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기구학의 지방직 일행10개월 합격 수기

choicehaam
조회292추천 02017.10.2603:22

 

기구학의 지방직 일행10개월 합격 수기(2016.09.~2017.06.) 

#IQ 95(안자랑)

 안녕하세요, 9꿈사 여러분들! 합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제 나름의 합격 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오직 저의 경험만으로 작성한 것이니 편하게 걸러낼 거 걸러내시고 뽑아갈 거 뽑아 가셔서 합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워낙 글재주가 없어 글이 읽기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보시면서 ‘이 띠꺼운 xx...'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ㅜ.ㅜ... 그렇지만 착한 동생이 형님, 누나들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조그만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쓴 글이라 생각해주시고 열심히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아주 라이트[Lite]하게 적었습니다. 제가 무거운 분위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요)(학원 제출용 수기는 이 글과는 아주 딴판입니다)

 

1. 10개월 단기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선택과목: 사회, 과학)

- 다른 이유 없었습니다. 저는 공대생입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과학은 갖고 놀았습니다. 또한 저는 이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이었습니다. 한국사의 전반적인 틀과 빈출 유형은 이미 어느 정도 꿰고 있었어요. 영어도 대학생활 내내 준비한 것이 토익이었기 때문에 독해와 문법은 어느 정도 되어있었습니다. 국어 역시 마찬가지로 수능 때 준비했던 감각이 남아있어 문학 독해와 비문학 독해도 특별히 공부할 것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완전히 새로 준비한 것은 오로지 사회 하나 뿐이었던 겁니다. 10개월 단기합격은 사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2. 누구나 합격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 시험 과목과 난이도를 보고 있자면 이 시험은 분명히 ‘인간이라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시험에 합격할 전제 조건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확신과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조차 확신이 없는데 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죠.

 

3. 무작정 외우는 것은 언제나 좋은 공부법이다.

- 특별한 두문글자(Acronym)나 외울 방법이 없다면 ‘그냥’ 외우는 것은 언제나 좋습니다. 그냥 외우고 있으면 30~50%정도는 머리에 남게 되거든요. 외울 방법이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걸 계속 찾고 있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4. 도돌이표 공부법(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 사실 공부는 그냥 하면 되는 거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는 예전 학원 선생님께 배운 공부 방법을 공시에 써먹었는데, 사실 이 학습법은 이미 많이 알려진 방법입니다(이보다 좋은 공부법은 없다고 이미 결론이 났습니다. 다만 따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 그만큼 효율이 보장되는 방법이기에, 본인들만의 공부법이 따로 없으시다면 아래의 방법대로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돌이표 학습법

1) 하루치를 학습하고 당일 복습합니다.

2) 다음날 복습합니다.

3) 일주일 뒤에 복습합니다.

4) 한 달 뒤에 복습합니다.

5) 반년 뒤에 복습합니다.

 

5)단계까지 가시면 총 5번을 복습하시게 된 거고 이렇게 복습한 내용은 최소 반년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가게 됩니다(다만 이렇게 학습하기 좋은 시험은 최소 반년은 잡고 준비해야 하는 시험에나 먹히지 겨우 몇 주 준비해야 하는 시험에는 씨알도 안 먹힙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복습해야하는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보니 나중엔 진도가 다소 느려지게 됩니다( ‘1)~5)’가 전부 겹치는 날이 분명히 생기는데 이날은 복습만 하다 끝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부란 것이 새로 들이는 것보다 갖고 있는 것을 제대로 활용하고 써먹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반드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옛날에는 달력에 일일이 스케줄 적어가며 준비했어야 했는데 요즘은 달력 어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그날그날의 학습 내용을 알 수 있더라구요!

P.S. - 도돌이표 학습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1), 2)’입니다. 3)의 주 단위 이상부터는 하루나 이틀정도 조정해도 무방해요!(예컨대 9월 4일에 ‘조선의 정치’를 공부했는데 9월 11일에 갑자기 몸이 아플 수도 있고 그날이 자기 생일이거나 할 수도 있잖아요?? ‘조선의 정치’는 10일에 미리 한다거나 아니면 12일로 하루 이틀정도는 미룰 수도 있는거죵.)

