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기술직공무원저널 취재 : 김건홍(남) - 경원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0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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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19추천 02015.12.2808:03

공무원저널 취재 : 김건홍() - 경원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00학번)


2009년 국가직 9급 토목직 필기합격, 2009년 인천시 9급 토목직 최종합격


. 들어가며 

행정직이 아니고 토목직이라 많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올해 인천시에 최종합격했고, 국가직 시험에는 필기 합격했습니다

행정직 수험생분들 중에는 토목직이 합격하기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토목직도 공무원 시험인 만큼 합격하기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토목직은 선발인원이 적은 탓에 경쟁률도 높구요.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실력은 기본이고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어떻게 실패했을까

저는 2007 9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니, 수험기간은 1년 반 정도 되네요. 우선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그냥 막연하게 ‘공부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할 수 있게 주변 정리부터 하고 시작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저 같은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2005년에 제대하고 바로 수험공부를 시작하려고 책도 사고 학원도 수강했으나 결국 일주일만에 포기, 돈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주변정리부터 하기로 마음 먹고, 2007 4학년 1학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2007
9월부터 집 근처 손기정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공립도서관(한 달에 만원 정도면 지정석을 이용할 수 있어서)에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친구와 같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는 보건직을 준비했고 돈을 최대한 아낀다고, 동영상비를 서로 반반씩 부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같이 공부한 것이 저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이었습니다.

1
년 정도를 같이 공부했는데 정말 하루 공부시간이, 6시간도 안되더군요, 그것도 순 공부시간이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이요. 그리고 의지가 약한 사람은 절대로 동강을 듣지 말고,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되고 피곤해도 실강을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4시간 강의를 듣는데 4시간이 아닌 6시간 정도가 걸리더라구요. 그것도 결국에는 다 못 듣고 접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첫 1년은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돼 버렸습니다. 2008년 국가직이야 시험 삼아 쳤다 해도, 8월에 있었던 경기도(고양시)시험에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바로 있던 서울시는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경기도 시험에서 제 점수는 “국어 80, 영어 80, 한국사 90, 역학 65, 토목설계 75점”.... 합격선에서 4점차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역학과 설계는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평균점을 올려주는 과목이었지만 저는 절망적인 점수를 받았고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감동할 만큼의 공부 

그렇게 1년을 보내고는 제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자기 통제도 안되면서 친구와 같이 공부하고, 동영상 강의를 들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수험기간에 술도 자주 마시고, 풍물패 동아리활동으로 공연까지 수험기간에 했으니 완전 제정신이 아니였죠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이제 제대로 공부 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송해서, 마지막 한번만 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심적으로 위로를 받으며 공부를 했으나 그래도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건데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에 얼만큼 집중하느냐가 더 중요하더군요

도서관에는 문 열 때부터 닫을 때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만 되면 들락날락 거렸고 정작 앉아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이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은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고승덕 변호사가 “시간×집중=공부량”(맞나?)이라고 한 말 같이 집중력에 따라 배수의 결과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절제하여 공부했더니, 2009 4월 국가직, 5월 지방직에 둘 다 합격했습니다.

전 마인드 컨트롤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시험 때가 가까워지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작년 경기도 시험 때도 압박감 때문에 열흘 정도를 불면증에 시달린 상태에서 시험을 봤고, 손이 떨려서 마킹 실수도 했습니다

올해 시험도 거의 마찬 가지였습니다. 국가직에서는 이중으로 2문제를 마킹히기도 했고, 인천시험 볼 때는 시험 전날에 3시간 반 정도밖에 못자고 시험을 봤으니까요

하지만 정재준 선생님 말씀대로 열심히 하면 하늘이 감동하여 합격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국가직의 166:1이라는 경쟁률을 이겼고, 인천에선 컷보다 9점이나 높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열심히 했다면 그것을 믿으면 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 국어 

초창기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보는 재정국어로 시작했는데, 저한테 맞지 않았습니다. 기본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으니 문제 풀이할때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배미진 선생님강의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좀 빠르긴 하지만 이해위주로 강의가 진행되고, 질문 답변도 잘해주시기 때문에 좋습니다.

9~10
월에 배미진 선생님 기본강의듣고, 11~12월에 심화문풀듣고, 시험 직전에는 이재현 선생님 문풀 듣고 끝냈습니다. 국어는 문풀만으로 때운다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것은 도박이나 마찬가지 같아서 말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자 같은 경우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시작 할 때부터 조금씩 공부하는 것이 부담도 안되고 좋습니다

◎ 영어 

솔직히 전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자체에 그리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평상시에 책이나 게임을 통해 영어는 꾸준히 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포인트 같습니다. 꾸준히... 영어는 처음 시험 볼 때부터 70점 이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습니다

문법은 신성일 선생님 강의로 정리했고, 심상대 선생님의 데일리리딩 자료를 꾸준히 봤습니다. 심상대 선생님 강의는 2달 정도 들었고, 그 이후에는 카페에서 자료를 받아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1년 정도 공부하다 보니 어휘에 부족함을 느껴서, 보카바이블을 구입해서 3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 한국사 

한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통합으로 했습니다. 2008 1~2월에 실강을 들었고 2009 1월에 다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암기를 상당히 못하는 편이어서 제일 걱정이 많은 과목이었는데, 정재준 선생님의 암기 방법으로 극복해 냈습니다

한국사라는 과목이 암기과목이라는 것은 맞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문제는 단순 암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이해 관계 같은 것도 꼼꼼히 체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집이 노량진에 가까워서 틈틈이 새벽강의를 들었습니다

서브노트를 만드시는 분이 계신데, 전 따로 만들지 않고 기본서로 해결했습니다. 서브노트를 따로 만들면 책에 소홀해지고 놓지는 부분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만들지 않았습니다

◎ 응용역학, 토목설계 

처음에는 강태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설명을 쉽게 해주시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후에는 장성국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토목직 전공과목의 경우 어려운 만큼 노력해서 따라가면 결과는 반드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문제라고 넘어가지 말고, 손에 익힌다는 생각으로 반복하면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시간 85분 동안에 생각할 시간도 없는데 계산에 응용까지 하려면 쉬운 문제는 거의 반사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 합격 포인트

제가 각 과목별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제 경험상 합격자의 과목별 공부방법 중에 ‘어떤 책을 보았나’, ‘이 정도는 하는 구나’ 정도에서 그쳐야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공부할 때 “난 왜 저렇게 안 되지”라는 생각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했는데 다 쓸데없는 생각이었고, 결국 자기에게 맞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문제를 풀고 체크할 때 괜찮은 결과가 꾸준히 나오면 그대로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토목직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들 문제푸는 순서나 시간안배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한국사-역학-설계-국어-영어 순으로 풀었습니다. 한국사 10, 역학 15, 설계 15, 국어 15, 영어 15분 이렇게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시험마다 난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타이트하게 잡고, 어렵게 나온 과목에 조금 더 투자하자는 방식이죠

순서를 이렇게 정한 것은 역학은 마음이 조급하면 안 풀리지만, 언어계열은 집중해서 보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 같은 경우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친구랑 같이 했던 경험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공부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어차피 공부는 혼자하는 것이니까요.


. 맺음말 

두서없이 썼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고, 자신을 믿되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하루하루 열심히 하세요. 노력에 대한 보답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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