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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2017년 전주시 지방직 9급 일반 행정직 최종 합격]

baskethee
조회294추천 02017.07.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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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코 모범적인 수험 생활을 보내지 못했고 그만큼 수험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열공하시는 분들에게 어쩌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감안하시고 그냥 편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편의상 존댓말은 생략했습니다.

 

[2017년 전주시 지방직 9급 일반 행정직 최종 합격]

 

<준비 기간>

2015년 1월 ~ 2017년 6월 (2년 6개월)

 

<준비 장소>

2015년 1월 ~ 11월 : 집 앞 독서실

2015년 12월 ~ 2017년 6월 : 0823 클래스(영스파 전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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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 순으로

 

2015년

 

1월~3월

 

영어부터 잡고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영가 공무원과외를 시작했다. 토익 700점, 모의고사는 50~75점 수준. 독해는 1,2문제 틀리는데 문법 어휘를 거의 다 틀리다시피 하는 수준이었다. 영가 전북대 지점 이현미샘 수업을 듣고 시키는 대로 다 했다. 단어는 수능 영단어를 하루 200개씩 봤다. 수업은 문법 위주였는데 수업시간에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하려면 문법 사항들을 꼼꼼히 외우고 있어야만 했다. 생각해보니 그전까지는 문법책을 봐도 보고 그냥 지나갔지 세세한 문법사항들을 외우지 않았었다. 머리가 굳은 성인에게는 결국 영어도 암기과목인 듯하다. 기본서에 있는 문법 사항들을 예문 포함해서 그대로 다 외우려고 노력했다. 3달간 수업을 듣고 문법을 어느 정도 암기하니 75~90점 수준으로 올랐다. 이제 다른 과목에 투자해도 되겠다 싶어서 영어 수업은 그만뒀다. 2월부터 공단기 프리패스 2년치를 끊었다.

 

같은 기간에 국어 1회독(인강, 강경욱), 한국사 0.7회독(인강, 강민성), 행정법 0.4회독(전효진)을 한 상태에서 4월 국가직 시험을 치렀다.

 

4월~5월

 

국가직 결과

국어 90 영어 90 한국사 75 행정법 55 사회 30

 

뭔가 시간 투자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구나 싶었다. 잘하면 지방직 붙겠는데? 국어 영어는 됐으니까 한국사랑 선택과목만 좀 보면 되겠구나. 국어 영어는 거의 손을 놓고 한국사, 행정법 1회독을 마쳤다. 6월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3주. 단기간에 사회를 보기 위해 가장 수강시간이 적은 최영희 강사를 택했다.

 

6월

 

서울시 결과

국어 55 영어 60 한국사 60 행정법 35 사회 65

 

지방직 결과

국어 65 영어 80 한국사 70 행정법 40 사회 85

 

길게 썼지만 결국 각 과목 기본서 1회독씩만 하고 본 시험이다. 기출문제조차 안 봤으니 점수가 안 나오는 게 당연했다. 그냥 4월 국가직 시험이 쉽고 나에게 좀 맞았던 것이었다.

 

7월~11월

 

시험 끝나고 3주 정도를 내리 쉬었다. 수능 이후로 거의 8,9년을 놀기만 하다가 공부하려니 죽을 맛이었다. 이 기간에 한 것이라고는 어이없게도 행정법 기출 1회독이 다였다. 11월에는 이사 준비를 하느라 바쁘긴 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이사를 마친 직후 12월부터 영가 스파르타센터(0823 클래스)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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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016년 3월

 

수험기간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기간이다.

