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기술직이 글은 초시생, 기술직(토목직)을 위한 수기입니다. 행정직 분들에겐 맞지 않는 수기일 수 있습니다.

ohrin0113
조회874추천 02018.05.2607:32

주의. 이 글은 초시생, 기술직(토목직)을 위한 수기입니다. 행정직 분들에겐 맞지 않는 수기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18년 서울시 1 9급 토목직 최종합격 한 공시생 중 한명입니다.
앞서나간 많은 분들이 그랬을 거고, 이제 곧 붙으실 많은 분들이 그러실 듯이 저도 이 합격수기를 쓸 수 있기를 정말 기다렸습니다.
  
어떤 내용의 수기를 적을까 하다가 저와 비슷한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수기를 적습니다.
  
우선, 이 글은 행정직을 준비하시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토목직 분에게 제일 잘 맞겠지만, 기술직렬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공부하시는 데 마음 잡으실 수 있었으면 해서 
사설이 많습니다.
  
제 스펙(?)으로 말씀드리자면, 수능 44532(언수외과탐2)로 흔한 지잡대 출신에 토익300, 3차 시험에 겨우 합격한 토목기사, 친구 조언 듣고 딴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한국사 1급입니다.
  
처음에는 공무원 생각이 없었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으니 일반 건설회사 갈거야.” 라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토목기사도 3번 만에 힘들게 붙어서 더 이상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공부할 자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빨리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중견 건설회사에 갔습니다. 초봉 3600을 받았으니, 그래도 못 받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학교 때 상상했던 건설회사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토목직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 부분을 정말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건설회사에 들어가면 정장입고 회사에 출근해서 멋지게 공사를 따내고 현장에 지시내리고 퇴근 후에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집에서 편히 잠을 잘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설회사에 취업하면 직원 중 약 5프로는 본사에서 일을 하고, 95프로는 현장발령 받습니다.(신입은 90프로 이상 현장발령 받습니다.) 현장도 처음 갈 때는 “그래, 처음엔 현장 돌아가는 걸 배워야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당찬 마음을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4일 휴무(월화수목금토일월화수목금/토일 휴무), 새벽 540분 기상(6시에는 아침체조하고 공사 시작하니...) 오후 6시까진 현장에서 공사가 돌아가는 것을 관리 감독하고, 저녁을 먹고 나서 그 날 업무 보고 및 제가 맡은 일들을 처리하면 10시가 그냥 넘어 가더군요. 그렇게 1년 정도 생활하다가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현장발령 받으면 평생 현장이라고 하던데(현장과 본사의 업무는 많이 달라서, 현장에서 베테랑 된 사람도 본사가면 신입사원 되는 거라 잘 안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난 평생 이렇게 월 4일 쉬고, 건축은 그나마 아파트라 도심에서 생활하지만, 토목직 특성상 댐, 도로, 교량 등을 지으니 개발이 덜 된 오지에서 근무하니까 기러기 아빠가 되겠구나...(실제로 제 첫 현장은 전라도의 한 섬이었고, 두 번째 현장은 강원도 인근이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이렇게 안 살려면 공부를 해야겠구나.” 라는 마음을 먹고 17 11 30일 자로 퇴사를 하였습니다.
  
퇴사를 하고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었습니다.(누구나 하는 목표겠지만.)
1. 단기 합격 (사실 목표로 하던 건 18 5월 지방직이었습니다.)
2.
누구보다 많이 공부하기 (기준을 같은 독서실 사람들로 잡았습니다. 누구보다 늦게 집에 가기.)
3. 나를 믿기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초시생의 근자감일 수도 있지만, 전 공부하면서 시험을 칠 때까지, 절대로 전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올해 못 붙어도 내년까지는 붙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공부하던 중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선생님이든, 교재든, 진도든, 휴식이든) 에서 선택을 하면 후회하지 않고 밀고 나갔습니다.
  
