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후기

중등임용<수학 합격수기>긴글

anjh7707
조회974추천 12018.03.0406:44

< 합격수기 >

 

- 순서 -

 

들어가는 말

2. 성적 추이

3. 공부 방법의 노하우

4. 2차 준비의 노하우

5. 초수, 재수, N수분을 위한 이야기

6.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

 

들어가는 말

 

임용시험은 인생이 달린 시험입니다. 합격하면 성공했다고 보는 시험입니다. 적어도 제겐 그랬습니다. 이러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나름대로 찾았다고 생각하고, 이를 나누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저 역시 보통 수험생들이 그렇듯이 기본서를 읽었고, 기출문제를 풀며 분석했고, 학원의 다양한 문제를 풀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는 분들이라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면 합격한다는 것에 저는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여기에플러스 알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성적 추이

 

2016학년도 : 교육학 9, 전공 23.33(전공과락), 도합 32.33 → 1차 불합격

2017학년도 : 교육학 19.33, 전공 38, 도합 57.33(1.57+)/55.76 → 1차 합격

수업능력 : 49.28, 심층면접 : 37, 도합 86.28, 총합 143.61(-2.26)/145.87 → 최종불합격

2018학년도 : 교육학 17.33, 전공 58.33, 총합 75.66(10.33+)/65.33 → 1차 합격

수업능력 : 55.53, 심층면접 : 38.67, 도합 94.2, 총합 169.86(+12.65)/157.21 → 최종합격

 

2018년 임용시험 대비 윤양동 교수님의 9, 10, 11월 모의고사에서 학원 채점 결과, 매 회 상위 10~12%의 성적 분포를 유지하였습니다. 그 때의 결과를 이끌어낸 공부 방법을 조금이나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3. 공부방법의 노하우

 

1) ‘플러스 알파는 제게암기였습니다. (80%이상의 이해를 기반으로 : 일반적으로 재수이상 권유)

 

흔히 임용시험을 7급 공무원 시험에 준하는 난이도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5급 고시를 준비하는 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할까 생각했습니다. 길게 찾아보진 않았지만, ‘암기라는 것을 일부 활용하더군요. ‘암기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몇 년이 걸려도 좋으니, 합격할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길이 보이더군요. , 맞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모조리 암기하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기억하면 망각하는 게 인간이니까요. 그러나이왕 오래 공부할거면...’이라는 생각이 들자,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더군요. 무식하게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2015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암기였습니다. 저는 능히 이것을 모두 다 암기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종종 생각납니다.) 암기를 하니 자신감이 생겼고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수학교육학, 교육학을 일부 암기하기 시작했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전공도 정리한 노트를 중심으로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암기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책 또는 인터넷을 참고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암기를 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암기의 바탕에는 80%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 그대로암기를 위한 암기가 되어버립니다.(기본서 주요 정리의 증명을 이해할 줄 알면 암기를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암기가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단순히 지식만을 묻는 문제들만이 임용시험에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분명 암기한 지식은 도움이 됩니다. 적어도 문제를 푸는 데 떠오르지 않는 지식은 많이 줄어들 것이니까요. 그렇게 되면 문제풀이에 대한 시도는 할 수 있게 됩니다.

 

2) ‘많은 문제를 한 번씩보단, ‘적은 문제라도 두세 번 완벽하게

 

7, 8월 즈음되면 여러 문제를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면서 내 것으로 완벽하게 하지 않고 문제를 풀면, 틀린 것을 또 틀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선 안 됩니다. 틀린 것을 또 틀린다는 것은 마치 아는 것처럼 보였는데 결국은 그 것을안타깝게못 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것은 그냥 못 푸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는 비록 다양한 문제, 많은 문제를 풀 진 못했지만, 적어도 대표적인 유형의 문제,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문제를 오답노트 형식으로 만들어 정리했고 이를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강사 문제라면 두 명의 강사 문제 정도가 되겠군요.

 

3) 모의고사는모의고사.

 

모의로 시험을 치를 뿐입니다. 시험을 치는 상황과 유사하게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저는 모의고사의 진짜 목적은 문제의 적중률만큼이나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에 대해선, ‘7, 8월에 푼 문제를 정리하기도 바쁜 데 모의고사에서의 문제를 다시 또 정리하려니 골치 아프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7, 8월에 대한 오답노트를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라면 모의고사에서의 오답노트를 만들고 이를 정복하는 게 좋긴 합니다.