 

국어 : 선재국어 기출 2회독, 기본서 문법 위주 반복

 

영어 : 0823에서 시키는 단어(경선식 수능 영단어 7~8회독 후 공편토 시작), 숙어(경선식 수능 영숙어), 영문법 555제, 기본서 1회독

 

한국사 : 기본서 1회독(강민성 강의 1.7배속), 한국사 기출(강민성 1700제) 2회독

 

행정법 : 전효진 행정법 강의 1회독 추가(2번째인데도 여전히 외계어 수준이라 배속을 올릴 수 없었다), 기출 1회독 추가, 진도별 모의고사 1회독, 동형 모의고사 1회독

 

사회 : 민준호 기본서 1회독, 기출문제 2회독, 진도별 모의고사 1회독

 

이때 겨울은 참 추웠다. 집에서 영가까지 버스로 30분정도 걸려서 하루에 적어도 1시간은 버스 안에서 보내야 했는데 버스에서 항상 공편토 영단어를 봤다. 폰을 본적은 거의 없다. 점심, 저녁시간에도 맡겨놓은 폰을 찾지 않았다. 밥은 늘 혼자 먹으면서 책을 봤다. 점심 먹을 땐 국어 기본서, 저녁 먹을 땐 공편토. 덕분에 공편토에 밥풀, 라면 국물 등 각종 소스들이 낭자하다. 식후에도 이만 닦고 곧바로 자리에 앉아서 인강을 듣곤 했다. 하루 일과는 대략 이렇다.

 

7시 반 기상

8시 20분경 출발

9시 10분경 영가 도착

9시 15분~30분 책상에 엎드려서 자기(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2교시 : 영단어

3교시 : 국어

 

점심시간 : 국어

 

4,5교시 : 인강(한국사/행정법), 오침 필수(15분)

 

6교시 : 영숙어, 일찍 끝내고 인강 복습

 

저녁시간 : 공편토

 

7,8교시 : 인강 복습, 문제풀이

 

밤 10시. 집에 가는 버스 기다리는 동안에는 오늘 진도나간 부분을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한다. 암기한 사항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생각나지 않는 부분은 집에 가서 채워 넣는다. 집에 도착하면 10시 50분경.

 

하루 계획한 양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 와서도 30분이든 1시간이든 자기 전까지 목표량을 채운다. 이거 해야 잘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일찍 끝내고 자려고 8교시에 집중력이 급상승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11시 반~12시에 자리에 눕는다. 피곤하지만 바로 잠들지는 못한다. (딱히 저녁 먹고 졸아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잠들기 전까지 미용실에 이쁜 아가씨 생각.. 이 아니고 오늘 공부한 내용 정리하고 내일 계획, 다음 달 공부계획을 그리며 잠든다. 진짜다.

 

아침 7시 반 눈을 뜬다. 오늘도 공부하는 날이구나. 눈이 펑펑 내려서 교통이 마비된다. 공부하기 딱 좋은 날씨네. 영가 건물이 밤새 무너져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야 한다. 힘을 내야 한다. 거울 앞에서 억지로 웃어 보이며 나는 철인 28호라고 자기 암시를 걸고 근육맨 포즈를 취해 본다.

 

내 자리는 입구 통로 쪽이다. 긴 생머리 늘씬한 여자 A가 지나다닐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점심시간에 하드보드지를 사와서 사방이 안보이게 막아버렸다. A는 내 합격을 방해하는 마군이일 뿐이다. 여기 친구 사귀러 온 거 아니다. 난 올해 시험 붙어서 금방 나갈 사람이다. 밥은 거의 혼자 먹었는데 특히 한솥은 행사기간이면 1주일 내내 먹기도 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젠 쳐다보기도 싫다. 커피,간식은 거의 먹지 않았는데 앉아만 있다 보니 체중은 그대로인데 살이 영 좋지 않은 곳으로 이동한다. 어쩔 수 없다. 이 생활이 끝나기 전까지는.

 

밤 10시.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따라 버스가 늦는다. 춥다. 이 뭐같은 거 빨리 끝내버려야겠다. 이 생활을 1년 더할 수는 없다. 전북대 앞이라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귀여운 꼬꼬마들이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을 텐데. 하늘에 별도 안 보인다. 어쩔 수 없다. 이 지옥 불구덩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하나. 나 스스로 기어 올라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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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6월 시험 전

 

국가직 결과

 

국어 65 영어 85 한국사 80 행정법 90 사회 85

 

와 열심히 했는데... 요 몇 달 간 가장 열심히 공부한 국어 점수가 저모양이다. 근데 국어 80점대 맞아도 전국 일행 합격권 점수에는 터무니없이 모자란다. 지방직 시험까지는 겨우 두 달. 올해는 열심히 해도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에 풀어지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 잠들기 전까지 공부하던 것이 이젠 컴퓨터 한 시간씩 하다 자게 되었다.

