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경찰16년 2차부터 시작해 이번에 최합하였습니다.

sys2381
조회354추천 02018.05.0105:55


안녕하십니까, 16년 2차부터 시작해 이번에 최합하였습니다. 제 점수는요...

 

 

 

 

 

저는 필기도 체력도 높은 점수가 아닙니다. 저의 합격수기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 동지님들이 이 글을 보고 위로와 공감, 그리고 희망을 얻어가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작성하겠습니다. 순서는 우선 대략적인 경과 먼저 쓰고, 과목별 공부법, 멘탈 관리, 체력, 면접 순으로 나열하겠습니다.

 

 

 

저는 두 딸이 있는 40세 남경 지원자입니다. ㅎ 사회 생활을 오래 했고, 해외에서 일을 하다 애들도 크고 집사람도 힘들어해서 국내로 이직을 했습니다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국내 경기가 워~낙 엉망인지라, 저도 힘들고 회사도 힘들고... 퇴사를 하고 2016년 1월부터 16년 2차 목표로 공부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외 업무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영어는 토익 900점이 있었고, 경찰 기출 풀면 기본 80점 이상씩은 나왔습니다. 하지만 타 과목들은 노베이스였습니다.

 

 

 

생활비도 벌어야 해서 처음에는 일주일에 3일 근무하는 운전일을 하면서 했었는데, 4월 말에 갑자기 사장님께서 주6일 근무 안 되면 그만두라고 하셔서 그만두었네요. 그 당시에는 생활비 못 보태게 되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아내가 그냥 공부만 하라고 적극 지원해줘서 열심히 공부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필기 합격했습니다만, 체력이 28점... 제 체력을 믿었는데, 나이도 나이고... 하루 종일 앉아있고, 하루에 철봉 매달리기 고작 했으니 필연의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생활비 문제도 있고 해서 앞서 해외쪽 일을 하던 회사에 마침 단기 프로젝트가 있어서 또 해외에 나가서 6개월 정도 일을 하고 작년 10월에 돌아와서 10월 중순경부터 다시 책상에 앉았고, 운 좋게 아슬아슬한 필합을 하고, 체력은 우수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점수인 36점을 받고 최종 합격을 하였습니다. 이상이 대강의 줄거리구요, 이제 과목별 제 공부 방법 공유 드리겠습니다.

 

 

 

영어: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여태껏 대학교 때 토익 학원 1~2달 다닌 것 외에는 문법 공부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기본 어순인 주어 - 동사 - 목적어, 그리고 시제, 동명사 부정사 정도... 저는 업무가 영어와 관련 있는 업무를 하다보니 저절로 영어가 체득된(?) 것 같습니다. 다만, 항상 영문 메일 작성 시에 네이버 사전을 참고하였습니다. 정말 잘 되어있구요, 단어 하나 치면 그에 연관된 예문들이 정말 풍부합니다. 업무를 하면서 최소 하루에 5~6번씩만 사전 검색을 했다고 하더라도, 10년만 치더라도... 여튼, 저는 이런 식으로 감으로 영어 공부한 것 같습니다.

 

 

 

한국사: 저는 처음에 에듀피디라는 곳을 통해서 시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심태섭이라는 교수님으로부터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1회 완강하고 기출 풀던 때가 아직 생각이 납니다. 일요일에 도서관에서 기출을 푸는데, 삼국시대 순서 묻는 문제가 나오는데, 초보자 입장에서 온 세상이 노~랗게 보이던 순간이 기억 납니다. '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풀어야 합격할 수 있는 이 시험의 관문을 과연 내가 넘어설 수 있을까?'하는 낭패랄까요...? 너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기출 문제 풀다가 뛰쳐나가서 한 시간 정도 정처없이 걸어다녔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이 글 읽고 계신 님께서 이런 멘붕을 겪지 않으신다면 그건 이 시험과 맞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이고, 힘든 것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튼, 기본 강의는 심태섭 교수님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입소문을 통해 전한길 쌤 필기노트로 마무리했습니다. 눈으로만 보니 하도 안 외워져서(이해는 기본이고 암기 없이는 안 되니깐요...), 한 번은 문화 유산 제외하고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물론 초지엽적인 부분은 빼구요.) 연필로 베껴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필기노트 복습한 만큼 쌤 필노 수업 1.4배속 정도로 해서 그날그날 산책하면서 들었습니다. 책에서 좀 전에 암기했던 내용을 쌤께서 그대로 읊어주시니 암기가 잘 되고 오래 가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골품, 관등 같은 건 그냥 두문자로 무식하게 외워버렸습니다.

