! 아프면 며칠이 날아갑니다. 저는 집에 빨래건조대로 쓰던 실내자전거가 있어서 30분씩 땀 날 정도로 탔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거의 2년 동안 감기 안 걸렸습니다. 식도염도 괜찮아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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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시간은 모두 스탑워치로 잰 시간입니다. 스탑워치의 필요성에 대해 찬반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찬성 입장입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기 전에 3년 정도 다른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랑 아무 관련도 없는 과목을 공부했는데, 제대로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휴대폰 만지작거린 시간, 컴퓨터 가지고 논 시간 등등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딴짓을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그게 엄청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하루 종일 놀기만 한 것 같아 공부하는 내내 자괴감이 들었고, 제 자신이 끔찍할 정도로 싫어졌습니다. 제 자신에게 기대치가 낮았던 건 이것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한 시간이 드러나는 게 좋았습니다. 조금씩 늘려가는 재미도 있었구요. 공부량을 정해서 하는 공부도 해보았지만 제가 정한 분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을 때는 폰을 만지작거린 잠깐의 휴식시간이 또 너무 크게 다가와 하루 종일 논 것 같은 불안이 시작되어서 다시 스탑워치로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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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헤어지신 분 많으시죠. 전 다른 문제로 헤어지긴 했지만 3개월 남은 시점이라 슬퍼할 시간도 없었네요. 슬플 시간이 없다고 혼자 되뇌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공부했습니다. 5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아마 지방직에서 저 점수도 안 나왔을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의 경우 연애는 독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보자고 하면 거기에 휘둘렸고, 만나서도 공부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땐, 연애를 시작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에게 의지하며 더 힘이 솟는 스타일이라면 제 말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 2013
9 ~ 2014년 지방직(2014 6) 70 85 85 85 85, 가산1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순수공부시간이 8시간은 나왔습니다. 시험 임박해서는 9시간도 넘겼습니다. 그랬지만 공통 과목은 점수가 더 떨어졌죠. 선택과목은 올랐고요. 그렇지만 충격적이었던 건, 단 한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는 국어 점수였습니다. 또 국사도 한 것에 비해 점수가 안 나왔어요.이때 방황을 엄청 했습니다. 공부를 안 한 거라면 모르겠는데,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다음 해에는 저것보다 안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난 아무리해도 안 된다는 자괴감, 이 와중에 나이만 먹어간다는 건 공포였습니다. 제가 가진 거라곤 토익700점과 사무자동화 자격증뿐이었으니까요. 그만 두려고 워크넷 같은 사이트를 뒤져보았지만, 취업 경쟁률이 공무원 경쟁률보다 높더라구요. 또 아버지의 간곡한 설득에 못이기는 척 다시 1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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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다가 국어점수 앞자리가 7인 걸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만큼 국어는 자신있었는데 저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국어점수가 저렇게 나온 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 점수 오를 동안, 국어가 희생되었거든요. 격일제로 국어를 1시간 봤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거죠. 공무원 시험은 자신을 한없이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되고 나서 이태종 쌤 강의에서 그러시더라구요. 국어는 안 보면 1점씩 떨어지는 과목이라 안하고 있으면 나중에 뒤통수 맞는 과목이라고요. 맞는 말입니다. 저에게는 국어였지만 다른 분들에겐 또 다른 과목이 될 수 있겠죠. 잘 나온다고 해서 방심하지 마세요. 정말 믿는 도끼의 발등 찍혀보면 진짜 너무 아파요.

암기과목도 어느 정도 강의 듣고 기출 풀고 하셨으면 국어 영어는 매일 하시되, 나머지 암기과목의 공부도 결코 놓지 마십시오. 어느 부분이 안 나오니까 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위험합니다. 국어의 경우 사자성어는 필수지만 한자는 안 하시죠? 저도 한자, 고유어는 거의 안했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출은 봤습니다. 기출된 범위를 벗어나면 제 손을 떠난 거지만 기출 범위에서 또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또 잘 아니까 안 봐도 되겠다는 마음도 위험합니다. 저는 국사에서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틀렸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생소한 지문은 모조리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거든요. 이 방법은 처음 시작하는 분께는 추천합니다. 왜냐면 처음에는 강사가 강조하는 부분을 외우는 데 급하니까 너무 어려운 지문은 저절로 스킵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어느 정도 기출을 외운 뒤에는 이게 독이 되었습니다. 강사분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예전에 외웠으니, 어려워서 스킵한 지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국사에서 신라 장적 문제를 틀렸습니다. 촌주가 신라장적을 3년마다 했는지 1년마다 했는지,시험장에서 그게 헷갈리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기출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출 지문을 모조리 외우는 건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출은 뭐가 반복되는지 보는 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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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치기 전에 치는 국가직을 꼭 치십시오. 2014년 국가직 치기 일주일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일을 돕다가 참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고, 국가직 준비도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매겨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최악이었고 실제로 매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이때 매겼더라면, 지방직을 좀 더 잘 대비했겠죠. 국가직이 목표이신 분이라면 할 수 없지만 지방직이 목표라면 국가직은 좋은 나침반이 됩니다. 지금 현재 뭐가 문제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거든요. 반대로, 국가직을 잘 치지 못했어도 지방직까지의 한달은 그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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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점수가 85로 뛰었습니다. 2013년 시험에서 국어와 국사 점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영어만 두 달 빡세게 했습니다. 영어 문법은 혼자 할 때 오르는 것 같습니다. 신성일 패스 통합영어 책을 두세 번 정독하며 암기과목처럼 외웠고, 영문법555를 풀었습니다. 독해는 이동기300제를 직접 해석을 써가며 공부했는데, 제 생각엔 이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어느 부분에서 해석이 막히는지 딱 보이더라구요. 300제는 문제 바로 옆에 끊어읽기 식으로 해석이 되어있어서 제 방식으로 공부하기에 좋았습니다. 번역하듯이 직접 손으로 써가면서 했기 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독해가 좀 더 정확해지고, 영문법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2014
7 ~ 2015년 지방직(2015 6) 95 85 10075 90(매길 땐 95였는데 마킹실수가 하나 나온 것 같음), 가산1