 

5. 묶고, 연결하고, 발음하고!(묶연발)

- 도돌이표 학습이 학습 일정을 잡는 것(When)이라면 묶연발은 실질적 학습 방법(How)가 되겠습니다.

  ‘묶-묶는다’는 것은 퍼져있는 여러 개념을 한 기준으로 모아놓는 것인데, 예컨대 한국사의 ‘김정희’ 선생님을 기준으로 묶는다면 ‘1) 『금석과안록』 2) 추사체 3) 박제가의 제자 4) 그림: 세한도, 묵란도’ 정도가 있겠죠. 수험서적에 최대한 관련 내용들을 묶어 놓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이런 작업들을 하셔야 합니다. 아마 많이들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김정희’를 보면 떠올려야 될 것 4가지는?” 요런 식으로요(물론 ‘김정희’ 밑에 (4)라고 떠올려야 할 개수를 적어 놨죠).

  ‘연-연결한다’라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또다시 ‘김정희’를 예로 들자면 『금석과안록』은 진흥왕 순수비에 대한 내용과 연결시켜서 자문자답할 수 있고 추사체는 ‘조선 후기의 필체에 무엇이 더 있나?’ 와 연결시킬 수 있는 거죠. 박제가의 제자라고 했으니 ‘박제가를 보면 떠올려야 될 4가지는?’을 물어볼 수 있을 거고요. 이렇게 꼬리를 물고 연결을 하는 그 자체가 이미 시험공부입니다. 연결하다보면 본인이 모르는 것이 분명히 튀어나올 것이고 그럼 그 부분을 다시 체크하면 되는 거죠. 뭐, 모르는 게 없다면 최고구요!

  ‘발-발음한다’는 앞의 ‘묶연’을 ‘입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면서 하는 것이 최고지만 공용도서관 같은데서 하신다면 속삭이는 정도의 입술 달싹거리는 정도도 무방합니다. 제가 그렇게 했거든요(공부 장소도 자신이 가장 잘 되는 곳에서 하면 되는 것이지 꼭 학원에서 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으로 쓰면서 공부한 것은 한자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바깥에서 귀 찢어지는 소음이 나지 않는 이상에야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시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온 신경을 책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인데 음악이라뇨? 하루 일정 끝내시고 귀가하실 때나 운동할 때 들으시는 것으로 합시다.

 

 

6.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공부

-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1주일에 최소 이틀은 쉬었습니다(연달아 쉬든 띄엄띄엄 쉬든). 제게 있어선 일종의 ‘보충’의 시간이었던 거죠. 뭐, 미리 계획을 세워서 쉰 것은 아니구요, 그날따라 컨디션이 별로였다던지 등등을 이유로 즉흥적으로 쉰 적도 아주 많았습니다. 그날은 PC방가서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나 하루 종일 보고 했죠.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다음날의 학습을 위한 힐링(Healing) 차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집중력이 9시간을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대개의 경우 공부하는 날이면 8시간이 평균이었습니다. 1~2시간은 도돌이표 복습을 했고 2~3시간은 인강 듣고 나머지 시간은 제 개인 공부를 했죠.다만 이 8시간은 정말로 집중해서 거의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7. 공부가 잘 되는 시간을 찾아서

- 제 합격수기가 학원 제출용과 아주 딴판인 이유는 이 때문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험생의 일상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공부란 것이 누군가 시켜서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활 리듬이나 계획도 누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자신의 공부 능률이 최대가 되는 것이 아니죠. 본인이 편한 시간대에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아래는 보통의 제 하루 일과였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 시사프로그램에서 소위 말하는 ‘노량진(혹은 신림동) 공시생의 하루’(?)와는 아주 많이 다른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처음부터 “난 이런 패턴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이런 것도 없었어요. 그냥 제 리듬에 맞게 수험 생활을 해 나아가다 보니 이런 일과가 자연스럽게 짜여진 것입니다. 신림동의 어떤 공시생처럼 “4시 30분에 일어나서 강의실 앞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밤 12시 쯤 돼요”는 정말 저와는 다른 세계였습니다. 본인의 생활 리듬이 그와 맞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런 생활이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굳이 따라할 필요 없습니다. 고등학생 때 야간자율학습(이라 쓰고 야간강제학습이라 읽었죠) 해보셨죠? 야자실에 처박아 둔다고 공부 하나요? 더 이상 공부할 기력과 여력도 없는데 책 펴고 있어 봤자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시간만 버리는 꼴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루 12~14시간 공부한다고 그거 따라하다가 가랑이 찢어집니다. 그분들이야 그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는 거지 본인이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다면 하루 7~8시간 정도라도 빡세게, 알차게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 휴식해서 다음날의 원기를 보충하는 게 낫죠. 그럼 이렇게 공부하면 1년 안에 합격이 가능하냐? 한 가지 잊지 마셔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떠한 베이스도 없는데 하루 7~8시간 공부해선 1년 안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시 평균 합격생은 3년차가 가장 많아요. 그렇다면 3년 안에만 합격한다면 잘한 것 아닌가요? 허겁지겁 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꾸준히 하신다는 느낌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P.S. 합격의 기준이 하루 10시간 이상이라고 많이들 얘기 하시죠... 그 이유는 10시간은 공부를 해야 7~8시간 정도를 온전히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8. 운동은 매일매일 꾸준히 했다.