 

4) 집중과 선택?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이 공부방법도 다르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을 8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순수하게 집중한 시간만 8시간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잠깐 엎드려 자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저,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것만이라도 8시간을 매일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습관이 먼저 배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같이 공부하는 습관 말입니다. 습관은 한 사람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하죠. 하물며 시험의 당락 따위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2차 준비의 노하우

 

1) ‘2차 준비 = 1차 시험 후 준비의 공식 ?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수학은 타 교과에 비해 양이 방대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2차 준비를 하면서 종종 들었습니다. 그 만큼 수학은 봐야할 양이 많습니다. 1,2,3, 1을 본다면 말입니다. 꾸준히 보아온 사람이라면 모를까, 초수라면 분명 버겁습니다. 따라서 처음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 미리 보거나 수교재를 공부할 때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혹여나 본인이 초수가 아니지만 지도서를 보는 것이 부족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2차 시험을자신과의 싸움이라 보는 제 견해에 따르면 지도서를 보는 것은 자신감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아는 만큼 자신감 있게 수업실연 할 수 있습니다. 지도내용만큼 분위기와 수업흐름도 동시에 평가하는 수업실연 항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시간강사와 기간제 경험

 

졸업생들께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가능하다면 시간강사나 기간제의 경험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이것은 잘못된 권유입니다. 졸업예정자분들은 이 경험을 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이 방법만큼 수업실연에 대한 강력한 노하우는 없다고 봅니다. 이 경험을 가진 분들에겐, 수업실연이란수업과 거의 같으니까요. 물론 가상의 학생들에 대한 생각과 학생중심 수업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3)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책 이름입니다. 김태현 선생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수업나눔에 대한 의미와 대두하게 된 배경, 그리고 필요한 이유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교직생활에서의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왜 교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읽기 쉬우며 가르친 경험이 있는 분들께는 적절한 공감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적절한 연습과 과한 고민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을 것입니다. 수업시연이나 면접 이러한 것들이 몸에 베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2차 시험의 한 순간을 위한 에너지를 연습을 위한 수업시연에 쏟아 붓지 마세요. 차라리 이미지 트레이닝, 또는 교직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철학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특히 면접은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것과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매커니즘은 다르다고 봅니다. 2차 시험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주된 영역입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하는 것은 1차 시험도 그렇겠지만, 사실 2차 시험이 더욱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5. 초수, 재수, N수분을 위한 이야기

 

1) 초수

 

기본이 탄탄해야 오래갑니다. 그렇다고 기본에탄탄하지 않길 바랍니다. 기출문제만큼은 여러 번 보고, 중요한 것은 중간 난이도 정도의 문제들은 충분히 풀 수 있어야 합니다. ‘기출문제만 다 풀 줄 알아도 시험 합격엔 무리가 없다라고 어떤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의 입장에서 그 것은 과장되었다고 보지만, 한편으론 합격을 위한 길에 기출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본인만의 정리노트를 만들고 이를 완벽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모의고사도 꼭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준비를 많이 하셨다면 한 주에 1회씩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교육학과 함께 말입니다.

 

→ 기본서의 주요 정리 (기출문제 중심으로), 기출문제 꼭 풀기, 정리노트 만들고 내 것으로 만들기, 모의고사로 실전감각 익히기

 

2) 재수

 

실패를 경험하셨으니, 실패한 것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 부분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동안 기존의 것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는 것, 이것이 함정입니다. 성적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잘하고 있는 부분을 유지하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시험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안배와 과목별 중요도를 산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수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문제풀이에만 집착할 수도 있지만 꼭 기본서를 보며 정리의 증명을 이해하고 정리와 정의를 필요시 암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초수에서의 실패요인 명확히 분석하고 되풀이 하지 않기, 기존의 것을 유지하기, 과목별 중요도 산정에 따른 적절한 공부계획,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기본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와 정의의 암기를 시작

 

3) N

 

이번엔 될까, 하는 심정이 들기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그 것에 대한 답은 본인만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임용시험에 대한 생각을언젠가는 되겠지라기 보단,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 ‘기간이 오래 걸려도 되지 못할 거면, 차라리 암기를 다 해버리는 수를 써서라도 발악을 하며 합격해보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수교, 교육학, 전공에 대한 암기를 해나갔습니다. 세 번째 시험을 올인하는 정도에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는 80%가 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1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내에 11월 말, 또는 12월 초의 한 순간을 위한 시험 당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사실 이것은 초수, 재수 모두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삼수부터는 어느 정도 임용에 대한 이해가 되었기에 보다 수월하겠죠. 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누구는 이해할 때 본인은 암기를 하면서 이해를 숙지에서 숙달의 경지로 이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전에 비해 문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생겼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지는 만큼 선택하는 것에 대한 버퍼링이 생깁니다. 어떤 정리 또는 개념을 적용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문제를 풀어보면서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리하는 습관을 길들이면 될 것입니다. 분명 여유가 생기면 자신감이 늘 것이고, 그렇게 되면 1차 시험장에서도 보다 편안하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적당한 긴장은 좋지만 사실, 시험장에서 적당한 긴장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이 과한 긴장을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자신감이라도 가지십시오.

