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 Intro
2003년의 어느 날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그들은 내게 이야기 한다
"공무원 준비해라..."
다른 직장 그것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장을 가고파 했던 내게.. 친구들의 조언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조언은 사라지지 않고 내 귓가에 엉청난 메아리를 치기 시작한다.
내가 갖고자 했던 직업의 비젼 역시 좋지않다는 판단이 서기 시작 한 그 때 부터...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이었던 나는 내 나이 또래의 선배 공무원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직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가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한다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삶이 끝나고 취업연수생의 시절을 지내고
스물 다섯 먹었던 어느 팔랑귀...드디어 진로를 결심한다,,,,
이제 공무원이 되기위해.. 내 인생과 내 모든 노력을 건다..
Scene #2.. 시행착오
만만하게 보고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만만한 시험이 아니란 것을 알고도 있었다
허나.. 왠걸.. 이건 작심 3일의 연속의 삶이 었다..
이때 선택했던 직렬... 일반 행정... 기어다니지도 못하는게 뛰려고만 했다..
친하게 지내던 공무원들과 놀기만하고 베이스 캠프로 삼았던 도서관에 하루 이틀 앉아 있다보니
파생되는 인맥들은 점차 늘어만 가고 그냥 우연치 않게 소화시키려고 치던 당구에 매력에 빠져 들고
어느 순간 아침 11시에 당구장에 출근해서 저녁 11시에 당구장에서 퇴근하는 놈이 되어버리고
당구 수지는 점차 늘어나고 폐인 같던 삶은 계속되고 시험의 압박은 늘어만가는데 해 놓은 것은 없고
그러면서도 10년 지기친구 앞에서는 떳떳하게 짓는 개소리는 하나 있었으니
" 난 할만큼 공부했다구"
그날 호되게 친구에게 욕먹으면서
돌아왔을때 들은 우리 어머니 하시는 기가 막힌 한마디
" 너 죽을래? 살래? 니 죽고 내 죽자 이 누무 시키야 일이라도 해 이 xx야 아님 집나가!!"
아 만만히 보지 않으려다 만만하게 본 꼴이난 내 2년의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시간들은
110kg이라는 폐인도 울고갈만한 몸뚱아리를 만들어 놓고 흘러만 갔다..
Scene #3.. The Time of Recovery
110kg라는 엉청난 몸무게.. 이는 고혈압을 내게 친히 선물해주더군..
병이라는게 감사(?)하더라 참으로 어찌나 감사하던지 친구들과 쉬면서 출사를 갔던 2007년 8월 29일
그 여름날에 난 송정해수욕장에서 용궁사 까지 조차도 걸아다니지 못했다
걸을 때마다 혈압으로 인한 두통이 날 죽일 것 만 같았다..
' 아.. 이대로 죽을 수 밖에 없는가? 아 죽긴 너무 억울한 시간들만 있었는데...'
난 그 다음날부터 내 몸을 회복 시키는데에만 주력하기 시작한다
미친듯이 걸었다 어머니와의 협상아닌 협상을 통해
디자인 계통의 기술을 배우면서 취직을 준비하기로 했다.
기술을 배우면서 난 걷기 시작했다 정말 살고 싶다는 욕망이 나를 사로 잡았다
부산 사람들은 그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올것이다 하루 3~6시간을 걸어다녔다
어디든 상관치 않고 걸어다녔다 가장 길게 걸었던 거리는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부산진시장까지 걸어갔다가 안락동까지 걸어 왔었다
죽기 살기로 나 자신과 싸웠다
기술을 배워나가면서.. 허나 이를 어째? ㅠ 세상엔 만만한 직업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술쪽에 재능이 없다보니 캐드와 맥스는 배웠으나
자격증을 취득할만할 스킬까지는 성숙되지 않았다..
난 여기서도 어머니께는 죄를 지었지만 나 나름대로의 탈출구는 필요했다 살기위해서.. 정말 살기 위해서...
일을 할 곳이 필요했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과거에 했던 주유소 알바였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그 탈출구를 찾아내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 다녔다
40군데의 면접을 보고 한 주유소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것도 박봉이지만 풀타이머로
이 때의 경험은 내게 내인생에서 한번도 찍어 보지 못했던 74kg 의 몸무게와 자신감회복
그리고 어머니께로부터의 신뢰 회복이라는
세가지 선물을 허락해 주었다.