- 저는 하루 공부의 마무리를 운동으로 끝냈습니다. 운동이라 해봤자 조깅이나 푸시-업(Push-up) 등의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을 즐겼습니다. 운동이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또 체력도 많이 늘려주고요. 조깅과 웨이트는 하루씩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예컨대 1일에 조깅을 했으면 2일에는 웨이트를, 3일에는 다시 조깅을, 이렇게요. 이틀 연속으로 같은 운동을 하면 몸이 못 따라가더라구요. 이것도 개인차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제 기준으로 조깅은 ‘약간 지칠 때까지’, 웨이트는 기본이 3세트로, 3세트 차에 ‘으윽, 도저히 못하겠다!’라는 느낌이 들면 거기서 끝내야 다음날 스케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운동 하기 싫으시면 굳이 하지 않는 것도 좋을 거 같긴 합니다. 저야 조깅을 좋아하니까 했지만 사실 운동이 성적과 엄청 비례한다라... 글쎄요? 딱히 체감이 되진 않았던 듯?)

 

9. 학원 실강은 처음 입문할 때만, 나중에는 오직 인강으로

- 왜 그랬냐면 저희 집이 노량진에서 다소 멀었기 때문인데요, 지하철로 한 시간 거리라 왔다 갔다 하는데 평균 2시간이 소모되었는데 암만 단어를 외운다고 해도 2시간을 그냥 땅바닥에 버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처음 4개월이야 공시에 대해 전혀 모르니 학원 다니면서 정보를 얻는 게 아주 유용했지만 어느 정도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나니 나중에는 굳이 갈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프리패스로 다 들을 수 있었고, 또 제 리듬에 맞춰서 하는 공부가 저를 최적화시키기 때문이었습니다(위의 7번 항목의 이유로). 학원 실강의 장점은 수백 명이나 되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공부하면 긴장감을 갖고 할 수 있다는 것과 수업 내용을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었지만 단점으로는 아주 빠른 시간에 학원에 도착해도 항상 앞자리는 꽉 차있어서 결국 천장에 달린 모니터를 봐야한다는 것(인강과 다를 바가 없죠)과 실수로 놓친 내용을 다시 확인하기 곤란하다는 것, 수백명이 내뿜어 대는 이산화탄소와 발냄새,책 하나 펼쳐 놓으면 필통과 물통조차 놓을 곳 없는 코딱지만한 책상 등등 수도 없이 많았어요. 인강이 이러한 단점들을 전부 상쇄시켜 주었기 때문에 4개월이 넘어서 부턴 학원에 가지 않았고 프리패스로만 공부했습니다.

P.S. 참고로 저는 ‘공단기 8개월 순환반’ 클래스에 등록하였는데 이 상품은 프리패스 12개월과 학원 실강 8개월을 동시에 진행하는 커리큘럼이었습니다. 실강을 4개월만 듣고 난 뒤부터 학원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4개월은 그냥 버린 거죠(득보다 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10. 이론과 문제풀이는 50:50