이제 제가 했던 과목별 공부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1. 
모든 교수님들은 잘 가르치십니다. 한 교수님을 선택했으면(충분히 고민하고 정보 수집 후, 선택했다는 가정 하에), 그 교수님을 믿고 쭉 커리를 타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교수님마다 쓰는 특이한 용어들이 있거나, 예를 들어 문법 강의에서 설명한 내용은 문법심화강의에서 설명 안한다든지 하는 부분 들이 있더라구요.)
2.
저는 단기합격을 목표로 했고행정직에 비하면 커트라인이 낮은 편에 속하는 기술직(토목직)이었기 때문에 버릴 건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3. 
뭐든지 case by case입니다. 
실 공부시간도, 교수님도, 공부방법도 자기에게 맞는 게 있는 겁니다. 합격수기나 다른 정보 글들이란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고 만들기 위한 재료일 뿐 전적으로 의지하시면 안 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국어 : 이선재 교수님
사설-솔직히, 누굴 들어야 할지 몰라서 들었습니다. 그냥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국어를 제외한 다른 모든 과목 교수님들을 선택 후 신의 한수였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국어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국어 점수가 잘 나온 걸 봐선 잘 맞지 않았다고 느꼈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머릿속에 쏙쏙 넣어주셨나 봅니다.
커리-기본서2회독  (2회독 하면서)저만의 필기노트(만든겁니다.)  기출 (기출은 문법만 1/3푼 정도에서 서울시 시험을 봤습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기본서 1회독 후, 바로 마무리인가? 기본서 심화버전을 볼 것 같습니다.
버린 것-100프로 버린 것 :한자 / 눈으로 한두 번 보고 넘어간 것 : 외래어
첨언-어렸을 때부터, 만화책보다 소설책 읽기를 좋아했는데(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드래곤라자, 세월의돌 등 나름 유명한 판타지까지) 처음 공부 시작할 때 책 많이 읽으면 국어에서 유리하다고 해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문법공부하면서 탈탈 털리고 나서 하나도 쓸모없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비문학과 어휘문제를 풀면서 효과가 있었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고력(?), 추론능력(?)이 있다면 국어는 기본서 회독 때 막막해도 기출 풀다보면 생각보다 쉽다고 느껴질 겁니다.
  
영어 : 심우철 교수님, 손진숙 교수님
사설-공시에 입문할 때 많은 조언을 해준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영어 교수님을 추천해 줬는데 그게 심우철 교수님이었고 저한텐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수능 영어 5등급, 토익300, 대학교 1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대학영어 후 약 6년 간 영어 손도 안댄 영어고자였습니다. (5형식도 공시 입문할 때까지 이해 못했었죠...) 하지만 심우철 교수님 구문 강의 듣고 개안을 한 느낌이었고 영어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합격문법에선 좀 실망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문법풀이전략서가 정말 잘 나와서, 그걸 보기위해 합격문법 강의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진숙 교수님 문법900제 책을 풀면서 느낀 게 정말 책을 잘 만드셨더라고요. 인강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단축도 많이 되요.)
커리-()쌩단기  ()합격 구문  ()합격 문법  ()문법풀이전략서  ()문법900  ()합격 독해

