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후기

초등/유아임용올해 경남에 218등으로 최종합격하게 된 삼수생입니다.

cmh85112
조회101추천 02015.04.2305:06

반갑습니다,

올해 경남에 218등으로 최종합격하게 된 삼수생입니다.

좋은 등수도 점수도 아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온 몸으로 겪었고,

다시 시험을 준비하시거나, 새로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합격 수기를 남깁니다.

최종합격이라는 저 네글자를 보기 위해서 그 동안의 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내 스스로가 너무 보잘 것 없고, 비참하다고 생각한 적은 셀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조금 오래걸리는 것일 뿐 나도 결국 교사가 될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독서실에서 지냈던 시간들,,,

  백수 신분에 이런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쓰는 돈도 아까워서

  매일 아침 남은 반찬을 점심저녁으로 먹으려고 챙겨가던 모습,,

  샤방샤방한 옷차림 대신 쌩얼에 야상점퍼를 입고 백팩을 메고 있던 제 모습이 한 없이 너무 불쌍하고 슬펐습니다.

  친구들과 연락도 할 수 없고, 점점 초라해져만 가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울을 깬 적도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보기 싫어서요,,,,

  지난 삼년간의 고분고투 했던 삼수생의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1. 4학년 시절

 대부분의 교대생들은 4학년이 되면서 임용공부는 어떻게 해야하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며

주변에 과 선배 혹은 동아리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학원 강의를 등록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4학년이 되기시작하는 1, 배재민 선생님의 강의를 등록하였습니다. 사학년이 되면서 힐도 버리고 운동화에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며 서면에 직강학원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하지만 출석만 열심히 했지,. 솔직히 무슨내용인지 정확하게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그 말은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전혀 요령도 없었으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지엽적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지나 개강을 하고 저는 학원 스케쥴에 맞추어서 1년간 모든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도서관도 성실히 다녔고, 도서관에서 파는 자료도 빠짐없이 샀으며, 주변에서 정보를 주는 지인들도 많았습니다. 스터디는 과 동기들과 하면서 서로 진도확인과 모르는 부분을 체크하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도서관 출첵 스터디를 하면서 성실히 도서관도 매일 6시 반에 갔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은 다하고 안 본 부분은 없다고 생각 할 정도로 다양한 책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오랜시간 책상에 앉아있고 성실히 도서관에 온다고 합격할까요?

아닙니다. 저는 쏟아지는 자료 속에서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고 헤메고만 있었을 뿐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제가 보지 않는 내용은 단 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내가 모르는 내용도 없었고 난 모든 답안을 다 적었으니 고득점으로 합격할 거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허나 이는 크나큰 착각이었습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답은 출제자의 의도에 빗나간 헛소리 일 뿐이었습니다.

제가 헛소리를 했다고 깨달았던 것은 비로소 1년이 지난 후 였습니다.

 

 

2. 재수 시절

4학년 동안 공부가 충분하다고 생각(이건 큰 착각이었습니다...)했던 저는 2월에 바로 기간제 교사를 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운 좋게 집에서 30분 거리에 6학급의 작은 초등학교에 영어전담 자리를 6개월 동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저의 공간은 보건실이었는데, 이 곳에 있으며 교감선생님의 배려로 수업을 일주일에 10시간만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3 1일자로 근무하게 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비록 시험에 떨어졌지만, 이렇게 기간제를 하면서 경력도 쌓고, 공부도 해서 올해 합격하면 먼저 발령 받은 친구들 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는 것이야, 기죽지 말자!! "

물론 바람직한 생각이었지만,,,,2월 부터 출장이 있더군요,, 원어민을 교육청에서 데리고 오기,,, 2월 말 부터 학교에 매일가며 신학기 준비를 했습니다. 저에게 부여된 업무는........