꼬박 3년 만에 이런 점수가 나왔습니다. 3년의 시험을 보며,공무원 시험 문제는 아주 쉬워서 누구나 맞히거나, 누구도 못 맞히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누구도 못 맞히는 문제를 맞히려고 하지 마시고, 누구나 맞히는 문제를 절대 틀리지 마십시오. 공무원 시험은 항상 실수가 없을 때 붙는 시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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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치기 일주일 전, 전과목을 훑어야 합니다. 그렇게 보고 시험장에 가야 헷갈리는 일이 적어집니다. 최근에 봐서 눈에 익은 것을 찍으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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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강의 듣고, 기출을 어느 정도 익혔으면 모의고사든 뭐든 문제를 푸십시오. 기출은 눈에 익어서 문제 푸는 감각을 키우는 데는 꽝입니다. 제 생각에 기출만으로 올릴 수 있는 점수는 85점이 최대치 같습니다. 운 좋아서 한두 개, 잘 찍으면 합격이겠죠. 하지만 이 한두 개를 문제 푸는 감각으로 풀 수 있습니다.

저는 국어의 경우 태중국어 하프모의고사, 선재반쪽, 지방직대비 나침판을 풀었고, 국사는 최진우 동형을 꽤 오래 풀었습니다. 영어는 이동기 하프모의고사를 계속 했구요. 모의고사 점수는 들쭉날쭉이었지만, 풀면서 당연히 아는 줄 알았는데 몰랐던 것들을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수를 줄이게 해준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그냥 풀기만 하면 정말 아무 의미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용도로 쓰셔야 합니다. 저는 틀린 부분은 꼭 다시 보고 넘어갔습니다. 어떤 모고를 풀든 문제를 잘 이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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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년은 강의만 들었고, 다음 1년은 강의만 들은 게 패인이라 생각해서 강의는 이동기 하프만 듣고 안 들었습니다.하지만 이게 또 패인이됐죠. 강사분들이 강조한 건 다 까먹고 제가 못 외웠던 걸 중점적으로 공부했거든요. 어려운 건 맞히고 쉬운 건 헷갈리는 현상...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서를 갈아엎었습니다. 국어만 빼고요.

국어(이선재->이선재), 영어(신성일,조은정->이동기), 국사(최진우->노범석), 행법(써니->김종석), 사회(위종욱->서정민,민준호).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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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2년은 집과 독서실을 병행했는데, 마지막 1년은 집에서만 했습니다. 살이 10키로 가까이 찌는 단점이 있었지만, 저의 경우 집에서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고, 10시간정도의 공부시간이 나왔습니다. 또 공부시간 경쟁하는 어플도 좋았어요. 혼자 공부하는 느낌이 안 들어서 덜 외로웠거든요. 저 사람보다 좀 더 해야지! 하는 경쟁심도 발동하고... 아무튼 어플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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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스케줄>

7:30
기상, 눈 뜨자마자 하프 풀기(20), 단어암기(40)

8:30~9:30
아침

9:30~13:30
행법(1시간15), 사회(1시간 15), 국어(1시간) 중간중간 휴식

13:30~14:30
점심

14:30~19:30
국어(1시간15), 국사(1시간), 하프영어(2시간) 중간중간 휴식

19:30~22:00
저녁, 운동.

22:00~24:00
국사동형풀기.



아침, 점심, 저녁, 운동은 고정적이었고 나머지 시간 안에서 공부계획을 짰죠. 특히 오후 5시쯤엔 너무 피곤해서 좀 오래 쉬는 편이라 시간이 좀 안 나왔어요. 약간씩 어긋나게 되긴 했지만 대체로 이런 식이었습니다. 공부시간이 10시간은 넘었고요. 점심 먹고 바로 공부하면 체하는 사람이라 밥 먹고30분은 쉬었습니다. 6일 공부했고 일요일은 주중에 못한 걸 하거나 풀로 쉬었습니다.

제가 3년을 공부하면서 슬럼프가 한번도 안 왔는데, 아침 먹고 30+점심 먹고 30분은 아무 생각 없이 드라마를 보거나 예능을 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괴로웠지만 저런 시간들이 있어서 잘 견딜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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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다 내 새끼처럼 챙기자! 였습니다.