- 어차피 최종 관문은 시험문제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결국 합격은 이론과 기출회독만 있으면 충분하죠. 처음에야 이론을 위주로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나중에는 문제풀이를 통해 이론을 점검하였습니다. 뭐,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를 푸는 이유는 이 때문이죠. 가끔 틀린 문제 정답 확인하고 ‘세모’치시는 분들을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썩 좋지 않은 습관인 것 같은데, 아마도 ‘이제 확실히 알았으니 이 문제는 다시는 틀일 일이 없다’ 혹은 ‘이건 실수로 틀렸어’라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말이 되나요? 어떻게 다시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으며 실수는 자신의 실력 아닙니까? 그냥 틀렸으면 틀렸다고 표시해 두시고 다음에 또 보셔야합니다. 채점에 자비를 가지시면 안됩니다! ‘어? 이건 내가 잠시 헷갈렸었네’, ‘아 뭐야, 이건 내가 ④번까지 봤으면 맞혔던거네’ 이런 변명이나 핑계 대면서 그냥 동그라미 치고 넘어가지 마세요. 틀린 문제가 더 소중한 문제입니다. 설령 한쪽 전체가 틀렸더라도 그냥 그대로 두세요. 그 문제집 누가 본다고 그러시나요. 본인만 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필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중심리에 섞여 남들이 다 아는 내용이니 나도 고개 한 번 끄덕이고 넘어가면 큰일납니다. 문제집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필기 내용은 자신밖에 안봅니다. 저는 공시 입문하기 전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먼저인지 4.19 혁명이 먼저인지도 몰랐습니다(한능검 2급은 전근대사랑 개화기 부분까지만 보고 딴거거든요). 선생님이 ‘야! 이것도 모르면 공시 때려 치아라’라며 우스갯소리를 하셨지만 저는 그냥 묵묵히 ‘아 4.19가 먼저구나’라고 그냥 적어 놨습니다. 쪽팔릴 거 없습니다. 겸손하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셔야 성적이 오릅니다. 모의고사 볼 때도 어쩌다 잘 나온 점수를 자기 점수로 여기지 마세요. 그냥 ‘와, 이거 필(Feel) 받으면 이정도 까지 나올 수 있구나. 시험 때 이렇게 나오면 좋겠다’ 정도로 끝내셔야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하프모의고사는 국어랑 영어 각각 하루에 한 개씩은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감 떨어지지 않게 계속 유지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한 과목이니까요!

P.S. 꿀팁인데, 하프 모의고사 한 달 치 묶어서 스프링 제본 하실 때 양면 인쇄 하지 마시고 단면 인쇄하셔서 엮으시면 왼쪽을 필기 전용 용지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두께가 2배로 두꺼워지긴 하지만 뭐 어때요? 필기 더 넓게 하면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잖아요 ㅎㅎ).

 

11. 공부량 절대치가 15면 12는 주요과목에, 나머지 3을 선택과목에

- 어차피 당락은 과락이 아닌 이상에야 대부분 주요과목에서 갈립니다. 그렇다고 선택과목을 과락을 면할 정도로만 조금 더 잘 보라는 뜻이 아님은 아실겁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선택과목 70점, 75점만 받아도 합격에 아무 지장 없습니다. 물론 선택과목 고득점 받으면 좋은 것은 사실이나 그 고득점을 받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도 비효율적입니다. 빵점에서 70점 만드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이 1이라면 70에서 80만드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배로 뛰고, 80에서 90만드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또 다시 배로 뜁니다. 그런데 조정점수는 배로 뛰지 않아요. 행정법 원점수 70받으면 조정점수 55받는데 행정법 원점수 90맞고 조정점수 65는 나오나요? 주요과목이 70에서 90이 되면 무려 20점이 오르는 건데 말이죠. 저는 시험을 딱 3번 봐봐서 잘 모르겠지만 산술적으로 주요과목에서 평균 90맞고 선택과목 두 개 합쳐서 110점만 받아도 총점이 380인데 이정도 점수면 국가직을 기준으로 일반행정직과 출관직을 제외한 모든 직렬에서 합격 확실권인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결론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어야 한다’란 것입니다. 과목당 비중차이를 반드시 두셔야 합니다.