영어전담, 실과전담, 원어민강사 관리, 영전강 관리, 보건업무, 학교도서관 관리,,,,,,,  띠로리,

첫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무어라고 말해야 할까하는 고민은 쓸 데 없는 것이고, 당장 업무포털, 에듀파인, 나이스... 이 모든 시스템이 큰 장벽으로 다가 왔습니다. 주변 선생님들께서 많이 조언해 주시고, 도와주셨지만, 그 어디에 가더라고 신규가 이런 업무를 배정받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길게 보자면 지금 저는 업무를 많이 배우게 되었지만, 문제는 기간제교사가 삼수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간제를 하면서 합격한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스터디원 모두 기간제를 하였는데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좋은 점수를 받고 합격을 하였으니깐요.....ㅜ 다른 기간제에 비해서 유난히 제가 업무를 많아 받았다는 게 문제였지요,

작은 학교다 보니 학교에 오래 근무하시는 전산보조, 교무보조 등의 행정직원 들의 텃세가 너무 세서

기간제교사로서(비정규직 직원으로서) 서러운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보건실에서 혼자 울고 있으면, 그래도 멘토 선생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셨습니다.ㅠㅠ

그래도 특수여건 지역 승진가산점을 받게 되어서 지금의 입장으로서는 부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재수 시절 공부는 매주 주말마다 카페에 모여서 떨어진 동기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작년 공부 방법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던 차에 스터디 원 중 한명이 권지담 교수님을 추천하여서

스터디원 4명 모두 기본이론서를 주문하고, 함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가수준 문서, 해설서, 총론을 달달달 외우고 시험치면서 틀린 개수대로 엄격하게 벌금도 매겼습니다.

기간제를 하면서 스터디를 하다보니 피곤하다고 못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염격한 규칙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재수 때는 실패의 쓴맛을 보고 슬펐지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때의 실패의 원인은 울산을 지원한 탓에 운도 따라 주지 않았고, 공부량의 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1학기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고, 2학기 거의 60일 정도 공부했으니깐요,,,

이렇게 방황한 채 또 1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3. 삼수시절 - 공부방법 1년 간단요약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이제 이렇게 살아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카페에서 합격수기를 마흔 개 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제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얻게 되었습니다.

올 한 해 할 수 있는 것은 후회하지 않게, 무엇이든 다 해보자는 필사의 각오로 1월 말 다시 권지담 교수님의 기본강의를 등록하려고, 티치스파 사이트에 접속하였는데, 필기노트 제작하는 사람을 구한다기에 여기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필기노트 제작 아르바이트는 급여는 1년간 강의 무료제공이어서 강의비 부담도 줄이고, 무엇보다도 강의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고, 강의가 밀려서 허겁지겁 한꺼번에 듣는 부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1년간 성실하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재는 변하지 않아서 작년교재를 사용하였는데, 작년에 들었던 강의를 다시 한 번 듣게 되니,

제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헛소리를 답안지에 제출했는지 알게 되었고,

문제는 어떻게 출제가 되는지 어떻게 하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 할 수 있는지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강의 중에 함께 분석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강의를 들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내용을 스스로 소화하려고 교재를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책이 여기저기 찢어져서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졌습니다.

기본서(국가수준 + 해설서 +총론) + 각론  이렇게 전체 내용을 30번 이상 읽었습니다.

삼수 때는 기간제를 하지 않은 탓에 하루 종일 독서실에서 시간이 많아서 반복 반복 반복 했습니다.

3월 부터 시험 때까지는 흔히 얘기하는 ALT 10시간 이상 매일 채웠습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쉬는 날도 있고 외식도 하고 놀러간 적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최종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사실 몇 년간 시험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악재가 계속 겹쳤던 탓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4. 삼수시절 - 공부장소

 4학년 때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졸업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재수 시절 집 인근의 독서실에 등록하였는데, 고등학생들 위주라 오전에는 저 혼자 있게 되어서 몹시 우울하고, 지치게 됩니다.

 교대가 아닌 인근 대학 도서관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샤방하게 다녀서 스스로 기가 죽게 되고,  학교 학생이 아니다 보니 이런저런 도서관 이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한 번은 울산대 정문을 지나가는 데, 다른 사람에게는 전단지를 주면서 저에게는 "어머 취업준비생인가봐" 하고 전단지를 주지 않더라구요 ㅠㅠ 너무나 속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삼수시절, (전 울산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업탑이라는 지역에 노량진 처럼 저희 나이 때의 취업준비생들이 다닐 수 있는 성인 전용 독서실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타 독서실과 달리 문도 일찍 열고, 무엇보다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아서 우울하지 않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이 학기에는 다시 교대로 돌아갔습니다. 독서실에 있다보니 강의자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느껴서,

울산의 스터디원들과 함께 교대 인근의 하숙집을 구해서 학교도서관에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후배들 보기 부끄럽다 생각했는데,, 막상 가니 별로 그렇지도 않더라구요,ㅎㅎㅎ  도서관을 자주 오지 않는 2학년 후배에게 사정을 말하고 학생증도 빌렸습니다.