 

이이잡파대아일사급 10 대나마 11 나마 대사길대소조

 

중간에 10관등 11관등이 이상하게 욕처럼 운율이 맞아서 입에 맞아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기출은 풀면서 틀린 것들은 연필이나 펜으로 체크해두고 회독 수 늘리면서 범위 맞춰서 기출 풀고 넘어가고 그랬습니다. 이번에 아는 문제 두 문제나 틀려서 필합 못할까 정말 불안했었습니다만, 냉정하게 말씀 드리자면, 이 시험은 결과로 말하는 시험인지라, 실수로 한 두 문제 틀리더라도 붙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셔야 한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필기노트 2~3회 회독하시고 암기 안 된단 말씀 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건 당연합니다. 안 되면 지엽적인 부분은 그냥 눈으로만 훑고 넘어가세요. 회독 수 늘리시면서 지엽적인 부분도 눈에 익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야금야금 갉아드시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형법: 김원욱 기본 강의만 듣고 원기총 계속 돌렸습니다. 심화라고 해서 기출 함께 풀어주는 강의 있는데, 저는 그거 들으려고 해봤는데, 기출 안 풀어보고 샘 수업 들으면 판례 읽고 풀어주는 거라 귀에 잘 안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기출은 스스로 하는 게 제게는 좋더라구요. 물론 한국사 만큼은 아니었지만, 형법 형소법도 처음에는 수업 듣거나 복습할 때 꼭 형벌을 받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여튼, 형법은 기본강의 + 기출 무한 회독 + 시험 직전 최신판례 강의 이렇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형법 자신 충만했었는데, 마지막에 모든 과목 단시간 1회독 하고 시험장 들어가려고 욕심 부렸는데, 1회독 기간 5일을 잡았었는데, 5일은 조금 무리였네요. 7일 정도는 잡았어야 한다고 생각 듭니다. 형법 이번에 다들 쉬웠다는데 저는 점수가 그리 좋지는 못하네요.

 

 

 

형소법: 신광은 쌤 기본서 + 신의 한수 + 네친구로 했는데요, 중간에 욕심 부린다고 기본서 첨부터 끝까지 다 씹어먹는다고 시간을 좀 낭비한 감이 있습니다. 신광은 쌤 강의는 기본 강의는 쉬운 부분만 훓고 넘어가고, 심화 강의에서는 기본에서 안 다뤘던 부분 다루니까 기본, 심화 다 들으신 다음에 기출이랑 네 친구 병행하시는 거 추천 드립니다. 저는 두 번째 응시하는 시험이다 보니 전에 축적된 배경 지식이 있었기에 혹시 지엽적인 내용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기본서 팠는데, 아시다시피 기본서가 800페이지가 넘으니, 어차피 그거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중간에 지엽적인 부분 다 증발해버리고, 그 때문에 확 잡혀있던 뼈대도 좀 흔들리는 것 같더라구요. 형소 역시 시험 직전에 최신판례는 들으셔야 하구요.

 

 

 

경찰학 개론: 16년 2차 때 경찰학 점수 낮았기 때문에 나름 공을 들인 과목였는데, 출제자님의 배신으로... ㅋ

 

개인적으로, 다들 죽고살기로 공부하는데, 이렇게 찍어서 어떤 친구들은 붙고 어떤 친구들은 떨어지는 일은...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행히 찍은 문제 하나 맞아서 붙었지만, 한두 문제로 떨어진 분들 입장 생각하면 정말 좀 그렇더라구요. 여튼 경찰학은 그냥 기본서 교수님이 찍어주시는 것 위주로 보시고 기출 병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범위 넓혀 나왔다고 범위 넓히시는 건 최악의 옵션이지 싶어요.

