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5 지방직에서 72점, 2점 차이로 탈락(국어75, 영어65, 국사65, 역학60, 설계70 가산점5)한 후 9월까지 방황하다가 10월부터 마음을 다시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12월까지는 공기업 시험을 준비했으며 공기업에 탈락한 후 12월 말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다시 하기 시작해서 82점의 필기시험 성적(국어70, 영어60, 국사85 역학85 설계 80 가산점6)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공부시간은 월~토 09시~22시까지, 일요일 오전은 밀린 빨래와 청소도 할 겸 휴식하고 오후부터 저녁까지 공부했습니다. 가끔 몸이 아프거나 정말 공부가 안될 때는 저녁 6시까지만 공부하고 쉬는 날도 있었지만 그런 날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지금 새로 준비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면서 합격 후기를 작성합니다.
1.국어
강사 : 이선재
지방직 점수 : 70점
국어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막막했습니다. 일단 너무나 많은 양의 분량에 압박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문학과 비문학은 버렸습니다. 이유는 국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취득할 수 있는 점수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토목 직렬의 특성상 고득점의 점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70점만 받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다섯 과목 중 가장 소홀히 한 과목입니다.
문법은 기본개념강의를 들으면서 정리해나갔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곧잘 이해되는 듯했으나 복습하려고 다시 책을 봤을 때, 혹은 문제를 풀려고 할 때 잘 몰라서 1차 멘붕이 왔습니다. 그래도 그냥 끝까지 완강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출실록 강의를 들었더니 몰랐던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기출실록 문제를 풀면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을 위주로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한자는 버리고 사자성어, 외래어, 표준어는 혼자 암기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같이 공부하는 후배와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암기했습니다. 시험 2달 전부터는 시행처별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여 풀면서 그동안 공부하지 않았던 문학과 비문학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익혔습니다.
2.영어
강사 : 심우철, 이동기
지방직 점수 : 60점
영어 60점, 행정을 비롯한 컷이 높은 직렬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어림도 없는 점수입니다. 하지만 토목 직렬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경우에 따라서(영어에 많이 취약한 분들에게) 목표점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영어를 가장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평소에 모의고사를 풀 때, 나머지 4과목을 풀고 마킹한 후 남은 시간이 항상 15분~20분정도 남았고 적게는 2~3문제, 많을 때는 5~6문제 정도 풀지도 못하고 찍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65점만 받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다행히 20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2문제만 찍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심우철 문법강의, 이동기 유형별 기출강의, 이동기 하프 2달분, 이동기 파이날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든 과목이 그러하듯이 영어 과목은 기출문제 분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장 효과를 본 강의 또한 유형별 기출강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하면서 자주 기출된 단어와 숙어를 반복해서 외우고 정확히 몰랐던 문법은 기본서를 찾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단어와 이디엄은 보카 바이블 3.0책을 구입해서 4회독 했습니다.(일주일에 5일을 외우면 1회독 하는데 2달이 걸립니다) 영어 단어역시 혼자서 암기할 자신이 없어서 단어 스터디를 만들어서 하루에 1day 분량의 단어와 이디엄을 꾸준히 암기했습니다. 보카바이블 단어를 1~2회독만하고 그 이상 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는 분은 단어책을 사서 외우기보다는 그 시간에 기출단어만 외우시고 나머지 시간을 다른 부분에 투자하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기본적으로 3회독 이상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어공부와 마찬가지로 시험 두 달 전부터는 시행처별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실제 시험에 대한 감을 유지 했습니다.
3.한국사
강사 : 고종훈
지방직 점수 : 85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5과목 중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 한국사였습니다. 작년 지방직에서 떨어진 주된 이유도 한국사였습니다. 다른 과목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 때 조금이나마 공부해서 대략적인 기본개념은 알고 있었으나 한국사는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저와 같은 이과 출신이라면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공감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목표 점수는 원래 80점이었으나 고종훈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감이 생겨 후반부에 목표 점수를 90점으로 수정했습니다.
