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소방부산 구급 특채 합격자입니다.

yangkw12
조회329추천 02017.08.2305:25

안녕하세요. 2017년 부산 구급 특채 합격자입니다.

말로만 듣던 합격수기를 쓰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우선 저는 간호사 생활 5년을 하고 2016년 5월 31일에 병원을 그만둔 뒤

6월 2일부터 부산 서면에 있는 국가소방전문학원을 다녔습니다.

인강으로 공부를 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혼자서 독하게 할 자신이 없었고 소방전문학원에서 정보도 얻으면서 큰 틀에 맞춰서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여자 구급은 일과 병행해서 공부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6월 2일부터 12월 말까지 강의를 계속 들었고 1월부터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1월부터 하는 문제풀이 강의를 다 들었고 매달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매달 모의고사를 치고 점수를 항상 책상 앞에 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과 병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6월에서 9월까지는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하루 통째로 쉬면서 조금 여유롭게 공부를 했었고 10월부터는 2주에 하루 꼴로 친구를 만나거나 쉬었습니다. 저는 집, 근처 도서관 모두 다 공부를 해봤지만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공부가 잘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학원까지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일부러 월~토까지 학원 자습실을 이용했습니다. 매일 아침 9~10시 사이 자습실에 도착해서 수업 있는 날은 저녁에 수업을 듣고 집에 갔고 수업이 없는 날도 저녁 9~10시까지 혼자 자습을 했습니다. 체력학원은 10월부터 다녔습니다. 어차피 하루 종일 엉덩이 붙이고 있는다 해서 공부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가서 환기도 시킬 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제가 체력학원을 일찍 다닌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제가 이전에 크로스핏이나 요가, 헬스 등을 해서 운동에 조금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게 기록으로 재니 너무 안 나왔습니다. ㅠㅠ 특히 저는 악력이 다른 분들에 비해서 너무 안 나와서 진짜 체력시험 치는 날까지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ㅠㅠ

(제가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위주로 적었기 때문에 학원 얘기가 좀 많이 나오지만 학원 홍보하려고 하는 글은 아닙니다.)

 

아직 시험 성적이 열람이 되지 않아 확실한 점수는 아닙니다.

 

국어 – 95점

국가소방학원 심혜순 교수님 강의를 3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첫 수업 때 문법 파트였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이게 우리나라 말이 맞나 싶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수능 때도 국어를 버리고 다른 과목으로 대학을 간지라 국어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심혜순 교수님 강의를 병행하며 혼자 자습실에서 EBS 중학국어, 윤혜정의 나비효과(문학파트만)를 들었습니다. 개념을 잡는 것에는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 뒤에 교수님 강의를 들으니 귀에 쏙쏙 박히고 국어가 재밌어졌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단기간에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매일 사자성어, 외래어, 문법 파트는 페이지 수를 정하여 꼭 보았고 기본서는 3번 정도 정독했습니다. 16년 당시 시험에 고전문학 비중이 높아 고전문학도 꼼꼼히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문학도 많이 나오고 지문이 길어져 조금 놀랐습니다.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달 학원 모의고사를 꼭 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국어는 수능형으로 나오고 지문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항상 모의고사 때는 국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문 긴 것으로 평소에 연습을 해놓아서 그런지 다행히 이번 국어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영어 – 90점

영어는 이현주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이디윤 파랭이와 불꽃독해를 사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16년 시험을 경험 삼아 쳐보았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영어는 그래도 하면 점수가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영어도 못했어요.. ㅠㅠ 매일 경선식 수능영단어를 외웠고 학원 교재 및 이리라 이디엄 같은 것들로 생활영어를 보충했습니다. 진짜 소방생활영어 수준으로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국어만큼 열심히 했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는 했습니다.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에 영어가 말도 안되게 나와서 딱 제이디윤 수준으로 공부한 저같은 사람들에겐 당황할 수밖에 없었어요. 생각보다 독해가 많이 나왔고 해석이 되어 한글로 생각해보아도 이게 무슨 소리지 할 정도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험은 어떤 식으로는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본 문법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독해 수준 정도로까지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방학 – 95점

처음 학원을 다닐 때 정경문 교수님 수업을 3번 정도 들었는데 교수님 사정으로 인해 교수님이 바뀌어 광주에서 문승철 교수님이라고 새로 오셨습니다. 진짜 신의 한수였습니다. ㅋㅋ

진짜 저는 문승철 교수님을 너무 사랑합니다. ㅋㅋ 물론 제가 화재하중 계산 문제를 1개 틀렸지만 딱딱하기만 하던 소방학을 제가 좋아하도록 문승철 교수님이 만들었습니다. 그냥 지루하게 수업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연소 파트에서는 직접 라이터를 꺼내어 종이에 불을 붙여 설명까지 하시고 항상 이전에 수업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 계속 대답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저는 그런 수업 방식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뭔가 답을 해야겠다는 오기도 생기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수업 전이나 수업 후에 교수님을 붙잡고 항상 물었습니다. 소방학은 금화도감 책으로 3번 정도 정독하였고 조동훈 12개념 기출 문제집을 답을 달지 않고 2번 정도 풀었습니다. 문제풀이 수업을 들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소방학 시간에 법규 파트를 전체적으로 훑어주시고 특채들이 알아야 할 법규도 찝어주셔서 법규는 그 부분만 보았습니다.