 

 

 

첨언: 삼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공통 과목입니다. 점수 환산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다섯 과목 전체 환산했을 때 만점은 400점이 조금 넘습니다. 즉, 한국사 영어가 200, 나머지 선택 세 과목이 200점 조금 넘어요. 못 믿으시겠다면, 합격 수기에서 삼법 만점자분들 조정 점수 확인해보세요. 공통을 못 잡으시면 선택 과목 아무리 잘해도 문턱이 높아집니다.

 

 

 

멘탈 관리 및 공부 시간 안배: 저는 일주일에 토요일 저녁만 쉬면서 공부했고, 공부 한 번 시작하면 보통 60~90분씩 하고 쉬는 시간은 15분 초과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토요일은 보통 17시 정도에 접고 집에 가서 여우랑 토끼 두 마리랑 치킨 파티 했습니다. ㅋ 제가 워낙 술을 좋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아내랑 이런저런 얘기하고, 애들 재롱도 보고... 좀 많이 마시는 날은 일요일 오전까지 아~주 가끔 쉬기도 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집에서는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고, 도서관에서는 바로 근처 코인노래방 가고, 어떤 때에는 도서관 뒷산 올라가고 그랬습니다. 정말 정말 힘들 때는 유명인(연예인, 정치인)들의 인생굴곡 보면서 스스로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안희정 지사 성추문 사건 터졌을 때에는 '적어도 내가 저 사람보다는 현재 처지가 낫지 않은가'와 같은 방식으로요. 슬럼프는 수험생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달고 살아야 하는 것이므로, 자기만의 극복 방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토요일 저녁만 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는 아마 딱 세 번 정도는 평일에도 친구와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슬럼프가 계속 와서 참아도 참아도 공부가 안 되는 날 같은 경우는 미리 친구놈 하나 골라서 전화해서 술 약속 잡았습니다. 당연히 저녁 시간으로, 그것도 가능한 늦은 시간으로... 저는 보통 8~9시로 잡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시간까지 미친듯이 공부하고 시간 되면 미련 없이 털고 일어나서 술 마시러 갔습니다. 다만... 이건 정말 참고참고 참아도 안 될 경우 써먹는 조커여야 합니다. 16년 2차 때는 친구가 셤 100일 남았다고 사줘서 마신 술 외에는 없었습니다만, 최불 1번 하고 나니 아무래도 필기에는 자신감이 좀 생기는 반면 대신 집중력이 흐려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집중이 안 될 때는 저는 수험 기간을 어두운 터널이라 생각하고, 터널 막바지를 상상했습니다. 터널 끝이 또다시 어둠일지 아니면 가슴 탁~ 트이는 숲길일지... 순공 시간 궁금하신 부분들 계실 것 같아 말씀 드리는데, 16년 2차 때는 거의 10시간 넘겼습니다. 물론 인강 듣는 시간 포함이구요. 하지만 이번 시험때는 카페 활동도 조금씩 하고 하면서 순공 시간이 좀 들쭉날쭉했던 것 같긴 한데, 7~9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지막 2주 남기고서는 기본 11시간 정도는 채웠던 것 같습니다. 잠은 보통 12시쯤 잠들어서 새벽에 눈 떴다가 뒹굴뒹굴... 8시 반 ~ 9시까지 몸이 추스려질 때까지는 안 일어났습니다. 아내랑 애들 없는 낮에는 집에서 인강 들을 것 듣고, 복습도 하고 했고, 6시쯤 저녁 먹고 제가 좋아하는 인근 대학교 도서관에 갔습니다. 10시까지 공부하고 돌아와서 씻고 한 시간 정도 더 하고 누워서 좋아하는 UFC 경기 유튜브로 찾아보고 하다가 잠들곤 했구요. 다만 저는 밥 먹는 동안은 공부 안 했습니다. 토나올 것 같더라구요. ㅎ

 

 

 

체력: 36점

 

100m 5점

 

1,000m 10점

 

팔 8점

 

윗 6점

 

악 7점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누군가가 올백을 맞았더라도 환산 점수는 80점이 나올 거고, 저는 거의 턱걸이 점수인데, 70점이 나왔습니다. 필기는 50%가 들어가므로, 상위 1%인 만점 친구는 40점, 저는 35점이 됩니다. 5점 차이...

