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작한지 약 1년1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같은 학교 같은과를 다니던 절친한 친구가 2003년
국가직 7급 전산직 필기에 합격하여
저에게 공무원 준비를 권유하였습니다. 당시 졸업반이던
저는 학점도 바닥에다가 특히나 학과공부에 대한 애정이 없이 매일매일을 온라인 게임에 미쳐 살던 시기였습니다(리x지 라는 유명한겜 -_-)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라는
것이었죠...당시만 해도 크게 관심을 갖진
못했고, 대신 대학원을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저에게 같이
공부하자고 다시 권유하였고,
대학원 역시 허사가 되면서 과감하게 2004년 1월1일부터 공무원 시험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관계로 전산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강남에 있는 학원에서 종합반을 수강하였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했습니다.
목표를 5월 국가직으로 맞추고(전산직 90명 뽑음) 공부했는데, 종합반을 마치고 부터
잠시 접어 놓았던 온라인 게임에 눈을 돌리게 되었죠...-_-;;
"하루 한시간만 하면 괜찮을거야.."
라며,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가며 조금씩 공부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전산직 7급을 준비하던 친구와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친구가
문제를 하나 내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간단한 문제였는데 그걸 대답하지
못하여 친구에게 엄청난 쪽(?)을 먹으며 공부하는
사람 맞냐는 둥 창피를 당했습니다..^^;
당시 동네 근처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하던 저는 바로 다음날 친구가 있는 신림동 녹두거리로
독서실을 옮기게 되었습니다...이때가 4월경 이었죠...
그리고 사랑하는 게임과 정말 기약없는 이별을 했습니다..ㅠㅠ
정든 캐릭터와 아이템을 팔아서 노자(?)를 마련했죠.^^;;
그러다가 점점 전산직 공부에 매력을 잃어서 뽑는 인원수가 많은 행정직에 슬슬 관심이 갔습니다. (특히나 서울시 상반기 전산직 4명 뽑는다는 거에 충격...-_-)
신림동에는 고시생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행시 준비하는 형들을 알게 되었고, 처음 시작하기에 괜찮은 강사들도 추천받았습니다. 이때가 5월 국가직 시험 마치고 였습니다.
국가직 시험에서 황당한 실수(마킹하는 시간을 너무
적게 잡아서 전공 2과목을 전혀 마킹하지 못하고 나왔습니다..ㅎㅎ)를 저질러서 맘편히 일반행정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노량진 실강이나 테잎으로 행정학과 행정법 공부를 시작하려 했는데, 마침 신림동에 공무원 학원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림공무원학원
이었는데, 7~8월 종합반을 무료로 듣게 해준다는 거였습니다...이게
왠 떡??? 당연히 등록하고 열심히 실강을 들었습니다. 강사진도
꽤 수준이 높았고 학원의 열기도 괜찮았죠...하지만 8월
말쯤 되니 200명쯤 되던 학생들이 30명 정도 남더군요...-_- 학원에서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문풀반을 아주 싼 가격에 듣게 해주었습니다. 당시에 서울시 하반기 대박인원에 고무되어있던 저는 당연히 모든 문풀반을 듣기로 했습니다. 선관위 대비반(평균 대략 60점...^^;;)과 지방직 대비 문풀반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문제에 모든것을 걸기로 했습니다.
9월 말쯤 암기과목은 대략 2회독정도 되었고, 과목당 엄청난 양의 문제를 접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10월말 시험보기 전까지 짧은
시간내에 풀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엄청났습니다. 그러다가 9월
말 학원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던 장학생 선발고사에서 운좋게 1등으로 뽑혀서 2005년 5월까지 독서실과 학원강의를 무료로 듣는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의외로 적은 인원이 응시했었죠...약 2~30명 정도...그것도 거의 학원내에서 공부하던 사람들임..) 그래서 " 혹시나 내가 이번 하반기에 될 수도 있겠구나!! "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면접까지 치르고 최종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을 잊을 수가 없을거 같네요.
" 평균 81 합격선은 80.5"
라는 ARS를 듣는 순간,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때문에 고생만 하시던
어머니에게 정말 이제서야 효도할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습니다...^^
< 과목별 공부 전략 >
1. 국어 - 70점 -_-
정말이지 국어공부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암기과목 따라가기
바빠서 목표점수 75~80점으로 잡고 최대한 수능식의 문제들이 나오길 바라면서 종합반 복습정도만 했습니다.(수능식 문제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네요..)
종합반은 이재현 선생님에게 들었구요. 현대문법 일부는
제정국어 테잎으로 한번정도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저에게 이번 국어 시험은 운이 많이 따라주었다고 생각되는군요...
2. 영어 - 75점 ^0^
7~8월 무료 종합반은 한영찬 선생님께 들었는데, 이때 문법실력이 상당히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독해 위주로만
혼자 공부하다가(1~2월 종합반때 황남준 선생님) 한영찬
선생님의 그 스피디한 강의에 흠뻑 빠져서 문법에 대한 감을 좀 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이때 학원에서 매일 나누어준 토플
1000제를 꼬박꼬박 풀면서 영어에 대한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 한달은 20문제 모의고사형식의 문제집으로
하루에 1~2회씩 풀었습니다. 지방직 대비 문풀반에서 매주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구요..단어는 독해를 통해 정리했고, 기본적으로
황남준 선생님의 999단어정도는 외우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특히
아주아주 도움이 되었던 단어집은........."우선순위 영단어" 였네요..^^* 이정도 단어는 정복하고 다른 어휘집을 선택하시는게
당연하겠죠..