 

 

 

체력 - 56점

강쌤 체력학원을 10월부터 다녔습니다. 처음 10월에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다녔고 11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3번씩 다녔고 시험 치기 3주전부터는 운동을 다니지 않고 필기시험에만 집중했습니다. (제가 악력이 나오지 않아 집에서 악력 운동 위주로 했습니다.) 이후 필기 합격하고 남은 한 달정도는 일요일 빼고 매일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악력 21 -> 시험 때 34.9

처음부터 끝까지 악력이 문제였습니다. ㅠㅠ 저는 선천적으로 손의 힘이 약한거 같았어요. 악력은 덩치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ㅠㅠ 혹시나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리 기록을 재보고 나오지 않는다면 꾸준히 운동 하시길 바랄게요. 학원에서도 악력 훈련을 하지만 저는 집에서도 잼잼이, 가정용철봉 매달리기, 레인보우 악력기 훈련 등등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던 강쌤 감사합니다!

 

멀리뛰기 153 -> 198

처음에 학원에서 기록을 잴 때 정말 토끼처럼 깡충 뛰었습니다.ㅋㅋ 저는 굉장히 높게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지속적으로 스쿼트 및 학원에서 훈련한 결과 늘었고 시험 당일 날 1차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2번째 기회에 안정적으로 뛴 것이 198cm 였습니다. 199이상이 만점이지만 만족했습니다.

 

배근력 55 -> 131

처음에 요령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계속 허리 힘으로 당겨서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집에서 유투브로 동영상도 보고 밤에 잘 때 혼자 자세 시뮬레이션 하고 학원 가는 날마다 배근력 기계를 당겼습니다. 어느 순간 제 자세를 찾고 나니 기록이 확 올라갔습니다. 정말 요령이 필요한 종목입니다.

 

윗몸 26 -> 43

윗몸은 꾸준함이 답인거 같습니다. 강쌤이 시키는 대로 윗몸 훈련 하였습니다. ㅠㅠ 너무 힘들었어요. 꾸준하게 한다면 무조건 만점 나오는 효자 종목입니다.

 

좌전굴 28.2 -> 31

좌전굴은 제가 어릴 때부터 유연성만 좋아서 항상 만점이 나와 팁을 드릴만한 것은 없지만 저와 같이 운동한 언니가 정말 뻣뻣했는데 정말 끈기와 꾸준함으로 시험 당일날 만점을 받았습니다. 단기간에 올리긴 쉽지 않지만 꾸준히만 한다면 여자분들은 거의 다 만점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왕복오래달리기 32 -> 42

달리기는 학원 상시반 때 매주 1번씩 경찰 준비생들과 학교 운동장을 뛰었습니다. 이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왕오달은 만점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시험 당일 날 마지막에 두발이 다 들어오지 않아 1개가 깎였습니다. 시험 당일 날 신호가 울리기 전에 먼저 나가는 것과 먼저 들어오는 것을 신경 쓰다보니 평소 훈련 때보다 시험날이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마지막에 두발이 다 들어오지 않아 깎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 달리기도 꾸준히 뛰어주는 것이 답인 것 같네요.

 

면접

체력시험이 끝나자 면접 스트레스가 왔습니다. 평소에 말을 조리있게 하지도 못하고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저는 이왕 투자한 거 끝까지 해보자는 심정으로 면접학원도 등록하였습니다. 서면에 한국 스피치 학원을 다녔고 사실 수업이 알차서 좋다기보다는 제가 누군가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이 생겼고 그로 인해 자신감이 상승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만난 스터디조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조장오빠가 스터디를 잘 이끌어 주었고 또한 다들 열심히 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스터디 사람들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일어나는 지역 이슈 및 시사상식, 소방지식, 찬반토론 주제를 각자 조사해 와서 발표도 하고 모의면접도 하며 저의 장점, 단점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면접 전 단체모의면접, 개별모의면접을 진행했고 정장을 입고 카메라 촬영을 하여 진짜 실전처럼 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의면접 때 학원 원장님과 부원장님의 나름 압박 아닌 압박 질문으로 많이 긴장도 하였지만 실제 면접장에서는 생각보다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정말 웃으면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사실 합격하면 합격 수기를 이렇게 써봐야지, 아니면 이렇게 써볼까? 하면서 생각을 몇 번 해보았지만 막상 쓰려니 정말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ㅎㅎ 저도 주변에 여자 구급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없어 정보를 얻고 싶어도 얻지 못해 불편함이 있던 적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도움이 될 지 안 될 지 모르겠지만 제 합격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합격하신 분들, 또 합격하실 분들 모두 다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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