국어는 사자성어와 고유어를 15분이라도 봤고, 2년간 외우지 않았던 영단어를 외웠고, 매일 국어 비문학 독해를 했습니다.또 모든 과목을 하루 안에 다 밀어 넣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가능한 일이고, 처음부터 이러면 안됩니다. 저 일정은 시험 치기 전의 일정입니다.

강의 들을 때의 일정: 영어심화강의와 국어 인강을 동시에 듣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강의가 먼저 끝났고 그때부터는 하프모고를 매일 하면서, 나머지 국어 인강을 들었습니다. 국어 인강을 다 듣고는, 영어 국어를 매일 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국사, 행법, 사회를 차례로 격파하듯이 한 과목에 집중했습니다.강의 1개 듣고 바로 복습했어요. 그러면 복습시간도 훨씬 짧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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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공부법

국어: 인강을 다 듣고는, 문법부분을 혼자 회독했고 그러다 독해강의를 따로 들었습니다. 문법은 외우면 되겠다 싶었지만 독해는 언젠가부터 푸는 족족 다 틀려서 유두선 독해특강을 들었습니다. 이선재 마무리강의도 들으려고 했지만 기본 강의 들으셨으면 문법은 혼자 회독하시고 모르는 부분만 강의 찾아 들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공단기 프리패스를 듣고 있었어요)



영어: 영어는 사복직95, 국가직75, 지방직85. 쉽든 어렵든 점수가 비슷하게 나왔네요. 단어는 중학영단어부터 외우다가 수능용, 그리고 이동기 기본서의 단어 3000개를 외웠는데 그것만 5회독은 한 것 같네요. 어떤 책을 보든 상관은 없는데,눈에 익히는 건 별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눈으로만 계속 외웠는데 머리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헛공부 한 거죠. 단어 외우실 때, 단어를 보시고 뜻은 가리고 생각해내려고 해야 합니다. 되게 당연한데 저는 단어 보고 옆에 뜻을 바로 보며 외웠답니다. 혹시나 저같이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씁니다. 단어를 아침에 보고,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아침에 본 부분을 다시 보고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그 전날의 단어를 또 다시 봤구요. 이런 식으로 3번만 하셔도 점수가 꽤 많이 오르실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동기 하프를 들었는데, 아침에 풀 때 뭔가 해석이 전혀 안된 것 같다 싶은 것 2개를 강의 듣기 전에 혼자 연습장 같은 곳에다가 번역하듯 썼습니다. 동기쌤 해석과 전혀 다르면 연습장에다 다른 색 펜으로 연습장에 해석을 다시 써두고 복습할 때 참고했습니다.



국사: 인강 듣고 그날 분량 복습했습니다. 또 기출 강의도 들었습니다. 그러고 혼자 기출을 몇 번 풀어보고는 모의고사로 넘어갔습니다. 아마 2년간 축적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처음 하는 분이라면 기출을 좀 더 보고 필수적인 것을 외운 뒤에 모의고사를 해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모의고사는 1시간 반, 기본서 정독 1시간. 이런 식으로 국사 공부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행법: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행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공들인 시간이 별로 없으니 당연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이거 역시 인강 듣고 복습하고 기출 강의를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기출회독만 반복했고요.



사회: 사실 첫 시험 때 45점이라는 엄청난 결과 이후, 사회는 인강을 계속 들었습니다. 사회 인강을 저보다 많이들은 사람은 없을 거 같네요. 위종욱 심화강의, 이병철 경제, EBS 수능개념+수능특강 문병일 최적 박봄, 서정민 단과, 민준호 단과(는 조금 듣다 말았음), 민준호 기출까지.

저는 EBS문병일 경제를 수능개념, 수능특강까지 다 듣고 경제는 거의 안 틀립니다. 그리고 서정민 기본서가 좋습니다.웬만한 건 그 책에 다 있어요. 기출은 민준호 책이 엄청 좋았습니다. 이 결론을 내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들였네요. 교재 때문에 서정민 단과를 들었지만 강의도 좋았습니다. 서정민 단과에 민준호 기출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에는 기출 문제집만 계속 회독했고, 시간 배분을 위해 민준호 동형문제를 풀었습니다.



이거 엄청 길어서 누가 볼지 모르겠네요. 수험 기간이 긴 만큼 실패 경험도 많아서 할 말도 많았나 봅니다. 제 인생을 통틀어 봤을 때 제일 열심히 살았던 게 2014 7월부터 올해 지방직 시험 전날까지네요. 저는 노력만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수험생 중, 549명 안에 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도 떨어지면 하늘이 내가 공무원 되는 걸 막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들과 점수를 비교하며 에너지 소비하지 마시고, 하루 4-5시간 대충 공부했는데 점수가 이렇게나 잘 나왔습니다, 공부 안했는데 제 점수 엄청 나죠? 이런 글에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글자로는 뭔들 못합니까. 또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게 되어 있습니다. 점수 어렵게 얻으시면 시험 당일까지 그 점수를 잃지 않으실 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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