 

 

 

체력을 제가 열심히 해서 42점, 만점 친구가 전혀 준비 안 해서 32점 받는다면, 체력은 25%가 들어가므로 저는 21점, 필기 상위 1%였던 친구는 16점이 되고, 저는 필기에서 깔았던 5점 회복... 비록 필기는 1배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저환산이지만 체력 점수를 합한 전체 환산 점수는 가산점 5점 있다는 전제하에, 61점 고환산자가 됩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말씀 드리는 이유는 많은 동지님들이 체력은 필기 붙은 후에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평소 체력 40 이상 만들어놓은 필합자들은 필기 시험 이후 체력 준비할 때는 이미 마음 자체가 다릅니다. 그냥 체력 준비는 그냥 나들이하는 기분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필기 이후 딱~ 하루 기쁘고 그 담날부터 불안 속에 체력 준비를 하게 됩니다. 서문이 길었습니다. ㅎ

 

 

 

16년 2차 때 악력이 3점인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매달리기, 턱걸이, 추감기 등 많은 옵션들이 있지만, 제 생각엔 아무래도 악력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는 레인보우 블루, 체리, 퍼플 3개를 가지고 했는데, 월, 수, 금 정도로만 하시면 됩니다. 저는 오전에 2~3회, 오후에 3회 정도 했습니다. 악력 연습법은 유튜브에 찾아보시면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면 되구요, 저는 마지막 시험 칠 때는 체리가 거의 클로징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캠리 중국산 악력계(저는 3만원 좀 넘게 줬었는데, 최근엔 만원대까지 내려갔네요 ㅋ) 사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악력이 향상되는지 확인했었습니다. 저는 부산청인데, 대우 구형 악력계랑 수치상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팔굽이 최소 40개 이상 되는 분들은 왠만하면 파지법 잘 익히시면 점수 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악력은 거의 선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악력에서 올린다면 체력에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팔굽, 윗몸: 꾸준히 하면 늡니다만, 두 종목 모두 1분에 40개에 이르게 되니 정체기가 오더라구요. 저는 상체가 엄~~~청 길어서 누웠다 올라와서 찍는 시간이 넘들보다 좀 오래 걸려서 특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유튜브 검색을 막~ 해보니 다들 비슷한 내요... 그래서 영어로 우째 떠듬떠듬 검색했더니 저한테 맞는 방법이 나오더라구요. 정체기가 왔을 때 넘어서는 방법입니다. 우선 윗몸은 자기 최대 횟수의 3분의 1 갯수 정도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저는 월수금 이렇게 이틀에 한 번 꼴로, 자기가 정한 갯수 하신 다음 쉬시고 또 하시고 쉬시고... 이렇게 다섯 세트 하시되, 세트간 휴식 시간 1분 넘기지 않도록 노력하시면서 해보세요. 신음소리가 절로 나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으실 텐데, 저는 1주일 좀 넘게 하니까 41~2개에서 정체 되던 갯수가 46개, 47개 최대 51개까지 갔었습니다. 실전에선 감독자 분들이 귀에다 대고 어~찌나 땡고함을 질러대던지... ㅋ 7점은 기본 됐었는데, 6점 받았네요.

 

 

 

팔굽도 윗몸과 비슷한 갯수에서 정체 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자기 최대 갯수 절반 정도 갯수만큼 하되, 손바닥을 삼각형 형태로 모아서 하는 다이아몬드 푸시업 20개(내가 최대 40개 한다면...), 일반 정자세 20개, 팔을 넓게 놓되 가슴 양 옆이 아닌 허리와 배꼽 부근으로 양옆으로 놓고 20개 이렇게 중간에 휴식 없이 이어서 세트로 하되, 적당히 쉬고 3세트 하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내가 최대로 해도 40개 하는 사람이 한 세트 자체가 60개가 되니 이건 진짜... 막~ 신음은 기본이고, 입에서 침까지 흐름... ㅜㅜ ㅋ 그래서 저는 12개 정도씩 했습니다. 이것도 일주일 넘게 하니 갯수가 올라가더라구요. 최고 53개까지 했었는데, 시험장에는 센서와 팔이 안으로 굽도록 쫙쫙 펴라고 외쳐대시는 감독관들이... ㅋ 49개 하고 50개째 올라오다가 부들부들 떨다 고꾸라지니 감독관 왈... "하나만 더,,, 하나만 더..." ㅋ 나많은 지원자 보니 안스러우셨던 듯하네요...

