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후기

Speaking공부 한번도 안하고 토익 스피킹 8급, 190점 받았습니다.

engusotp
조회521추천 02018.07.2007:11

네, 말 그대로 공부 한번도 안하고 토익 스피킹 8급, 190점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저는 십..십여년 전, 중학생 때 영어를 포기한 영포자입니다. 

한번도 영어공부를 한 적이 없어요. 어휘? 문법? 그런거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싶어서 영어공부는 안했지만 영어를 조금씩 써왔어요.

(펜팔 같은 것을 통해)

또한,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들을 보면서 배우들의 대사들을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문장은 정확하게 몰라도, 발음 하나는 괜찮게 할 수 있었지요.

 

어휘, 문법을 모르니 대학교 처음 들어와서 내 영어실력은 얼마나 될까^^? 라며 본 첫 토익이

380점대였던게 기억에 남네요 -_-;;; 하... 신발 사이즈와 견줄만한 그런...휴...

 

 

그나저나 2년 전부터 여행을 많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제 영어실력이 조금씩 상승하는가 싶더니, 이렇게까지 됐네요.

 

 

처음에 간 지역이 동남아였어요. 첫 나라가 말레이시아였는데, 아무리 영어를 쓰는 국가라지만,

동남아 사람들의 특유 악센트가 심하게 베어 있어서 같이 다녔던 영국인친구가 영어를 영어로 쉽게 번역을 해줘야 했지요.

여행을 다니다보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의 억양도 듣게 되니 점점 귀가 트이더랍니다.

(저는 한국사람들을 전혀 만난적이 없어요ㅠㅠ 그래서 한국말 쓸 기회도 제로!

살기 위해선 영어를 써야 했지요.)

 

가장 중요한 팁 한가지, 드라마든 영화든 외국인과 대화를 하든 뭐든,

영어를 들으면 아, 그게 그 뉘앙스구나, 이때 사용하는구나, 정도 아시고 발음 그대로 써보세요.

예를들어,

 

"Do you know what I'm saying?"

같은 문장의 경우 두 유 노 왓 암 새잉? 이 아니라, 

 

영어 잘 쓰는 사람들(영어권 아니더라도 영어 잘하는 사람 많아요) 의 발음을 그대로 가져가세요.

그리고 이걸 언제 쓰는지 감이 잡히면 그 때 그냥 써보는 거죠.

 

이런 방식으로 틀리더라도 말을 계속 하다 보니까 스피킹이 늘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거 하나 더,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시면 안돼요. 

걔네들도 우리가 영어권 나라 사람이 아니라는 거 정말 잘 알아요. 그냥 막 던지세요, 틀리던 맞던...

우리나라 사람들과 중국, 일본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틀리면 어떡하지? 웃기게 들리면 어떡하지? 라는 압박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전혀, 상관 없답니다. 오히려 그 실수가 귀여워서 웃는 경우가 있지, 비웃는 게 아니거든요...

 

모르는 단어든 모르는 문장이든, 바로바로 물어보세요,

그게 뭔뜻이야? 라고... 그러면 다들 쉽게 풀어서 말해줍니다.

몇 번 듣다보면 내 단어가, 내 문장이 되거든요. 

 

그리고 문장을 멋드러지게 구성하려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영어로 생각하시고 생각나는 거 그대로 영어로 말하세요.

어려운 단어들 쓰기 어렵다, 단어 문법 쓰기 어렵다 할 경우 그냥 쉽게 풀어서 말하세요^^

그러면서 발전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여행을 몇개월 더 나갔다 왔어요. 

원랜 제가 항상 '내 영어실력이 짧아서 미안해ㅜㅜ 이해좀 해줘' 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어느순간 부터 갑자기 외국친구들이 저한테 '영어 못해서 미안해 ㅜㅜ' 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새로 만난 사람들 모두 '어디서 왔니?' 묻길래, '당연히 한국사람이지^_^' 라고 하면,

항상 '아니아니, 너 어디서 살았냐고' 또는 '너 어디서 공부했냐고' 등의 질문을 항상 들어요.

왜냐면 제 발음이 영국식인거 같은데, 미국발음도 있고 캐나다발음도 있고 호주발음도 있는 것 같다고 다들 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던 문장들을 쓰다 보니까 섞여나오게 된거죠.

요즘은 만나는 모든 외국인들이 항상 이 질문을 하고, 굉장히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렇게 장기 여행을 갔다온 후, 이제 어느정도 영어를 쓸 줄 아니까 한번 시험을 봐보자.

하지만 옛날과 같이 문법이나 어휘를 공부한 게 아니니까, 스피킹 시험을 봐보자 해서 본 시험이 토익스피킹이에요.