저와 같이 한국사에 대해 전혀 기본지식이 없는 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한국사 공부방법은 다회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한국사 공부는 k선생님의 강의로 시작했는데 120강이 넘는 강의에 지쳐서 완강은커녕 근현대사 부분은 구경도 못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강사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게 되어 한국사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고종훈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종훈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것이 효율성입니다. 적게 공부하고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놀랍고 신비한 공부가 아닌 국정교과서에 나온 개념만을 정확히 이해하고 약간의 문제풀이 스킬을 익히는 것입니다. 남들이 120강이 넘는 강의를 한번 들을 때 저는 30강의 컴팩트한 강의로 3~4번 들으면서 자연스레 다회독을 하게 되었고 한국사의 개념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기본개념강의로 1회독을 했을 때는 개념이 완벽히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꼼꼼하게 외우면서 복습할 생각하지 말고 처음엔 끝까지 완강하라” 라고 강조하십니다. 그렇게 선생님의 말을 믿고 완강한 뒤, 반복해서 강의를 다시 들으니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던 내용이 들리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항상 나오던 부분 위주로 공부했더니, 한국사를 공부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대폭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를 풀 때 항상 85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흐름이 잡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기본서를 정독하기보다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취약한 부분, 많이 틀리는 부분을 파악해서 그 부분에 해당하는 개념을 찾아서 공부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4.응용역학
강사 : 이학민
지방직 점수 : 85점
국어와 영어를 소홀히 하는 대신 전공과목에서 점수를 얻자는 생각에 비교적 많은 시간 투자를 했던 과목입니다. 대학 시절 좋아했던 과목이기도 했고 다른 과목보다는 자신 있던 과목이었기에 목표는 80점으로 설정했습니다.
강의는 이학민 선생님의 기본강의 + 기출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기본강의를 들은 후 혼자서 9급 기출문제집을 2회독을 한 뒤 기출강의를 들으면서 7급 문제 중 난이도가 낮은 문제, 실제 시험에 나와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를 선별해서 풀었습니다. 그 후에는 시험 전까지 기출문제만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 관리였는데 지방직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문제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의 편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특정한 목표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애매했습니다. 대략 25분으로 설정하고 난이도에 따라서 2~3분 조절하자는 생각으로 지방직 시험에 임했습니다.
공부하는 팁은 ‘웬만한 것은 다 외우자’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 공부할 때 강사가 반드시 외우라고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식은 충분히 유도해서 풀면 되는데 왜 굳이 외우라고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고 외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긴장도 하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공식 유도 할 여유가 있지 않더군요. 결국 실제 시험장에서는 평소에 반복하며 외웠던 공식에 대입해서 최대한 빠르게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5. 토목설계
강사 : 이학민
지방직 점수 : 80점
토목설계는 역학과 달리 학부 시절에 제대로 공부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본 개념이 약한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이학민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들었더니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익힐 수가 있었습니다. 기본 개념강의 이외에는 어떠한 강의도 듣지 않았지만 여유가 되신 다면 기출강의 한번 듣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토목설계 역시 기본은 ‘암기’ 인 것 같습니다. 1회독을 할 때 보면 방대한 암기량에 막막하게 느끼실수도 있으나 막상 정리해서 외우다 보면 타과목에 비해 암기해야할 양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어만을 예를 들어도 나올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영어 단어를 2~3천개씩 외우는데 반해 설계 공식은 나올 가능성도 비교적 높기도 하고 외워야 할 개념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개념을 하나하나 외우기 보다는 먼저 이학민 선생님이 제공해 주셨던 요약판 위주로 먼저 암기해 나갈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D-40일 부터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어서 실제 시험과 최대한 똑같은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일주일에 2~3회씩 꾸준히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과목 순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참고로 저는 국어, 한국사, 설계, 역학, 영어 순서로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의고사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2017년 시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