우리 어머니.. 내게 큰 결심을 하신 듯이 이야기 하셨다
" 좋다 마지막 1년반의 공부시간을 허락할게.. 마지막이란 각오로 열심히 해봐라"
정말 나를 위해 헌신하신 우리어머니... 정말 비장한 각오로 해주신 이 말씀을 듣기 위해 난 정말 열심히 나 자신과 싸웠다.
Scene #4... Stimulant!!
주유소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해 일을하던 어느 순간
한통의 문자가 왔다.. '야 탁현이 필기 붙었단다'
순간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던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 날 저녁 이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참고로 이 친구 현재 천안시 노동청에서 근무중)
" 마 언제까지 주유소에서 근무할끼고?? 빨리 공부다시 시작해라"
안그래도 초라하게 내 자신이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이 친구의 한마디..
내 머릿속을 온통 하얗게 만들더군 (하얀 겨울 뺨치더군)
슬슬 이 때부터 나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게된다
친구들을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다시 얻기 시작하고
직렬부터 모두의 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하며 쌓이던 고민들에 대한 선택들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8년 9월의 어느날.. 모든 고민들에 대한 답을 내고(관세직으로 준비한다)
나는 드디어 내가 맨처음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그 곳으로 복귀하게 된다... 고시원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Scene #5... 刻苦
다시는 헤매지 않겠노라 다시 헤매면 난 개시키다 이각오로 첫 날 첫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첫날부터 책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눈을 뜨고 내 자신을 심하게 욕했다
' 이 지랄 하려구 그 고생했냐? 씹탱아?'
미친듯이 내 자신을 욕하면서 다그치면서 난 공부를 시작했다..
베이스 캠프가 대학교 도서관인지라.. 중간고사 기말고사때는 전쟁을 치뤄야 했다
허나... 가을학기 중간고사 시험대는 자리잡기 전쟁에서 실패를 했다
느슨해지는 건 당연한 이야기... 결국 내 자극제가 되던 국가직 1년 선배.. 바로 독설 퍼붓는다..
' 니 이래가 국가직 붙을 생각했드나? 꿈도 꾸지 말그라'
정신 빠짝 차려지더라.. 하지만 약간 풀렸던 고삐를 그 중간고사기간에 잡아 채지는 못했다 그게 좀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가을이란 계절은 다시 한 번더 내게 힘을 주더라.. 그 때부터 미친듯이 공부를 했다..
내 기억에 12시간까지 찍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매번 시험을 준비할 때마다... 막판 스퍼트를 내야할 시점에 체력이 바닥나서리 힘들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페이스를 늦추려 했지만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려고 용쓰다보니
페이스 생각은 안나더라 ㅠ
특히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준 내 20년지기 박호상..이 친구와 함께 하는 매일의 삶은
지겨울 법 할 뻔 했던.. 내 수험생활을 조금은 재미나게 만들었다
호상 고마우이 이젠 내가 당신 합격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어주어야 할 때네.. 힘써볼게..
그리고 늘 내게 조언을 아껴주지 않은 석두은 박준영 이탁현 늘 고마우이 이 은혜 두고두고 갚을게 ㅋ
암튼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상당히 짧은 시간에...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딱 하나 있었으니 당구였다.. 안 끊어지더라 그래도 1주일에 세네번은 친것 같다
풀면서 공부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ㅋ
Scene #6 집중과 선택(교재 및 공부방법)
그레도 해왔던 공부가 약간은 남아 있었던 것 같았다.. 썩 나쁜 머리가 아니었는지..
새록 새록 솓아나는 듯 했던 암기 공식들은 조금은 편한 수험생활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국어 영어 국사가 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법과 회계학은 기초의 ㄱ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판단하에
일단 이 두 과목 중심으로 초반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국사도 다시 회복해야하기에 주 공부 스케줄은 국사 회계원리 관세법에 맞추고 움직였다
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공부를 한다는 큰 원칙을 두고
사관학관학사의 순서로 돌리되 부족한 진도가 생길시 일요일 대예배만 드리고 바로 보충하는 식으로
일간 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을 꼼꼼히 세우면서 공부를 했었다..
