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역시도 합격수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오네요...
저는 이번 2015년도 지방직 건축직 9급에 합격한 30살 배영준이라고 합니다.
조금 진지하게 쓴 것 같지만 솔직한 심정을 담아서 썼으니 양해 바랍니다~ ㅎㅎ
■ 공무원 지원동기 & 과정
저는 서울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설계와 서양건축사를 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중에 문화재 관련 자원봉사활동 후 건축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하다보니 뒤늦게 건축기사를 준비하게 되었고 구조용어나 역학과 법규에 대한 지식이 워낙 없어서 기사자격증을 따는 과정도 굉장히 험난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햇수로는 3년 만에 붙은 것 같네요. 1년은 대학생활과 기사자격증을 병행하면서 2년은 졸업 후 경기도 안성에서 동생과 자취를 하면서 3년째에 노량진에 와서 지안공무원학원에서 1년간 빡세게 준비한 끝에 지방직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1년간 정든? 노량진 생활을 정리하면서 10여 년간의 타지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을 할 때에는 굉장히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건축과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사실 전 국어나 영어 한국사를 좋아하고 수학이나 과학에는 소질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영어를 잘하면 일찍 붙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만심에 2년이란 시간을 조금은 허무하게 보내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시기가 가장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좀만 더 일찍 정신 차리고 노량진에 와서 바짝 공부했더라면 충분히 합격을 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2년째에 안성에서 혼자 방황하면서 몇 개월을 쉬었는데 이 시기를 잘 극복했더라면 이번년도에 7급도 여유롭게 공부하고 더 좋은 결실을 맺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3년째에 노량진에 들어왔습니다. 작년 9월이네요. 분명 예전에 공부를 했었지만 5개월 정도를 쉬었기에 거의 백지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성격상 저를 다잡아주고 옆에서 같이 자극받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 된다면 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안공무원학원에서 연간반을 끊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미리 합격한 지인들이 추천한 타 학원의 유명선생님들도 많았지만 제 공부 스타일 상 선생님들의 유명세보다는 제 학습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실제로도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 공부방법
정말로 계획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계획은 월 단위에서부터 분 단위까지 각자 능력에 맞게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획을 한번 타이트하게 짜 봐서 자기 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후에 좀 느슨하게 풀어주면서 각자 자신에게 가장 맞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전에 배웠던 경험이 있기에 최대한 9월부터 12월까지는 분 단위로 쪼개가면서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말 코피가 날 정도로 빡세게 저를 몰아붙였던 것 같습니다. 1월 즈음에는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혔던지 심하게 감기가 찾아와서 일주일을 고생한 이후로 스케줄을 조정해서 조금은 느슨하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부도 공부지만 건강이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9월부터 12월 사이에는 계획표를 짜고 조금씩 매달 매주 수정해 나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그날 그주에 못한 과목들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했고 가능하면 수면시간은 5~6시간은 자려고 하였습니다. 4시간은 안되겠더라구요 ㅎㅎ;;
이전에 1~2년 정도 하면서 기본적으로 과목들을 1~2차례 공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9월과 12월은 컴퓨터처럼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하는 시간으로 생각했습니다. 개략적으로 보면 이 시기에 지안 커리큘럼에 맞춰서 공통과목과 전공을 2~3회 이상씩 빠르게 회전시켰고 1월에서 4월까지는 이론정리와 문제를 통해서 감각을 찾아가고 4월부터 6월에는 문제풀이와 지안스터디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 전공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 과목별 공부
- 국어 : 지안에듀 신예 선생님
예전 수능을 볼 때는 문학을 비롯해서 언어 영역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한자를 잘 못했기에 저는 국어를 전략과목으로 선택하지 않고 주로 문법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지안학원 신예선생님의 강의가 저와 잘 맞아서 아침 무료특강도 꼬박꼬박 챙겨 나가고 학원 실강을 통해 문제풀이 감각과 최신 경향 그리고 개정사항 등도 틈틈이 챙겼습니다. 그리고 신예 선생님이 문학을 꽤 단시간에 여러 작품을 보게 하면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심할 점은 국어는 생각보다 공부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붙잡고 있지 않으면 복구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 영어 : 지안에듀 김성익 선생님
영어를 평소에 잘한다고 생각했고 토익도 높은 점수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공무원 어휘가 꽤나 어려웠습니다. 김성익 선생님과 상담 후 ㅁ보카바이블 3.0을 추천받아서 그 책을 가지고 선생님과 일주나 이주마다 범위를 정해서 개별적으로 단어시험을 통해 단기간에 많은 단어를 습득할 수 있었고 실력도 확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성익 선생님의 독파영어의 장점은 한마디로 영어란 과목을 너무 어렵지 않게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많은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한권을 다 보고나면 굉장히 공부할 범위가 적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단어를 공부하더라도 한 번에 다 나열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알려주면서 그렇게 하나씩 외워나가고 단계적으로 심화적인 내용은 후에 추가 습득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연간반이었기 때문에 최종수 선생님의 독해수업도 들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 얻은 독해 이론과 스킬도 굉장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 국사 : 지안에듀 임찬호 선생님
국사 역시도 영어와 더불어서 지안 수업을 통해서 굉장히 만족했던 수업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도 국사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 아는 것은 참 많은데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것들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임찬호 선생님은 이를 참 잘 짚어주셨고 수업시간에 과장된 행동과 익살스런 표정들 그리고 웃긴 암기요령 등을 통해서 많은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고득점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어와 한국사가 제 전략과목이 되어 좀 더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전공 : 지안에듀 김창훈, 이규상 선생님
뭐...건축직에서 전공은 지안을 빼고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위해서 정말 철저하게 준비해 오시고 수업에서 저희 모두 하나하나 이끌고 가시려는 그 열의가 참 감사했습니다. 2년 째에 안성에서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노량진에서 수업을 들었었고 그 기억 때문에 3년 째에 노량진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 과감하게 지안에서 연간반을 신청했습니다. 인강을 통해서도 충분히 공부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들을 때 정말 집중하게 되고 부족한 부분은 인강을 통해 또 보완하였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스터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구조 시간에 짜준 지안스터디를 통해 그날그날 복습을 하고 담주 수업전에 문제를 만들어서 나가면 김창훈 선생님이 또 정리해서 관리해주시는 일련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쌓여가는 제 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오는 3~6월 사이가 전공 실력이 늘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물론 이 전부터 성실히 복습을 해야하구요) 이 사이에 수업에서 제공되는 암기 노트나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통해서 암기부분을 확실히 외우는 게 합격의 당락과 연결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후기
막상 공무원 시험에 붙고 보니 그렇게 많이 기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좀 더 일찍 정신 차리고 준비했더라면 더 많은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만약 제 학교 후배들이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하면 저는 지체 말고 바로 노량진으로 오라고 할 것 같습니다. 기술직의 경우 특히나 같은 직렬의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같은 직렬의 사람과 매주 또는 며칠마다 스터디를 통해 교류하고 잠시나마 나태해진 정신상태도 경쟁자들을 보면서 자극받아 다시 정진할 수 있는 계기도 있고 말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자신 있는 과목을 몇 개 선정하고 똑같은 90점이라도 좀 더 경쟁력 있는 90점을 만들어서 자기가 부족한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창훈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공무원 시험이라는 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언젠가는 다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다. 그게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라는 말씀. 저 역시도 이 얘기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특히나 기술직의 경우에는 더욱 더 부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게 된 분들도 꼭 희망을 갖길 바라고 곧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원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