 

국어 : 국가직 점수가 워낙 충격이라 이 기간에는 국어에 60%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기본서, 기출, 선재국어 마무리, 어휘/한자 모의고사, 나침판 동형 모의 1,2 등등.

 

영어 : 그래머 헌터, 영문법 555제 보면서 문법 정리했다. 매일 보는 단어, 숙어는 기본.

 

한국사, 행정법, 사회 : 합격권 점수라 착각해서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기출만 1회독 추가.

 

2016년 6월

 

지방직 : 국어 90 영어 95 한국사 80 행정법 70 사회 85

 

서울시 : 국어 90 영어 90 한국사 80 행정법 75 사회 80

 

서울시는 택도 없었지만 지방직은 1문제 차이로 불합격. 정말 멘탈이 산산 조각났다. 국어 영어 90점대 받아놓고 암기과목 못 봐서 떨어지는 멍청이는 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국가직 시험 이후 자기 전에 컴퓨터 1시간씩 하고 자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 시간에 행정법 20분씩만 봤어도...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시험 끝나고 3일만 쉬고 바로 다시 영가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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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11월

 

신포우리만두에서 7천 원짜리 치즈 돈까스를 먹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7천 원짜리 밥을 먹을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나이 30에 아직도 용돈 타 쓰면서 합격도 못한 나 같은 등골 브레이커에게 이건 너무 고급 음식이 아닐까. 죄책감이 들어서 한동안 점심은 편의점에서만 때우다 장염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자책하면서도 올해 한 문제 차이였으니 조금만 하면 내년에는 당연히 합격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기아 놈들은 오늘도 졌구나. 나 공부하라고 신경써주는 거겠지. 눈물 나게 고맙다.

 

영가에 계속 다니며 하루에 10시간은 앉아 있었지만 이 기간 집중력은 최악이었다. 집중해서 공부하는 순 공부 시간은 하루 3시간정도 되었을까. 꼭 대학교 때 시험기간 같았다. 뭘 해도 재밌고 생각은 생각에 꼬리를 물고 그칠 줄을 모른다. 대학교 추억, 군대, 고등학교 추억, 중학교 추억, 어제 본 한효주 드라마.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나온다는데... 점심, 저녁 시간에 이젠 항상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그래, 지난겨울의 그 미친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 건 무리이긴 했다.

 

멘탈은 박살나고 집중력은 바닥이었지만 그래도 나와서 앉아있긴 했다. 길고 긴 슬럼프였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안 되는 공부를 하긴 했다.

 

국어 : 선재 한자 강의를 2달간 들었다. 솔직히 양도 너무 많고 투자 대비 효율은 결과적으로는 별로였다.

 

영어 : 올해 시험 3번에서 평균 90점이니 됐다. 단어 숙어만 보고 그 외엔 손을 놓았다.

 

한국사 : 올해 시험 3번 모두 80점. 필수과목인데 너무 소홀했던 듯싶다. 전한길 필기노트를 원래 갖고 있긴 했지만 잘 보지 않았었다. 이 기간에 필기노트 강의 1번 듣고 2회독을 했다.

 

행정법 : 기본서 1회독, 기출 1회독. 올해 시험은 행정법 못 봐서 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기본서 오래 보고 있는 것이 효율은 영 아니었다.

 

사회 : 안 했다. 근데 2달 만에 모의고사를 보니 성적이 90점으로 올라 있더라.