 

시험의 형식도 모르고, 문항도 모르고 그냥 봤어요. 

첫번째 문제?가 문장 그대로 읽기인줄도 몰랐으니 말 다했죠.

하지만 아무리 당황해서 말을 버벅거려도, Ummm... Let me see... I'm not exactly sure but ~ 이런식으로

영어 쓰는 사람들이 진짜 쓰는 그런 문장들로 버벅거리게 되니까, 점수를 괜찮게 받은 것 같아요.

그 때, 아마 올해 초였어요, 6등급이 나왔네요. 

 

Speaking을 보면 Writing을 할인해주길래 Writing도 봤는데, ㅋ...ㅋ... 저는 사실 쓰기 경험이 별로 없거든요...

그냥 말하는 대로 그 문장 그대로 써봐야지 하고선 도전을 했어요. 

 

이 단어에 대해서 당신의 생각을 쓰시오 라는 문제였는데

억울하게도 이 단어를 모르는거예요!!! 그래서 장문의...편지 아닌 편지를 쓰게 된거죠...

나는 솔직히 말해서 이 단어를 모른다, 근데 내 생각엔 이 단어가 요런 뜻인거 같으니 그 뜻이라고 가정하고 적어보겠다. 

이해해달라... 미안하다...

 

Writing도 6등급이 나오더라고요.

뭐, writing이 중요한게 아니니깐 패스하고요.

 

 

 

사실 제가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외국인 친구가 많아져서 영어를 매일 쓰거든요.

또한 어찌어찌 하다보니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지도 2년이 다되가요. (전공자아님, 자격도 없음, 야매임)

제 말은 즉, 영어를 접할 시간을 늘리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자주 쓰니까 안잊어버리고, 자주 쓰니까 더 배울 수 있죠.

 

 

여튼, 그렇게 해서 정확히 한달 전 토익스피킹을 다시 보게 되었고,

역시나 공부는 안하고 봤어요. 

그리고, 이렇게 높은 점수를 예상하진 못했는데, 190점이 나와버렸네요^^;;

롸이팅도 올랐구요^^

하지만, 토익을 보진 않으려구요^^! 전 단어, 문법에 약하니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도 정말 할 수 있어요.

스피킹 어렵지 않아요. 왜 우리는 영어공부를 초등학교 때부터 10년이상 모두 공부해놓고 (저같은 사람은 불포함 ㅋㅋ)

 왜 영어를 못하는 거죠? 말이 안되잖아요! 

두려워 마시고, 말을 시작하세요. 

저는 스페인 친구한테 스페인어를 영어로 배우고 있어요. (정신이 없어요..ㅠ.ㅠ)

하지만 못하더라도, 입을 여니까 뭐라도 되겠죠.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_^

 

괜히 핵심만 집으면 되는데, 그냥 길게 한번 풀어봤어요.

쓰다보니 제 주변 사람들도 항상 물어보던 질문이라, 걍 페북에 올려버리려구요^^;;

무튼... 아자아자! 할 수 있어요~ 파이팅

 

모두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ㅎㅎ

 

 

 

+ 인증? 같이 남깁니다.

 

 

+ 토익은 절대 안보고 싶었는데(점수보고 비참해질까봐ㅜㅜ)

장학금 받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당연히 공부 한번도 안하고 봤어요.

4~5년 전에 시험삼아 친 토익 점수가 눈에 아른거렸지만... (ㅠ_ㅠ) 

 

사실, 리스닝 초반에 웃다가 놓친 게 너무 많았어요. 

원어민들도 일부러 느리게 발음하고 그러다보니 이상해지고, 

제가 기억하던 그 어렵던 토익의 리스닝 문제가 이젠 너무 쉬운 거예요!

그러니까 어라, 뭐랬더라? 하면서 놓치고..ㅎㅎ 몇몇 모르는 단어들도 나와서(토익용 단어들인가요? 일상에선 거의 안쓰이는)

그런 문제들 빼놓곤 정말 웃으면서 풀었어요~

그리고 역시 예상과 함께 리딩은^^;;; 헤헤 시간배분할줄도 몰라서 뒤에는 손도 못대고 다 찍어서 제출했어요.

 

저는 이제 완벽?한 영어를 위해 문법과 단어공부를 시작해보렵니다~ ㅎㅎ

 

 

내일이면 저는 남미로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다음달이면 졸업이고, 한국에 안오고 바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하러 가요.

영어가 완벽하진 않지만 가능하니 진짜 직장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힘내세요 여러분^_^ 새해복 많이받으시길

 
댓글0개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