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만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제가 어느새 공무원이 되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단기합격도 아니고 고득점도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만 2년 동안 공부 해 본 결과 자신을 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vs독학/
아침공부vs저녁공부/ 주1일휴식?주2일휴식?/ 연애 할까?말까? 등등. 답은 없습니다. 잘 고민해보고
자신이 흔들림 없이 공부를 해 나갈 수 있는 상태를 빨리 찾기를 바랍니다~
준비직렬 : 사회복지9급
준비기간 : 2015.11~ 2017.12.
최종합격 : 2018.03.14.(2017추가채용 최종합격)
준비과목 :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사회
* 시작한 이유
대학 졸업하고 공단 준비를 했습니다. 토익준비도 하고 시험공부도 하고 나름 준비해서 면접까지
갔지만 최종 불합격이었습니다. 다음해에 NCS로 바뀌면서 서류합격마저 어려워졌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졌고 1년 준비했던 공단을 포기하고 26살 겨울에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미 준비할 때도 다른 사람보다 늦은 건 아닐까 불안했고, 영어와 한국사를 너무 못하고 싫어해서 몇
달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무원만큼 방법이 확실한 것도 없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공부스타일
- 집공
저는 집에서 인강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독서실을 다닐 여건이 안 되었고,
도서관도 멀어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일반행정, 사회복지 두 개 다 준비해보고 싶어서
사회복지개론은 선택하지 않고 행정법, 사회 선택했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선택과목 정할
때 시간을 좀 투자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이 은근 고생시킵니다. 인강은 공단기 프리패스
2년 끊어서 들었습니다. 저는 공단기 선생님들 좋았지만 꼭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
같고 본인이 잘 맞는 선생님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플래너, 스탑워치
처음에는 하루에 인강만 많이 듣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했는데 기본 강의 한 번 듣고 나서 계획을
제대로 짜보고 싶어서 플래너를 이용했습니다. 집중력이 한창 떨어질 때는 순공시간도 재보고 했지만
큰 도움은 안됐던 것 같습니다.
- 올빼미스타일
공부가 제 시간에 안 끝나다보니 새벽까지 하게 되었고, 점점 패턴이 밀려서 야행성이
되어버렸습니다. 7-11시 공부 계획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본인 체력이나 공부 잘되는
시간을 찾아서 집중력 있게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최소
하루, 체력이 부족하다면 하루 반 정도 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터디
친한 친구들과 같이 공부 했는데 동네친구들은 아니어서 카톡으로 스터디 했습니다. 한자, 영어단어,
표준어 등 암기가 필요한 부분을 나눠서 문제를 올리고 풀어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슬럼프
슬럼프가 약하게 자주 왔던 것 같습니다. 완전히 손 놓고 놀아버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하루 공부하는
양이 적고 또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식이었습니다. 그럴 때는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하거나 좋아하는 선생님 특강을 찾아서 그냥 강의를 켜놨습니다. 시험날부터 역순으로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과목별 준비 방법 : 기본서->기출문제->요약, 압축, 특강->하프모의고사
- 국어 : 좋아하는 과목, 한국어능력시험2+, 이선재, 이태종, 김병태
국어 공부가 제일 재밌고 쉽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점수는 별로 좋지 않았네요. 다들 싫어하는
맞춤법, 한자 모두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읽는 능력! 비문학 파트가 약했고, 문법문제를
기계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게 단점이 되었습니다. 국어는 최대한 기본서를 잡고 갔는데 요즘 문제로
봐서는 비문학 문제집은 한 권 풀어도 좋을 것 같네요. 이선재 쌤 기본강의, 기출문제, 암기어플,
띄어쓰기 특강 등 메인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마지막에는 이태종 쌤 하프를 프린트해서 풀었는데
바뀌고 있는 시험 방향에도 잘 맞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김병태 쌤은 고유어, 한자 등 특강
위주로 들었습니다.
- 영어 : 가장 싫어하는 과목, 토익800, 조은정, 이동기, 심우철, 이진숙, 보카바이블
영어는 초중고, 대학 교양과목, 공단 준비, 공시준비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서 저를 힘들게 하는
과목인데 도통 좋아지지도 않고 잘 모르겠는 과목입니다. 합격한 지금 까지도 영어를 어떻게 접할지
잘 모르겠지만 문제를 풀던 감으로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정착한 선생님은 없고 들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강의 들으면서 영어 감을 키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문법은 조은정 쌤 공기밥 들었습니다. 이동기 쌤이 중간에 들어오셨는데 좋다고 해서 들었지만 저는
특별한 도움은 되지 않았고 어휘 3000 제공 해주셔서 단어 스터디에 활용했습니다. 이진숙 쌤
문법900제는 좋아서 두 세번 풀었습니다. 문법 포인트 캐치하는데 좋습니다.