 

자리를 통로 쪽에서 구석으로 옮겼다. 이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입식 책상을 하나 마련해서 졸릴 때 서서 공부할 때 썼다. 쓰는 빈도가 점차 줄긴 했지만. 목이 아파서 고개를 숙이고 공부할 수가 없다. 30센티 정도의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독서대를 놓아서 고개를 들고 책을 볼 수 있도록 높이를 맞췄다. 나중에는 모의고사 보는 시간조차 버티기 힘들어서 시험지를 손으로 들고 풀기도 했다. 엎드려서 자다 보니 허리도 아프다. 이 생활을 얼른 끝내야 한다.

 

12월~2017년 3월

 

영가 전국 모의고사에서 전국 1등을 했다. 그 다음엔 전국 8등. 이후로는 순위권에 못 든 것 같다. 놀라지는 않았다. 필수 3과목 성적이고 작년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합격했을 테니까. 여기서 1등 할 게 아니라 나가야 한다. 그리고 모의고사 점수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 시험장에서 나오는 점수가 내 실력이다. 공단기 모의고사나 여기서 1주일에 한 번 보는 성과 테스트(필수 3과목 모의고사) 못 봤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잘 봤다고 마냥 좋아할 것도 아니고.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가슴은 점수를 보고 요동친다. 암만 모의고사라도 60점대 맞으면 밥맛이 없다.

 

벚꽃 좀비 노래가 들려온다. 시간이 그만큼 또 지났구나. 국가직은 안전빵이라 생각하고 우정직에 지원했다. 영어 제외한 전 과목 기출 위주로 또 한 번 돌렸다.

 

2017년 4월

 

나에게 진짜 시험은 6월 지방직, 서울시다. 4월 국가직은 그냥 모의고사다. 보험 삼아 하향지원으로 우정직 썼지 않은가.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몸은 시험 보는 내내 부들부들 떨렸다. 올해는 당연히 합격할 거라고 생각해서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부담감이 있었나보다.

 

국가직 : 국어 95 영어 85 한국사 95 행정법 65 사회 85

 

공단기 예측에서 합격 확실권이 나왔지만 행정법 점수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 시간 꽤 투자했는데 어째 더 떨어졌냐.

 

2017년 5~6월

 

지방직을 앞둔 마지막 2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작년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깨달았다.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고 생각했지만 작년이랑 비슷하게 공부한 듯하다.

 

국어 : 선재 마무리 위주

영어 : 단어 숙어만

한국사 : 전한길 5.0, 필기노트 반복

행정법 : 전효진 파이널, 동형 모의고사 3권, 기출 오답위주

사회 : 기출, 동형 모의고사, 기본서 1회독

 

지방직 : 국어 95 영어 60 한국사 95 행정법 85 사회 75

 

지방직 사회는 두 문제를 잘못 마킹했다. 게다가 영어 60점이라 절망하고 있었는데 공단기 예측을 보니 합격 유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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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목별 정리

 

<국어> 95점

기본서, 기본 강의-강경욱, 기출, 한자, 마무리, 어휘/한자 모의, 나침판 모의 등-이선재

 

솔직히 국어는 답이 없는 과목이다. 공부해도 성적이 안 나오는가 하면 공부 안 해도 성적이 잘나올 때도 있고 시험에 따라 점수가 요동치는 경향이 강하다. 맞춤법, 표준어 규정 등이 처음엔 어렵지만 합격권에 가까워지면 이쪽에선 거의 틀리지 않게 된다. 한자는 기출만 반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선재국어 한자 책을 사서 강의도 들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복습 1번밖에 못하고 이후로는 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17년 지방직 시험에 나온 한자 문제들은 한자 강의를 따로 듣기 전부터 기출 반복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문학 비문학은 기본 강의만 들었는데 여긴 정말 재능의 영역이다. 수능 4등급인 나에게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이번 지방직 95점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밖에.

