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행정직불혹에 이직을 결심, 지방직 9급(인천, 세무직) 공무원되다.

chiws0217
조회758추천 02017.03.2407:38

불혹에 이직을 결심, 지방직 9급(인천, 세무직) 공무원되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수험생 신분에서 현재는 공무원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얼마 전 수험생’ 입니다. 우선 제 합격수기가 수많은 합격수기 중 또 다른 자기만족의 이야기로만 남지 않고, 저와 유사한 처지의 수험생에게 미약하나마 수험기간 중 인내의 보탬이 되기를 조심스레 희망합니다.

저도 합격수기를 적지 않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와 닿는 합격수기가 있는 반면, 전혀 그렇지 않는 합격수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글을 작성하는 합격생과 읽는 수험생간의 현재 처지나 과거 공부이력 등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고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수험생의 경우라면 그렇지 않은 분과는 시작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의 처지나 과거 이력을 밝히는 편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나이는 삼십대 후반입니다.

2. 직장생활 10년 정도 했습니다.

3. 기혼자이며, 자식도 하나 있습니다.

* 수험기간 중 와이프에게 가장(家長) 자리를 잠시 양보하였습니다.

4. 영어는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 직장생활 중 간간이 본 토익성적은 900내외이었습니다.

5. 지역과 직렬은 인천 세무직입니다.

적고나서 보니, 공무원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불혹 언저리의 분들이 저의 독자가 될 것 같습니다. 처자식 딸린 가장이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기는 상당히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 둘 당시 주변의 친구들이 공무원으로 이직을 성공한 사례를 몇몇 봤었기에 용기를 내 회사를 그만둘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나이는 젋음의 육체적·정신적 자신감을 갉아 먹고 성장하기에 저 또한 나이에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공부에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흩어지면 괜히 나이에서 원인을 찾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훨씬 먼 과거를 사신 분들이 당당히 합격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이를 잊어버리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제 소개는 이정도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교제와 공부방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친동생의 권유에 따라 고민도 하지 않고 공단기에 가입하고 9급 프리패스 등록하였습니다. 선택한 강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국어 : 이선재 / 영어 : 손진숙+허민(voca) / 국사 : 전한길 / 회계학 : 오정화 / 사회 : 민준호

교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 : 이선재 기본서+기출 / 영어 : 손진숙 문법+허민보카바이블3.0 / 국사 : 전한길 합격생노트+기출500제+모의고사 등 / 회계학 : 오정화 기본서+기출1000제, 사회 : 민준호 기본서+기출+모의고사

오프라인만의 장점이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서울까지 다닐 수도 없었을 뿐더러 왔다가다 하는 그 노력을 아껴서 집 근처 도서관에서 집중해 공부하려했습니다. 더욱이 애가 아직 어려서 아침먹이고 어린이집을 데려다 주고 오후에 데리고 오면 퇴근하는 애 엄마랑 바통을 터치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공부시간은 8시간 정도 했습니다. 주말은 쉬는 때가 많았습니다. 밀린 집안일을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공부기간은 총 1년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6개월 동안 기본과목만 공무하였습니다. 기본과목 3과목 2달 정도 걸려서 기본강의 다 듣고 혼자 읽기 시작해 2회독 마치고 보니 6개월 정도 걸린 듯 했습니다. 나머지 회계학과 사회과목은 시험치기 3개월 전부터 준비해서 약 한 달간 강의 듣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구체적인 공부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어 : 이선재선생님의 기본서를 반복적 계속 읽기(하루에 100p씩 2주일에 1회독할 수 있게 반복적으로 시행)방법으로 약 10개월 정도 지나니 기출문제가 저절로 거의 다 풀었습니다. 사실 국어는 모의고사 문제지를 보지 않고 실제시험에 임했습니다. 독해는 거의 틀리지 않으므로 문법에만 치중했습니다. 어휘문제에 소홀해 실제 시험에서 한문이 많이 나와 당황했습니다. 결국 80점 밖에 획득할 수 없었습니다.

영어 : 독해점수는 좋게 나왔기 때문에 문법과 어휘에 치중했습니다. 문법은 손진숙 선생님 기본서로 국어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5회독 정도 문법 보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풀다보니 문법의 포인트가 보였고, 실제시험도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어휘는 허민샘의 보카바이블3.0만 계속 보고 외웠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정도 투자했습니다. 실제 시험도 예상대로 공부한 것에서 많이 나와 실수로 하나 틀린 것 빼고는 다 맞았습니다.

국사 : 전한길 선생님 기본강의 한번 듣고 바로 노트로 넘어가 노트만 반복적으로 계속 봤습니다. 다른 수험생도 그렇겠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재밌는 과목이라, 이상하게 공부시간이 많이 할애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3.0, 4.0, 5.0, 마지막 사료정리까지 다 봤습니다. 결국 100점 맞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욕을 거의 안했는 데, 지금은 이상하게 욕을 자주쓰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전한길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 합니다.

사회 : 민준호 선생님의 기본강의 한번 빨리 듣고, 바로 기출로 넘어가 문제집 다 풀었습니다. 기출문제가 생각보다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시험치기 한 달 전부터 모의고사 문제지를 사서 풀었습니다. 선택과목은 기본과목 다 풀고 푸는 과목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답을 보고 바로 체크하고 아니면 찍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80점밖에 득점 못했지만, 기본과목에 양보한 것 치고는 선방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계학 : 오정화 재무회계, 원가회계, 정부회계 등 강의 모두 듣고 기출문제 2번 풀었습니다. 다른 과목 시험이 평소보다 어렵게 느껴져, 시험치는 도중 과락만 면해야 겠다는 전략으로 바꿨습니다. 10문제 정도 풀고 10문제 찍었습니다. 예상되로 60점 정도 나왔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부터 기본과목에 점수를 많이 맞겠다고 전략을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모든과목을 다 90점 이상 맞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선택과목에 고득점일수록 조정점수로 환산하면 손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본과목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기본과목 풀고 시간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은 이런 전략이 확실히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회계학 같은 경우 원점수 60점이면 거의 점수 손실이 없기 때문에, 회계학 선택하면 장수생된다라는 여러 학생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무조건 기피해야할 과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공부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면 합격/불합격 차이는 바로 정리기술이라 생각됩니다. 회독수를 늘여가다 보면 시간이 조금씩 단축되고, 그러다 보면 각 과목별 하루면 정리할 수 있는 실력이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 정도면 합격수준인 것 같습니다. 공무원시험은 암기력이 필수인 시험이기에 마지막 정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험치기 전 1주를 위해 지금껏 노력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기간을 소중하게 여기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수험생이 피해야 할 것을 적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멀리해야 할 것은 휴대폰입니다. 특히 SNS즐기는 수험생은 합격해서 일하고 있을 미래의 당신과의 SNS만을 켜두시길 바랍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시작한 저 또한 한동안 휴대폰의 마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전화번호를 바꾸고 모든 SNS를 접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많은 인맥관리는 치명적입니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만 부차적으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피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바로 술자리입니다. 많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푸는데 다소 효과적이긴 하지만 다음날 숙취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 등을 생각해 봤을 때, 수험생에게 필요한 놀이라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런 관계들를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휴대폰을 손에 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수험기간 중 지나친 지인들과의 인맥유지는 미래로 넘겨두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문법 공부한 결과가 글을 쓰면서 술술 나와야 하는데 계속해서 빨간 줄이 그입니다. 아직 멀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 빨간 줄에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합격생이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일찍 붙는 것이 이 바닥에 승리자라는 생각이 들어 한 말씀 드렸습니다. 자기 나름의 전략을 세우시고 믿고 실행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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