나중에 세부적으로 공부방법을 공유하도록 하자
영어는 김채환 교수님의 책을 이용했다 처음 3개월간 동강을 문법 2개월치 2회독 독해 1회독 보카 1회독을 한 후
판서한 내용을 매 주 마다 1회독 하면서 움직였다 그 이상공부는 하지 않았다 대신 매일 공부 시작하기 전
시편과 잠언을 묵상 할 때마다 NIV성경구절을 해석하면서 감을 잡으려 노력했다..
문법 강의는 내가 봐도 이분 따라올 교수 없다.
국어는 이재현 완전국어를 기본서로 잡았다..
국가직 시험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식국어 파트 과감히 버리고
한자, 표준어, 발음 그리고 독해 위주로만 하루 한시간씩만 꾸준히 투자하며 공부했다
관세직의 장애인 전형이었다. 공부시작하기 전부터 2008년도 합격자 데이터 분석할 때부터
필요한 점수는 60후반 대라는 생각만 가지고 움직였다..
차라리 노력을 통해 쉽게 올릴 수 있는 과목에 집중하는게 합격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불가결하게 국어영어는 등한시 하다시피 한 것 같다(국어 70 영어 65)
관세법 오!관세법을 택해 공부했다.. 그냥 우연치 않게 책보러 갔다가 덥석 잡아버린 이 책
동강을 들어봤는데 현직 관세사라 그런지 깔끔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특히 이 분의 암기법 만드는 공식은 내게 너무 잘 맞았다.. 결국 다른 과목 공부하면서 안 외워지는 것들은
이 분의 암기법 작성 방법을 통해 해결하면서 공부를 했다.
다른 과목에 비해 특이한 케이스만 약술하겠다.
동강 첫 회 청강을 끝내고
전체 범위 서브 노트 작업을 2주동안 했다
노트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지만
짧은 시간안에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복습과 책의 정독이라는 두가지의 효과를 누리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먹혀들었다
모의고사 치를 때 효자 노릇을 아주 톡톡히 해줬지... ㅋ
회계학 이윤호.. 세번을 돌리는데
참 재미 나게 공부했던 과목이었다.. 물론 나만의 암기비법을 만들고 외울 때는 식겁을 했지만
암산을 통한 산수계산은 자신있어하던 내게 회계학 공부는 참 어울리는 궁합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결국 회계이론 부분에서 조금 막혀 고생했지만
약간의 문제분석의 필기만 하면 푸는덴 3초도 안걸렸으니
시간이 모자란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시험을 치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회계원리의 이론파트 일반직이라면 꼼꼼히 봐주기 바란다..
보라는 것만 보면 막힐 것 없다 ㅋ
국사 통합을 기본으로 삼고 선우빈교수님의 간추린 선우를 서브삼아서 공부했다..
약한 과목인데다가 예전 행정직의 아픈기억들이 떠올라 참으로 공부할때 힘들어 했던 과목이었다..
성질이 급한지라.. 통합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했다
그래서 통합 홈피에 올라온 요약집만 보면서 선우로 내용 보강하고
문제집 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의를 돌릴 때 판서했던 내용도 보고..
가장 질나쁘게 공부했지만
나름 대박 났던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사 65 관세법 75 회계 60(실수두개 ㅠ))
무가산 68점... 전략이 승리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Scene #7 Special thanks to
어머니 너무 고맙습니다.. 당신의 너무나 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제가 이리 큰 기쁨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두고두고 잘 모시며
이 은혜 조금이라도 갚겠습니다
내 사랑하는 평생지기들
박호상 석두은 박준영 최호주 조광용 이탁현 장근종 박효준 !! 그대들이 있었기에 매일의 삶을 최선을 다하며 살 수 있었소
내가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으리다
같이 신앙생활하는 교회공동체 가족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눈물이 섞인 기도.. 그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성실히 근무에 임하며 공동체 잘 섬기겠습니다..
그리고 백수인 신분인 내게 늘 힘이 되어준 금정구청이 만들어준 인연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인연들 모두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