단어와 숙어는 외워도 까먹고 부족한 느낌이 많아서 허민 쌤 보카바이블3.0과 심우철 쌤
이디엄789로 넓게 공부했습니다. 보카바이블은 책이 두꺼워서 처음에는 걱정이 되었지만, 카페에
스터디 할 수 있는 자료도 있고 공부법도 있어서 활용했습니다. 표제어부터 두세번 보고 동의어,
관련단어로 넓혀가며 차근차근 외우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3000단어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표현까지 확장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디엄과 생활영어는 스터디 하지 않고 혼자 분량을
정해서 외웠습니다. 꾸준히 외웠지만 마지막까지도 어려웠던 파트입니다.
독해는 심우철 쌤 들었는데 좋았습니다. 독해 문제 보면 항상 막막했는데 어떻게 접근할지
알려주십니다. 독해 문제집 꾸준히 풀고 쳤던 시험에서 처음으로 80점 정도로 안정적인 점수가
나왔습니다.
아! 그리고 영어만큼은 하프 꾸준히 풀었습니다! 잘 모를 때도 풀었고 시험 직전까지도 풀었어요.
점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매일 독해를 푼다는 것, 몰랐던 표현을 정리해가는 것 두가지에 중점을
두고 했습니다.
- 한국사 : 두 번째로 싫어하는 과목, 한국사 2급, 돌고돌아 문동균
한국사는 시작할 때부터 굉장히 부담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공단기 1타, 2타, 3타까지 기본강의 다 한
번씩은 들어본 것 같은데 겨우겨우 완강하고 시험 몇 번 실패하던 중 해설 강의들으면서 문동균 쌤을
알게 됐습니다. 앞에 세분 들으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문동균 쌤 들으면서
국사가 많이 편해졌습니다. 일단 빠르게 여러 번 들으니까 기억에 남는 것도 많고 젠틀한 수업방식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95+5 모의고사가 마지막에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한국사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문동균 쌤 감사합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90점으로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행정법 : 몰랐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과목, 전효진
일단 법이라는 말 때문에 겁이 났지만 오히려 모르는 과목이라 겸손하게 공부했고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다독이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3회독까지도 전체 틀이 안 잡혀서 너무
무섭고 걱정되는 과목이었지만, 문제를 풀면 80점 밑으로 안내려가는 신기한 과목이었습니다.
전효진 쌤 강의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기본-스피드-압축 점점 회독 당 강의수 짧은 걸로 들었고
마지막에는 압축+50판례특강 계속 돌렸습니다. 시험 직전 공부 안 될때 50판례특강 자주
들었습니다.
- 사회 : 적게 공부한만큼 점수도 별로였던 과목, 위종욱, 최영희
강의 가장 적게 들었던 과목입니다. 위종욱 쌤 기본강의 듣고 최영희쌤 특강 활용했습니다.
고등학생때 배웠기 때문에 용어는 익숙했지만 시간을 적게 들인 만큼 점수도 좋지 않았습니다. 80점
정도 나왔지만 사회는 다들 잘하는 과목이라 80점이면 좋은 점수는 아닙니다. 그리고 문제 풀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가장 단점이었습니다. 1년 이상의 기간을 잡고 공부한다면 행정법을
선택하거나 사회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할 것 같습니다.
* 필기 합격 후
- 필기발표 : 필기시험일~필기합격까지 정말 괴로웠습니다. 사회복지직은 공단기 컷이 형성이 잘
안되어서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발표일까지는 한달도 넘게 걸리고, 다시 공부할 기운이 없었습니다.
저는 집순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2년 동안 사회생활 안하고 공부만 하는 게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단기 알바를 하면서 사람들
만나고 용돈 벌어서 썼습니다.
- 면접 : 필기합격 후 약 3주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동안에 스터디 참여하고 면접 책 보고
준비했습니다. 지방직이고 소수 인원이라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면접 준비하는 동안 내내
떨렸던 것 같네요. 스터디보다 혼자서 스스로에 대해 정리해보고 답변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면접에서 최종합격까지 2주, 합격발표에서 발령까지 2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어느새 일을
시작한 지 두달이 지났네요. 아직도 적응기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저의 수험생활을 정리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일기 형식으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모두 공부한 만큼 실력발휘 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