버린 것-어휘(중요한 건, 어휘문제를 버렸단 말이지, 기본 어휘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돌아간다면 버리지 않을 겁니다. 겁을 먹어서 버렸었지만, 기출문제만 보면 생각보다 분량이 적습니다. 이 부분은 손진숙 교수님을 추천합니다.)
첨언-정말 저같이 영어 고자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영어 공부 정말 막막하시죠? 단어는 뭘 암기 해야 할지 모르겠고. 공부 시작할 때 주변에 영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가 저한테 맞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자면서점에 가서 영단어책 하나를 집어서 펼쳐보세요. 그리고 넘기다가 40프로 이상 아는 것 같고, 이 정도면 내가 다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걸 첫 단어책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집에 보니 영단어책이 5개가 있더군요, 근데 잘 생각해보면 앞에서부터 30장 이상을 나간 단어장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 이유는 하루에 30 단어가 있다고 치면, 전혀 모르는 30개가 나오면 외우는 건 박터집니다. 외워지지도 않고 다음날 되면 또 까먹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는 게 많은 단어장을 고르시게 되면 하루 분량에서도 우선은 할 만해지고, 아는 단어들도 알고 보면 그 단어에서 몰랐던 다른 뜻과, 품사들도 암기할 수 있게 됩니다, 암기하시다가 안 외워지면 버리고 넘어가세요. 초시생, 영어고자 분들은 지금 당장 안외워지는거 하나 외우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뒤에 모르는 단어 수천 개가 더 있고, 지금 안 외워지는 하나 붙잡을 시간에 좀 더 쉬운 단어 5개는 더 외울 수 있습니다. 하루에 30단어가 있다고 치면, 거기서 1회독 때는 절반만 외우면 그 1Day는 넘어가세요. 2회독 때는 20단어 이상, 3회독 때는 25단어 이상을 외우시면 성공하신 겁니다. 3회독을 하시면 그 영단어 장은 버리고 다른 영단어장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2권 정도를 땐 후, 문제를 풀다보면(2권정도 때니 저 같은 경우 위 커리큘럼에서 ()문법900~()합격독해 쯤이 더라구요.) 답안지에 해석이 있고, 아래 어려운 단어는 따로 적어주잖아요? 그 단어를 제외한 본문에 있는 모든 단어를 알게 된다면 성공입니다. 그 후영단어장을 암기하기보단 이제 독해나 문법 기출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어휘만 체크해도 하루에 수십 개는 나와서 그거 외우시고, 추가로 어휘문제 기출단어들 외우시면 됩니다. 정말 영어는 단어 외우는 게 반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 : 문동균 교수님
사설-이것도 친구가 소개시켜준 교수님인데 신의 한수였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칭찬 한마디 했으면, 단점도 알려드리려고 하는데 유일하게 제가 느끼기엔 단점이 없었던 교수님입니다. 가장 큰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판서입니다. 글씨를 정말 잘 쓰시고 판서를 할 때 그림 그리듯이 해주십니다. 그리고 똑같은 내용이 나오면 정말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판서해주십니다. 이게 장점이 암기를 할 때, “아 이거 뭐더라? 아 판서에서 왼쪽이었지, 그럼 그거겠네.” 이런 식으로 툭툭 튀어나옵니다. 정말 강추... 추가로 강의도 60여강 밖에 안 되어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커리-기본서 3~5회독?  저만의 판서노트(목표를 한 강의 당 종이 한 장으로 해서 전 파트를 60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당시엔 문동균 교수님 판서노트가 없어서 한 선택 이였는데, 지금은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기만의 판서노트를 직접 만드는 게 정말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프린트 된 글씨는 잘 안 외워지더라구요... 제 손으로 써놓은 정리본이 있어야 훨씬 보기도 편하고 잘 암기가 됐습니다.)  1/4 압축강의(무한 회독)  기출은 문동균(전 여기 하는 도중 시험을 쳤지만 다음커리까지 소개시켜드리면 핵심 지문 총정리  95+5(솔직히 여기부턴 필요 없을 것 같긴한데, 올해에는 한국사의 난이도가 갑자기 뛰어서 좀 더 세부적으로 봐야할 것 같긴 하더라구요.)  100+5
첨언-처음 기본서 수업을 듣다보면, “아 이런 것 까지 외워야해? 이건 너무 지엽적인 거 아니야? 이건 그냥 우선 패스해야지.” 하는 게 있을 겁니다. 다 외우세요. 초시생인 저희가 판단할게 아니더라구요. 기본서 때 저도 지엽적이라 생각해서 안 외웠는데, 기출문제 단계로 들어가고 깨달은 게, 아 다 기본내용이구나지엽적인 건 기출문제 풀다보면 여기서 나오는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응용역학, 토목설계 : 이학민 교수님
사설-토목직 분들이 가장 많이 듣는 교수님일 겁니다. 솔직히 전공에 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초시생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계산과목이 이해과목이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이해는 당연한거고 결국 암기과목입니다.저 같은 경우 기사를 딸 때 처짐, 부정정은 너무 외울게 많다고 버렸었습니다. 5wl^4/384EI 이런 거 있잖아요? 기사는 새발의 피입니다. 저런 거 수십 개 외워야 합니다. 물론 중요한 거 몇 개 외워서 유도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만 해도 십단위는 그냥 넘어갑니다. 절대 마음 편하게 먹지 말고독하게 외우세요.
커리-그냥 강의 하나 들으시면 됩니다. 이학민 교수님 장점이(솔직히 다른 교수님 안 들어보긴 했지만...) 기출문제를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 두셨습니다. 나중에 수업 들으시면 알게 될 거에요. 그리고 수업도중에 기출문제도 다 풀어주십니다. 저 같은 경우 기본강의만 듣고 끝냈지만(서울시 응역 80점 받았습니다.), 부족하다 느끼시면 기출문제만 또 전부 풀어주시는 기출강의도 있고, 직접 모의고사 만드셔서 하시는 모의고사 강의도 있는 걸로 압니다.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짧은 시간 공부하다보니 과목 당 한 교수님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수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정보도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입문 전 많은 수기를 보시면서 정보를 최대한 구하시고 선택해서 입문하시길 바랍니다.(듣기로는 공단기가 이제 프리패스 끊어도 과목당 한 교수님밖에 안된다고 하던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공통적으로 기본커리는
 기본강의(+심화강의) → 기출  모의고사 순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공무원 공부는 정말 닥치고 암기입니다. 이해를 쉽게 해주신다? 좋습니다. 하지만 꼭 명심하셔야 할게, 이해는 암기를 쉽게 하기위해 해주는 거일 뿐, 결국 암기입니다. 독기를 품고 암기하시면 무조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만약 질문이 있으시다면 질문은 공개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도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다가 지치고 쉬고 싶을 때 전 이 생각 하면서 버텼습니다.

“아, 분명 시험보기 일주일 전이 되면 분명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하겠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오늘이 그 일주일 중의 하루겠지?
  
모든 분들의 꿈을 이루시길 희망하며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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