 

12. 영단어와 한자, 그리고 고유어에 대해서

- 우선 한자와 고유어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남들만큼만 알면 된다’입니다. ‘남들만큼’이란 한자의 경우 ‘필수 한자성어 200~300개, 필수 부수와 어디서 많이 본 소리글자들 및 자주 쓰이는 2음절 한자어’이고 고유어는 기출되었던 단어와 선생님들께서 집어주시는 예상 단어들 정도면 충분합니다. 공단기 이태종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한자 1000개로 2음절을 만들면 무한대가 나온다’는데 이걸 전부 준비할 방법이 없습니다(산술적으로는 백만 개가 되긴 합니다. 백만 개 외우실 건가요?). 기약 없는 한자나 고유어에 시간 쏟기보단 확실히 나오고 확실히 맞힐 수 있는 영역에 시간 배분을 더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단어도 하루에 얼마씩 꾸준히 외워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엔 학원에서 제공되는 단어장 그냥 외우는 한편 독해하면서 모르는 단어 찍어내며 외우는 2가지 방법을 병행했는데 후자가 훨씬 잘 외워졌습니다. 문맥상에서 읽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독해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는 모조리 형광펜 칠해놓고 복습하면 자연스레 외워졌습니다. 뭐든 자연스럽게 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이죠. 그런 의미에서 연상법으로 외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체면 따윈 중요치 않습니다. 어떻게든 외우면 이기는 겁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경선식 영단어 암기’를 까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영어를 영어답게 해야 한다, 저것은 비정통이다...’ 영어다운 것은 뭐고 정통, 비정통은 또 뭡니까? 무슨 강목체인가요?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맞힌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외우세요(어떻게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단 얘기지 경선식 선생님처럼 영단어를 외우란 뜻이 아닙니다. 경선식 영단어 연상 암기법에는 참 말도 안되는 연상법도 많아요). 참 죄송하게도 저는 강화학파 정제두 선생님의 저서를 이렇게 외웠습니다. ‘퇴계.존.만.하’(각 『변퇴계전습록변』, 『존언』, 『만물일체설』, 『하곡집』입니다). 반계 유형원 선생님이요? ‘북경 중공군 반동 유형원은 노병이다’(각 북인집안 출신, 경세치용 학파, 중농학파, 공전제, 균(군)전제, 『반계수록』, 『동국여지지』, 노비세습제 폐지 주장, 병농일치제 주장) 좀 웃기면 어떻고 지저분하면 어떤가요. 결과로써 과정을 증명하는 법인데요.

 

13.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 찾기

- 자신이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아니고선 모든 사람과 잘 맞을 수 없습니다.

 

‘음, 이분 강의 스타일은 나랑 잘 안맞는 것 같다’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면 그건 강사를 바꾸는 것이 맞습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 상극 강사는 공단기 강사를 기준으로 ‘김병태(국어) 선생님, 강민성(한국사) 선생님’ 정도가 있었네요. 김병태 선생님께 한자와 어미, 조사, 접사는 정말 잘 배웠습니다(국왕 한자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나머지 부분은 저완 정말 안맞았어요. 강민성 선생님은 강의가 아주 훌륭하셨지만 저는 그 강의를 듣고 나서 머리에 딱히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강사분의 강의를 들으셔야 더 빠르게 흡수되고 공부도 재미있어집니다.

 

14. 스터디에 대해서

- 저는 스터디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한 스터디라고는 면접 스터디 뿐이라...(필기합격 하시면 면접 스터디는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저는 원래 공부나 운동은 솔플주의(Soloplaysm)였거든요. 학원에서는 스터디 하지 말라고 많이들 얘기 합니다만 그것 역시 본인의 판단입니다. 다만 스터디를 하시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봐 주세요. 냉철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무조건 득보다 실이 많다면 그만 두시는 게 당연한 겁니다. 어차피 스터디 그룹원들도 노량진 떠나면 안 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니 스터디 하시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연락 끊어버리면 그만입니다. 길가다 마주치면 스터디 안하게 되었다고 하면 땡이죠 뭐.

 

15. 주경야독

- 하지 마십쇼.(장수생 되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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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합격 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보시는데 많이 힘드셨습니까?? 저도 쓰는데 힘들었네요 ㅠ.ㅠ; 글을 보면 저도 무슨 대단히 공부 잘하고 무슨 카이스트 석사 박사나 되는 마냥 주절주절 적어 놨는데 앞에서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IQ 100도 안되고 대학도 인서울의 그저 그런 대학 다니는 혼모노 평범남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렇게 합격하였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무조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산 증인이에요.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힘들면 부디 잠깐 쉬어 가시구요, 끝까지 완주하셔서 우리 같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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