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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누가 "나 초등교육과 나왔어~" 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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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대학에 있는 '초등교육과'의 개수에 있습니다.
먼저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거나 “교대”, 즉 교육대학에 진학을 해서 초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수능을 다시 치러서 교대에 입학하든지, 아니면 초등교육과가 있는 학교로 편입을 해야 하지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인교대, 서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총 10개의 교육대학이 존재합니다.
반면 “초등교육과”가 존재하는 대학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제주대학교로 전국에 단 세 곳뿐입니다.
왜 그 수많은 대학 중에서
초등교육과가 있는 대학은 고작 세 학교뿐일까?
한국 최초의 초등 교원 양성 기관의 등장은 무려 갑오개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95년 갑오개혁 당시, 나라에서는 근대화를 이룩하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전 국민의 초등 교육을 개시하고자 하였는데,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성사범학교”를 설립하여 교사를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범학교”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도 계속 이어집니다. 참고로 ‘사범학교’는 지금의 고등학교 정도와 비슷한 급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대학과 비견될 만한 “고등교육기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사의 양성도 "고등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나오기 시작하면서 1961년, 초등 교원을 “2년제 국립 교육대학”에서 양성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정됩니다. 이 때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교대”, 즉 “교육대학”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사립이 아닌 국립 학교에서만 초등 교사 양성을 전담하겠다는 것은, 최소 초등교육만큼은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국가의 의지(?)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1980년대에 이르러 2년제였던 교육대학은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등교사 양성 기관이 ‘사범학교’(지금의 고등학교 과정)였던 1950년대 당시, 4년제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그리고 “사립대학”으로서도 유일하게,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교육 전공”을 만들었던 학교가 바로 이화여자대학교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교육대학” 제도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초등 교사를 양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교원대학교의 경우에는 고등교육법 제43조와 한국교원대학교 설치령(대통령령)에 의해 설립된 “국립 종합 교원 양성 대학”입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교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대학으로 여기엔 초등교육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아, 초등, 중등 전 과목을 아우르고 있지요.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의 경우에는 2008년, 기존의 제주교육대학교가 제주대학교와 통폐합되면서 제주교대가 제주대학교의 초등교육과로 재탄생된 것입니다.
1960년대 "교육대학" 제도가 생겨나면서 현재 초등교사의 양성은 이 몇 군데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국립 교육대학에서 전담하고 있습니다.
"교대 출신"을 찾기는 쉬워도 "나 초등교육과 전공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 수밖에 없는 이유,
이러한 우리나라 교원 양성의 역사에 기인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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