 

→ 암기의 세계에 관심 갖기, 문제를 적당량 이상 풀면서 버퍼링을 줄이기,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하기

 

 

6. 개인적인 이야기

 

1) 첫 시험

저는 사범대생이 아닌 수학과 전공생입니다. 교직이수를 꿈꿨으나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불투명한 미래를 위한 보험으로 타 학과를 복수전공 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왔고, 적당한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교직에 대한 미련으로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공부하면서 그런대로 행복했습니다. 다시 수학과 관련된 길로 간다는 사실만으로 제 자신에 대해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시험을 준비하지만, 시험이 아닌 공부를 합니다.

한편, 본디 똑똑하지 못했던 저는 공부를 하며 많이 힘들었습니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옭아 메고 주변을 살피지 않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지식했습니다. 수험생은 죄인이다, 누군가를 만나며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두 번째 시험

재수부터는 절에 들어가 하루 종일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 공부환경을 잘 만들고자 했습니다. 특별한 일을 제외하곤 최대한 사람만나는 것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노량진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학원에서 강의를 듣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들 몇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풀렸습니다. 스터디를 하는 순간도 좋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시험 준비를 최대한 즐겨보려고 했습니다. 초수 때는 하루 종일 시험 준비하질 못했으니, 재수 때는 그럭저럭 올인 한다는 만족감도 종종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록 겉은 영락없는 아저씨였지만...

 

시험을 치르고도 1차 합격할 거란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 시험은 내가 할 수 있는 시험일까...’ 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담긴 고민을 발표 전 까지 수도 없이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컷 근방으로, 그리고 교육학의 은혜로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책상을 탁 치며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꿈을 위해 돌아온 길에서 희망의 빛 한 줄기를 발견한 것 같았습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을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종불합격하고 절망했지만, 그리고 세 번의 기회는 주어진다고 생각하고 다시 공부하기로 맘먹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수하면서 하지 못했던 공부방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 할 때 그만하더라도, 정말로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했다고 할 정도로 공부를 해보자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야 그만 두더라도 꿈을 위해 돌아온 길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그래도 하는 만큼 정말로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보고 그만 두는 게 멋진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세 번째 시험

2차에서 10점이 넘도록 깎였던 수업실연의 공포를 만회하고자 시간강사를 한 학기 동안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강사를 하면서 주말마다 윤양동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2년 째 들으면서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에 지루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강사가 아닌 수험생이라는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선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옳았습니다. 재수 때는 모고에서 상위 30~40%의 위치에 있었더라면, 이제는 상위 10~12%의 위치에 늘 있었습니다. 물론 학원에서 들은 내용이 모고에 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학원에서의 성적과 실제 임용시험에서의 성적이 비슷했기에 나름대로 자신감도 찾기 시작했고, 공부에 대한 재미를 붙여갔습니다. 성적이 오르면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의 경지에는 오르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하긴 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1차 시험을 치렀고, 문제가 생각보다 평이하게 나왔기에 알 수 없었지만 직감적으로모 아니면 도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떨어지거나, 붙는 다면 높은 점수로 붙을 것 같다는 것이었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컷에서 10점 높은 점수로 붙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경기도였으니까요. 시간강사를 한 학기 했지만, 작년의 수업실연 –10점의 공포를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작년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저는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힘썼습니다. 괜히 많은 연습으로 진을 빼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교직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교사는 어떻게 가르쳐야할까, 학생은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 미래교육,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의 방향 등 많은 생각을 했고 이를 위해 책을 읽으며 웹서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뤄지는 정책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들어가 참여도 해보고 공부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제 자신이 마치 교사라도 된 마냥 면접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업 나눔과 수업실연에서 작년과는 차원이 다른 여유와 교육에 대한 철학이 녹아들었습니다. 아닐 때도 있었지만 2차 시험 직전에는 매 순간 최대한 담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2차 시험도 좋게 받았습니다. 물론, 평가관님들의 운도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합격자 확인의 순간까지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모든 일이란, 뚜껑을 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0.001%의 탈락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늘 겸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온전히 이룬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 것을 이루기까지 본인과 함께한 가족, 친구들, 지인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그들을 위해서라도 자신감을 갖되, 자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선생님들께)

매 순간 최선을 다하였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래도 노력은 적지 않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1차에서 10점 높았지만 그래도 2차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성적이 나름 순위권입니다. 한편, 앞으로도 교직에 가서도 이러한최선을 다하기 위한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죽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이뤄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본인이 생각하는 교육을 학생들과 학교의 구성원과 함께 일구어 나가셨으면 합니다. 티오가 설령 줄어들지언정, 이루고자 하는 꿈 앞에선 그 것들 조차 무기력해지길 바랍니다. 그렇기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진정성을 담은 노력은 끝내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임용도 운이 작용하지만, 그 시간이 길더라도 선생님을 위한 운은 꼭 올 겁니다.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달성이던, 이 글을 읽어주신 선생님을 저는 무조건적으로 지지합니다.

 

이 글이 삶의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고난을 겪는 선생님들을 위한 도움 글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0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