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기술직부족하나마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Browncity
조회236추천 02018.06.0306:51

안녕하세요!

부족하나마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1. 수험 준비

저는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정보 수집부터 하였습니다. 다음의 구꿈사 카페를 비롯하여 관련 사이트를 샅샅이 검토하면서 공부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전산직은 소수직렬이라 정보가 정말 부족하였기 때문에 주로 탑스팟 다음카페와 고시인포 사이트를 이용하였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조건 책만 보는 것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대로 올리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따라서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은 출력하여 공부가 안될 때마다 읽어보곤 하였습니다. 강사와 교재 선택, 그리고 공부 방법을 잡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치열하게 공부했던 합격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흐트러지려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과목별 교재 선택 및 공부방법

정보 수집 후 공통과목(국어,영어,국사)은 수험생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강사들 위주로 강의를 선택하였고 한 달간 실강을 들었습니다. 실강을 통해 전반적인 공부의 흐름을 파악하고 제 자신의 공부 방법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모의고사 및 영어 어휘스터디를 통해 시간 관리 및 실력 점검을 하였습니다. 실강을 들은 후에는 국사만 동강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국어 - 재정국어책을 기본으로 하여 회독수를 늘려나갔습니다. 국어는 범위가 워낙 방대하여 전 분야에 걸쳐 매일 조금씩 분량을 정해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실용문법, 고유어, 한자, 고사성어, 지식국어로 파트를 나누어 매일매일 1-2쪽 분량으로 꾸준히 반복하여 외웠습니다. 지식 국어는 하루에 6-7장 정도로 분량을 잡아서 반복하여 읽었습니다.

제 경우는 페이지 하단 구석에 몇 회독 째인지를 기록해두면서 회독수를 늘리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곤 하였습니다. 2권은 수업만 들었고, 3권 문학부분은 격일로 분량을 정하여 읽어나갔습니다. 특히 고전문학 쪽은 꼼꼼히 읽었습니다.  

문제집은 이재현 선생님의 비수탁대비 딱풀 문제집을 매일 1회씩 시간을 재면서 풀었습니다.

 

영어 - 신성일 패스 9급 영어책 4권을 기본으로 하여 문법책은 회독수를 계속 늘려나갔습니다. 1주일에 5개 챕터씩 범위를 잡아서 공부한 후, 차례에 읽은 날짜를 표시하면서 3-4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밀린 부분은 주말을 이용하여 보충하였습니다. 1회독 때에는 문제는 풀지 않았고 2회독 때부터 문제도 같이  풀었습니다. 문제를 함께 푼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분량이 많은 챕터의 경우는 홀수 문제 또는 짝수 문제만 풀기도 하였습니다.

 

단어와 숙어도 분량을 정해서 꾸준히 외워나갔습니다. 어휘 부분이 특히 약해서 처음엔 신성일 패스책의 어휘와 숙어를 보다가 잘 외워지지 않아서 어휘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어원 분석을 통해 쉽게 외우고 싶어서 책을 고르다가 보카 바이블을 선택하였습니다. 보카 바이블을 매일 꾸준히 보면서 막판에는 김신주 매직아이 어휘책으로 문제를 풀면서 어휘의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매직아이책은 하루에 2day 100개씩 문제를 풀면서 외웠고, 보카바이블은 일주일에 5 lecture씩 꼼꼼히 외웠습니다.

 

문제집은 강수정 모의고사1과 패스원 모의고사 문제집을 매일 1회씩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스터디를 통해 리뷰를 하면서 문법을 정리하였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뷰는 문법책을 보면서 모르는 부분은 꼭 찾아서 확인하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국사 - 국사 교과서를 1달에 걸쳐서 2회독을 한 후에 기본서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서는 민주국사를 보았고, 시대별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국사는 무조건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동반해야 하는데, 재미를 못 붙인 걸 보면 제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무조건 기본서만 보았는데, 어느 정도 전체적인 시대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면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정답에 대한 감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출문제는 꼭 풀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그 시험 기출문제는 꼭 정리를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공 - 탑스팟 컴일과 PL교재를 기본서로 보았습니다. 전체 내용을 다 보기보다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발췌독을 하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른 시험을 준비하면서 전공 관련 기본서를 여러 번 읽었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는 전공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탑스팟 모의고사 문제지를 스터디를 통해 매주 1회분 씩 풀었던 것과 과년도 기출문제집을 매일 꾸준히 풀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서브노트 작성

일반 무제 노트보단 작은 크기의 노트를 구입하여 서브 노트 겸 오답 노트로 활용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들 중 중요한 내용만 간단히 요약하여 노트에 적었습니다. 과목별로 노트를 만들긴 했지만 별로 활용하지 못하였고, 노트 한 권에 전 과목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오답 이외에도 꼭 암기해야 할 부분이 생기면 함께 기록해 두었습니다. 시험장에 가서 시험 보기 1시간 전에 봐야 할 것들을 미리 정리해 둔다는 기분으로 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항상 틀린 문제를 또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답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겼습니다.