참!! 더욱 중요한건...평소때 시간을 지키는 연습인 듯 해요. 영어 20문제를 최대 25분으로 잡고 푸는 연습을 하니 실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전에서 약 30분정도 소요되었구요...연습때보다 5분이나 늘어나니 맘이 편하더군요..^^
3. 국사 - 80점 -_-
사실 국사는 저의 최대 전략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점수로 저를 실망시켰습니다...물론 이번 셤이 난이도가 있다고는 하지만요...ㅜㅜ
4월경에 신림동 행시대비용 '정재준 통합한국사 영상강의'를 들었습니다. 약 11일간 하루 4시간씩
강의를 들었는데(토,일 쉬고 연속으로...), 이때 제 한국사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행정직으로
전직하려던 시기라서 일단 국가직 국사셤을 잘 보려고 국사에만 매달렸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5월 국가직이 좀 쉬웠다곤 해도 90점이란 점수는 저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7~8월 종합반때 김윤수 선생님의 탐구한국사 강의를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하였습니다. 무료강의라고는 하지만 성의없는 강의준비와 9급준비생들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는 심한 거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But....탐구한국사 책과 문제집은 하반기 서울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_-;;
그리고 선관위&지방직 대비로 송호상 선생님에게
문풀을 찐~하게 들었습니다. 문제양이 상당했구요. 막판에 근현대사 정리를 들었던게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그리고 버스타고
이동시&잠자기전에 통합한국사 테잎을 들으면서 1회독정도
했습니다.
4. 행정학 -
70점 -_-;;;
저의 두번째 전략과목이었는데 완전이 배신당했습니다. 이유는...??
5월말부터 '로드맵행정학' 테잎으로 1회독했습니다. 처음이라
거의 이해 안되었습니다..^^;;
7~8월 종합반때 강제명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실강이였고 아주 쉽게 예를 잘 들어 주시면서 가르쳐 주시더군요...그러면서
로드맵때 들었던 내용들이 조금씩 살아났습니다.
9월은 김중규
'선행정학' 테잎을 1회독하였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돌리고, 바로 정독하여 큰 흐름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선관위&지방직 대비 문풀(강제명)을 듣고, 김중규
선생님의 9급대비 문제집 한권 사서 풀었습니다. 이때 모의고사를
볼땐 국사 다음으로 점수가 잘 나왔는데, 실제로 시험에서는 세세한 암기가 부족해서인지 많이 점수가 안나오더군요...ㅠㅠ 그리고 파놓은 함정에 다 걸려든 것 같습니다...아무튼 5회독은 해야 안정적인 점수가 나올 거 같네요..^^;
5. 행정법 -
95점 ^0^
완전 대박점수였습니다~! 특히나 가장 점수가 안나올거라고
걱정하던 과목이었는데요..
7~8월 종합반때 하근영 선생님께 실강을 들었습니다...솔직히 이해도 잘 안되고 너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일단
노량진에서 잘나간다는 홍성운 선생님의 '행정법총론(48개)'을 구해서 들었는데, 종합반때 안들리던 것이 좀 들리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1회독 했습니다. 기본서는 하근영 선생님 것을 그대로 이용했습니다.(글씨가 보기좋고, 정리가 잘 되어있음...) 그런데 이상하게 모의고사를 보면 점수가
기복이 심하더군요...그래서 무턱대고 다시 듣기로 했습니다. 버스타고
다닐때(독서실은 신림동, 잠은 사당동..), 잠자기전에(잡생각 땜시 맨날 설치다가 테잎듣고나서 너무 좋았습니다..^^*)들어서....테잎을 무려
3회독 해버렸습니다..그리고 10월 마지막 기본서
정독&학원 문풀강의(하근영 쌤)때 행정법의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면서 갑자기 뭔가 서광(?)이 비치더군요...^^;;;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별 무리없이 술술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 결론
>
- 학원수업은 빠지지 않는다(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의외로 잘 어기게 됨)
- 타이머로 하루 최~소 8시간 공부하기(물론
쉬는 시간은 타이머 정지)
- 이틀이상 연속으로 놀지 말기(일주일에 하루정도만 완전 휴식)
- 한과목은 최대한 빠르게 많이 돌릴것(자세히 보는것만이 능사가 아님)
- 객관식 문제를 사랑하라(우린 행시2차 준비하는 사람이 아님)
- 자기보다 실제 점수가 잘나오는 동료의 말을 수용할
것(자기 독단적인 공부는 피할것)
- 규칙적인 생활은 필수(고시식당 아침 꼭 먹기 등등)
- 종교가 있다면 반드시 참석할것(주일날 교회를 안간 기억이 없네요...)
- 테잎(1.2~1.5배속)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mp3녹음보다 시간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 주위 사람들과 경쟁할것(스터디&모의고사를 잘 이용하면 자기실력점검에 도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하반기 합격의 기쁨은 이제 어느정도 진정되었네요.. 그렇게 열심히 부었던 지식들..., 빠른 시간 습득하였던 것처럼
날아가는 시간또한 너무도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저에게 공무원 준비를 권유했던 그 친구는, 2004년
국가직 7급에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저에겐 너무 고마운 친구녀석
이죠^^* 그리고, 신림동에서 이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다른 친구들이 꼭 올해는 전부 합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