여기서 스터디원들과 합숙을 하며 아침 6시반 기상과 식사, 10시 귀가를 함께 하였습니다. 만약 혼자 였다면 이런 스케쥴을 소화하지 못했을텐데...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욱 힘이 되었습니다.

 

 

5. 삼수시절 - 간절함

어느 누가 시험에 불합격하고 싶을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노력과 능력의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다 합격을 소망합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4학년 때 졸업하면 교사가 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을 뿐 그리 간절하게 바란 것은 아니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삼수를 하면서 너무나도 합격이 간절했습니다.

,,, 좀 그렇지만 2012년 초 신점을 보러 갔습니다. 용한 곳이라고 해서 예약하고 1달 반 넘게 기다렸습니다.

저희 집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를 갔습니다. 그 곳에서 또 2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점을 봤습니다.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 울산봤구나,, 등등 부터 올해 너의 찌질함을 보게 될 거다 라고 말씀하시며

드디어 합격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진짜 합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합격이 너무 고팠기에 합격이란 단어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고용노동부에서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심리검사도 해주고, 구직활동고 도와주더라구요,

이 프로젝트에도 참여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삼수하면서 상처받은 제 마음도 치료하고,

면접강의도 4일 정도 들을 수 있어서, 2차 시험을 준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정말 우숩지만,,,,, 간절해지고 사람이 어려워지면 별 걸 다하게 되더라구요

수험생은 잠을 잘 때 북동쪽으로 머리를 두어야 합니다. 북동쪽에 창이 나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머리 방향이 화장실 쪽으로 있으면 더러운 일이 생기고, 부엌 쪽으로 있으면 화 낼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또 시험 칠 때는 빨간색 속옷을 입으셔야 합니다. 홍조라서 좋은 일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원서를 작성하실 때는 동쪽(방향은 자신의 사주에 맞게)을 보고, 저는 삼수라서 삼층에서 달빛이 비치는 시간과 날짜를 맞추어서

빨간색 옷을 입고 썼습니다.

 

 

6. 삼수시절 - 운동과 건강

 4학년 때와 재수 때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는 꾸준히 운동을 하다가 공부를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 큰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삼수 때는 요가를 꾸준히 다녔습니다.

어깨와 기타 등등 만신이 두들겨 맞은 것 처럼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이 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비용의 문제로 동사무소 요가를 등록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한 달에 15000원 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수업의 질도 싼 것은 아닙니다. 좋은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고,

허리와 어께 통증도 가시고, 집중력과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정신적인 안정에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저를 제외하고는 수강생 전부가 할머니셔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거르지 마세요! 밥심으로 공부하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제 시간에 드시고 공부하세요

저는 공부하는 3년 동안 치아가 완전 ㅎㄷㄷ 가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초콜렛도 자주 먹어서 인 것 같은데...

충치가 11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양치도 자주 하세요, 잠깨는 데에도 좋습니다.

 

 

 

 

초등임용고시...어떤 사람은 몇 개월 만 공부해도 합격하고, 더러는 몇 년을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노력이 부족해서, 혹은 운이 없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실패의 쓴 맛을 맛보게 되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모르는 사람은 초등임용? 그거 떨어지는 사람도 있나? 하면서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코 쉽지 않고, 인생을 좌우 할 만큼 큰 시험입니다.

 

지난 3년간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초수에 합격했다면 제가 세상에서 최고 인 줄 알고 4가지 없는 선생님이 되었겠지요,

실패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고개 숙일 줄 알게 되고, 배움은 끝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교사의 잘못으로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희망과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없었다면 아이들의 힘든 상황에 공감적 이해를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누구나 그 상황이 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까닭이지요,

 

다시 공부를 하게 되신 분은 너무 좌절하시지 마세요,

우린 이미 선생님이고,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조금 더 공부하는 기간을 갖게 되는 것 뿐입니다.

고개 숙이고 다니지 마시고 어깨를 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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