 

 

 

백미터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1초 단축 절대 쉽지 않은 종목인 것 같습니다.

 

 

 

천미터는 뛰어보시는 게 답입니다. 그 날 가면 다 만점 나온다는 말은 대부분이 그렇기 때문입니다만, 2~30%는 죽어라 뛰어도 만점 안 나옵니다. 저는 16년 2차 때도 8점인가 받아서, 이번에는 시험 전날 초시계 사서 목에 메고 갔습니다. 마지막 100미터 정도 남았을 때 시간이 간당간당한데, 부모님, 아내, 딸들까지 떠올려도 힘이 안나서 혼자 땡고함 질렀습니다. 이건 서면 강쌤한테 배운 기술(?)인데요, "으악~~~~!!!" 사람들 쳐다봐도 괜찮습니다. 진짜 거짓말 같이 순간 앞으로 치고 나가지더라구요. 3분 49초로 들왔고, 10점 받았습니다.

 

 

 

면접: 다른 친구들은 스터디하고 스피치 학원 가고 면접 학원 가고 난리던데, 저는 남들 앞에서 내 얘기 하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제 스스로 살아온 날들에 대해 진솔하고 담백하게 얘기하면 될 것 같다고 판단해서 16년 2차 때 노관호 면접 인강 들었던 것도 있고 해서 그냥 그 때 책 보면서 상황들 생각 많이 해보고, 카페에 있는 기출 문제들 보면서 생각 정리하고 그랬습니다. 막상 면접 당일 몸 컨디션도 안 좋고 얼굴빛도 안 좋아서 어린 동기들과 비교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같이 들어간 친구들이 말을 어찌나 잘하던지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중간에 말이 좀 꼬인 적도 있고 했거든요. 경찰 직무에 자신의 어떤 자질이 부합한다고 생각하는지, 청장이 된다면 대외적으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어느 부서에서 일해보고 싶은지 등을 단체에서 물어봤네요. 개인 면접에서는 경찰에 지원하게 된 무슨 사연이 있을 것 같은데?, 경찰 봉급이 박봉인데 어쩌겠는가?, 어린 상사들과 생활하면 어렵지 않겠는가? 등을 물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체 면접에서 말을 정말 조리 있고 위트 있게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번 합격자 명단에는 없더라구요. 그 친구 환산 점수는 제가 모릅니다만... 부산청은 확실히 말 잘하는 사람 뽑는 건 아닌 것 같았고, 환산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산점: 16년에 토익 5점 따놓은 게 있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유효기간이 면접일 당시 기준인 것을 어느 분이 카페에 넋두리 해놓은 걸 보고 알게 되어서 시험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알게 되었습니다. 멘붕이 제대로 오더군요... 부랴부랴 토익 접수했는데, 제가 마지막 토익 친 이후 얼마 안 지나 신토익으로 바뀌었더군요. 유튜브 무료 강의들 보면서 시험 패턴 대충 익히고 갔는데, 5점 실패... ㅋ 그래서 필기 치고 경단기 돌려보고 될 것 같아서 바로 대형 접수했습니다. 70만원 넘었던 것 같네요. 저는 일하면서 여러 종류의 차를 많이 몰아봐서 그런지 몰겠는데, 여튼 공식대로 하니 바로 만점... 그것도 당일 시험자들 중 수석 ㅋ(순경 필기는 턱걸이인듸... ㅋ)

 

 

 

요지는, 가산점 유효기간들 확인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 합격수기 적는다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결리고... 경단기 합격버스 신청도 놓쳤네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40에 겨우 순경? 이런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절반의 자율적 동기와 처자식이 있어서 또 절반의 타율적 동기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젊디 젊은 20대, 30대 여러분, 저처럼 타율적 동기도 없이 순수하게 100% 자율적 동기로 지금 이 시험에 청춘을 걸어놓고 몰두하고 계신 모~든 여러분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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