 

<영어> 60점

영가 공무원 과외 3개월-전주 전북대 지점 이현미샘, 패스 기본서, 그래머 헌터, 영문법 555제, 경선식 수능 영단어, 경선식 수능 영숙어, 경선식 공편토 등

 

사실 이번 지방직 점수가 60점이라 누군가에게 충고하는 게 민망하긴 하다. 작년 시험 3번에서 평균 90점(85, 95, 90)이 나와서 그 이후로 단어 숙어만 보고 문법 독해는 손을 놓아서 그런 듯하다. 90점대로 올리는 과정에서는 처음에 영가 공무원 과외를 3달간 들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현미샘 수업은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개인별로 끊임없이 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문법 체계를 잡고 시험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데 적합한 수업이었다.

 

<한국사> 95점

강민성 기본서/기본강의/기출 1700제, 전한길 필기노트/강의/5.0

 

한국사는 가장 정직한 과목이다. 투자한 만큼 점수가 오르며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강민성 기본서는 시대 순, 전한길 필기노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파트별로 묶여 있어서 두 교재를 병행하니 사건별로 시대가 헷갈리지 않고 잘 정리된 듯하다. 양이 많은데 이런 게 시험에 나올까 싶은 것들까지 다 나오니 회독을 늘리면서 밑줄 그어지지 않은 일반 글씨까지 모두 봐야 한다. 두문자를 따서 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행정법> 85점

 

전효진 기본서/기본강의/기출/진도별 모의고사/동형 모의고사/파이널

 

가장 애먹었던 과목. 법과목이 생소해서 힘들었다. 손을 놓는 순간 점수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과목이다. 기본서는 2회독 이상 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투자한 시간만큼 이해도가 높아지지도 않는다. 1회독만 하고 기출, 파이널 위주로 하는 게 효율적이다. 시험 직전 1,2주에 파이널이 정말 도움 많이 됐다.

 

<사회> 75점, 두 문제 밀려 씀

 

최영희 기본서/기본강의 -> 민준호 기본서/기출/진도별 모의/동형 모의

 

학점이 2점대긴 하지만 경제학과를 나왔고, 10년 전이긴 하지만 수능 때 정치를 선택해서 법 쪽을 제외하면 대부분 본 적이 있는 내용이었다. 단기간에 빠르게 보는 데는 최영희 강의가 괜찮았다. 기본강의만 보고 85점이 나왔으니까. 투자한 시간이 워낙 적어서 점수가 오르지 않고 80점대에서 정체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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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끝으로

 

- 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으름, 나태함의 끝판왕인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영스파, 0823 클래스(일종의 관리형 독서실)의 도움을 받아서 규칙적으로 강제로라도 책상에 앉아있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쉬는 시간에도 잡담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고, 1주일에 한번 성과 테스트(필수 3과목 모의고사)를 보고 이름을 가려서 성적을 게시해두기 때문에 자극이 됩니다. 영단어, 영숙어도 혼자서는 꾸준히 보기 힘들었을 텐데 0823에서 매일 두 타임씩 시간이 할당되어 있어서 1년 내내 단어를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플래너를 매일 써서 제출하게 하는데 이것도 장기적으로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계획을 짤 때는 약간 무리한 정도로 짜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목표량에 도달하기 힘들게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다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면 언젠가 리듬이 깨집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밤늦게 깨어 있으면 비생산적인 일에 에너지를 소모할 가능성이 큽니다. 저처럼 게으른 분들은 꼭 시스템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국어, 영어는 재능이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한다고 봅니다. 노력으로 개선의 여지가 적은 과목들입니다. 많은 시간 투자해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심각하게 직렬 변경이나 시험 자체 포기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하고 몇 시간 노는 것보다는 주중에는 풀로 공부하고 주말에 풀로 쉬는 게 낫습니다. 물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남의 공부 방법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되 자기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제 경우는 책 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회독수가 많이 적습니다. 필기는 거의 하지 않고 눈으로 보면서 머릿속으로 생각했습니다.

 

- 시험 한번 잘 봤다고 다음 시험에도 그 점수가 나오리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모의고사, 특히 어려운 공단기 모의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합격권인데도 50, 60점대 나오는 경우 많습니다.

 

- 이번 시험에 무조건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어야 수험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1문제 차이로 떨어지고 1년 혹은 그 이상 고생해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시험 꼭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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