 

4. 공부하던 장소

저는 노량진에 있는 독서실을 등록하여 계속 공부하였습니다. 집에서 거의 1시간 거리에 있는 가깝지 않은 곳이었으나, 계속 공부하던 곳이라 익숙하였고 그 곳이 주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오고 가는 시간을 감안하고도 그 곳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 장소는 자신이 가장 능률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집에서 하였다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저는 집에 있으면 워낙에 딴 짓을 많이 하여서 집을 벗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 하루 일과

30분 단위로 구성된 주간계획표를 출력하여 매일매일 독서실 입실 시간과 퇴실 시간, 그리고 스톱 워치를 이용하여 순수 공부시간을 체크하였습니다. 수업을 듣는 시간과 스터디 시간, 식사 및 휴식 시간은 모두 순수 공부시간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실제 공부시간이 생각보다 매우 적게 나와 처음엔 적잖은 충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여 공부하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실제 공부 시간이 7-8시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를 간략히 적어보면,

5 40  : 기상

6 30노량진으로~

7 30  : 아침 특강

9오전 공부

12  : 점심식사

1 : 오후 공부

3공통과목(국어,영어) 스터디

6 : 저녁식사

7 : 저녁 공부

10 30 : 집으로

 

기본 틀은 이러하였지만, 실제로는 식사시간이 길어지기도 하였고, 주말에는 좀더 느슨하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시간은 시험에 임박할 수록 늘려갔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막판에 지치지 않도록 9 30분이면 집으로 와서 쉬었습니다. 경기도 시험을 한 달 앞두고는 최대한 시간을 늘려 공부하였습니다. 11시까지 공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집에 오고 가면서도 영어 단어장을 보거나 보카바이블 영단어 MP3 파일을 듣곤 했습니다.

영어 단어장은 영어 모의고사를 리뷰하면서 모르는 단어나 숙어를 정리했던 것입니다.

 

6. 하고 싶은 말들

수험 생활에 연애가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제 경우는 정신적으로 위안을 얻고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저의 투정을 다 받아주고 다독여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거의 만나지 못하였고(한달에 1-2), 주로 전화통화를 했었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통해 만난 동생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서로 힘이 되는 대화를 나누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합격수기를 보면 혼자 공부하신 분들도 많지만, 자신의 성격에 따라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공부하는 것이 잘 맞는 분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택해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나간 수험 생활을 떠올려보면 힘든 기억도 있고 즐거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라 나이 어린 친구들보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아무리 공부해도 나아지지 않는 실력을 보면서 울기도 많이 하고 힘들어 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마인트 컨트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음이 잡히면 공부는 가속이 붙으면서 실력도 술술 붙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이 실력 외에도 운이라는 요소가 개입되어 있지만 최선을 다한 노력에는 운도 따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험생활 중에 정말 힘든 시기가 찾아오겠지만 그런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간다면 반드시 힘든 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간절히 기도하곤 하였습니다.

다 큰 딸 수험 생활 뒷바라지 하신다고 일하시느라 힘드실텐데도 꼬박꼬박 도시락 싸주시면서 지원해주신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칠 때도 스스로 힘내자~힘내자~ 수없이 외쳤습니다. 길거리에 예쁘게 단장하고 다니는 제 또래의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는 제 모습에 얼마나 좌절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공부하시는 분들 보면 제가 그런 과정을 겪었기에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힘든 과정을 겪고 나서도 합격자 발표 후엔 근소한 점수차이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은 언젠가 하늘이 감동하여 기회를 줄 것이고, 준비된 자는 그 기회를 잡을 힘을 얻을 것입니다.  

 

지금도 공무원의 꿈을 안고 열심히 공부하는 이 땅의 수험생들을 떠올리면서 진심으로 합격을 빌어 봅니다.

저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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